[리추얼]나를 위한 그림을 그린다는 것 : <매일 드로잉 일기>

zeph****
2021-06-29
조회수 511

나를 위한 그림을 그린다는 것

누군가에게 평가 받기 보다는 나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그림을 그려요


언제였을까? 인스타그램 피드와 검색에 밑미(meet me) 비주얼과 환하게 웃고 있는 운영진들의 모습이 담긴 포스트가 자주 보였는데, 
아마도 내 취향이 반영된 알고리즘의 결과였을 것이다. 아무튼 자주 보였고, 계정을 넘어 홈페이지까지 가보게 되었다.


나이로 보면 MZ세대에 속하지 않는 나. 
조직에 속해 일을 한지 14년 차인 사람에게는 워라밸 같은 용어 보다는 ‘좋은 성과’가 익숙하고, 
거기에 맞춰서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당연히 ‘리추얼’을 고등학교 때 외운 사전적 용어인 의식, 의례로만 알고 있던 게 전부.


밑미에서 온라인 리추얼 프로그램이 생겼고, 만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생활과 자리에서 무언가를 하고 공유한다는 것이 가능할까는 궁금증과 확인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그림 참 좋다’라고 생각했던 설동주 작가님의 <매일 드로잉 일기> 프로그램이 눈에 띄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해서 3개월 간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ㅇㄹ

▲ 밑미 <매일 드로잉 일기> 첫 드로잉!


3개월 간 매일 내가 그리고 싶은 풍경, 사물, 사람을 찾고, 관찰하고, 그리면서
고민이나 잡념은 잠시나마 잊게 되고 기분 좋은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는데,
그런 나를 보는 순간이 참 기분이 좋고, 이래서 그림을 그리거나 취미를 갖는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온라인으로 처음 만난 사람들과 내 생각과 내 생활의 한 순간을 그림으로 공유하고, 
거기에 본인의 경험, 때로는 농담, 어떤 날은 격려와 위로를 건네고 받는 것도 따뜻했었다. 
막역한 사이가 아니라서 털어놓을 수 있는 고민, 감정들을 살며시 그림과 짧은 글로 남기면, 댓글로 저마다 작은 토닥임을 남겨주는 것이 참 좋았다.

▲ 바이닐 레코드를 그려보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섬세하게 레코드 무브먼트를 그렸다면 좀 더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을 것 같기도


첫 온라인 만남으로 자기소개를 하면 자주 나누는 말이 “저는/저도 그림을 못그려요”라는 말이다. 
물론 나도 같은 말을 했다. 돌이켜 보면 중고등학교 때 점수를 받기 위한, 점수를 주기 위한 일정한 기준이 있다 보니 
사물을 잘 묘사한, 색을 잘 쓴 그림이 좋은 점수를 받게 되고 그런 기준들이 ‘잘’ 그린 그림으로 각인되는 것 같다. 
미술이라는 과목이니까 당연한 것인데, 나에게 미술은 기준과 평가 때문인지 그림은 ‘잘’ 그려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던 것 같다. 


▲ 영화 <어바웃타임> 보다가 그린 그날의 드로잉. 오래 전 봤던 영화인데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던..


하지만 리추얼을 통해 그림은 평가받기 위함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나를 즐겁고 쉬게 해주는 것으로 인식이 바뀐 것, 
그리고 작은 습관과 의식(?)이 나를 바꾸어 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의 변화를 경험하게 해준 밑미와 설동주 작가님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매일 드로잉 일기>를 통해 그렸던 일상들. 사소할 수 있지만 그 순간의 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소중하다. 


아! 그리고 <매일 드로잉 일기>의 또 다른 매력은 설동주 작가님의 그림을 매일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의 그림을 매일 볼 수 있다는 점. 이 자체로도 힐링이 된다는 것이다.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서로의 그림을 보며 따뜻한 말을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피로가 해소되는 느낌이라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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