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융플리 마을] 스물 세명의 '나'가 모여, 진짜 '나'를 찾았다는 이야기. 정말로!

허해****
2021-07-22
조회수 398


※ 리추얼의 경험은 너무나 이상적이어서, 잠이 덜 깼거나 취하지 않은 상태에선 공감이 안 될수도 있어요: ) 


  21년 1월, 방구석 생활에 지쳐있던 나는 '책방 여행'이란 이름으로 서울을 쏘다니기 시작했다. 책방은 명분적 목적지고-, 발 딛지 않던 공간을 경험하며 "온전히 좋아하는 감정을 따라가자"하는 본심이었다. 그렇게 처음 향한 곳이 합정의 아인서점. 맘에 드는 제목에 집어들었던 『퇴사는 여행』 을 통해, 혜윤님을 처음 알게됐다.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마음의 질문에, 나를 이해하려 여행을 떠난 혜윤님의 이야기. 책을 읽으며 '나도 이런 모험을 꿈꾸는 거야!' 생각했고 혜윤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리추얼 메이커로 참여하시는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만들기> 에 자연스레 닿았다. 이로부터 한달 뒤, 리추얼을 신청했다.

  1. 어지러운 나의 플레이리스트를 정리하자.

  2. 혜윤님의 모험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 요런 마음으로: )

그리고 지금, 리추얼 인생 4개월차. 융플리 마을을 떠나지 못하는 나는 무엇을 찾았는지 -무엇을 버리고 남겼길래 이곳에 머무르는지- 되돌아본다.





[리추얼 1개월]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 처럼 나를 잔뜩 치장하고 들어갔지만, 시간이 지나며 장신구를 하나하나 내려놓는다. 내게 가장 편한 옷을 입고서 사람들을 마주한다. 함께 하는 멤버들은 이곳을 "융플리 마을"이라 부른다. 낮에는 각자의 일상을 살다가, 저녁이 되면 하나둘 마을로 돌아와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것이다. 현실과 다른 점이라면, 이곳은 온라인 커뮤니티인 것. 모르는 사람이기에 더욱 솔직해질 수 있고, 솔직한 마음들이 일기장에 쌓여간다. 

그렇게 나를 만난다. 리추얼의 기록은 누군가에게 말하는게 아닌, 나만의 일기다. 각자의 일기를 공유하는 이곳에선 "사람에서 사람으로가 아닌 마음에서 마음으로 대화한다" 라는 표현이 들어맞는다.

     


[리추얼 2개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선명해진다. 늘어지게 여유가 있을 때도, 주변을 둘러 볼 시간조차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 '하루 24시간 중 5분만 나를 위해 쓰자' 하고 나를 남기다보면, 그렇게 언젠가 다시 돌아보면. 행복한 때에도 힘들 때도 잃지 않는 나의 모습이 보이더라. 이 맘 즈음, 리추얼이 하루 일과가 아닌 '나를 챙기는 시간'으로 자리잡았다.

: 나는 어디서든 웃음을 찾는다. 가끔 이기적으로 감각을 왜곡할 때도 있지만, 결국 미소를 얻어낸다


  이전에도 일기는 썼지만, 리추얼의 공유를 시작하며 내가 더 "촘촘해진다"는 기분이 든다. 융플리 마을 속 스무개 집은, 처음엔 비슷한 듯 하지만 점차 저마다의 색으로 채워진다. 이 전의 생각들과 오늘의 멋진 경험, 때로는 슬픈 기억이 들어선다. 하루는 여러 멤버들이 영화 미드나잇인 파리를 봤는데, 예원님께서 이런 말을 하셨다.

"과거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 된다. 과거는 하이라이트만 남고 현재는 편집되지 않은 그대로의 시간을 다 맞아야하기 때문에…"

리추얼에 나를 적어내면, 멤버들은 나의 일상을 보고 저마다의 하이라이트를 밝혀준다. 잊을 뻔 했던 순간이 더해져, 나의 일상이 촘촘해진다: )

     


[리추얼 3개월]

  리추얼을 놓지 않는데에 많은 이유가 있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가장 크다. '나'이기도 하고 '타인'이기도 하다. 

  "진짜 나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가진 밑미 리추얼 프로그램이, 스무명의 커뮤니티로 이뤄져있어 의아했다. '이 음악 저 음악 들으면서 내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였고 그 안의 '사람'을 바라볼 생각은 없었다. 이곳에 붙은 이름을 실감하게 될 때 즈음, 리추얼의 이유가 바뀌었다.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만들기>에선 멤버들의 노래 뿐만 아니라, 노래에 얽힌 일기도 함께 접한다. 언젠가 내가 여행에서 들었던 신나는 음악을, 누군가는 날을 샌 뒤 조금이라도 웃기 위해 듣는 걸 보았다. 노래 하나에 여러 기억이 쌓이는거다. 이렇게 노래가 매개되어 사람과 사람이, 경험과 경험이 이어지는걸 우린 "느슨한 연결"이라 부른다. 이 연결은 우리가 의도해서 만든게 아니다. 노래에 얽힌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다 자연스레 생겨났고, 이 연결로 이어지는 경험과 공감은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게 나를 리추얼에 남아있게 한다!

     

누군가의 경험이 내게 닿으면, 일상을 보는 새로운 눈이 생긴다. 리추얼을 하며, 나는 24시간 동안 스물 세개의 하루를 산다. 발 딛지 않던 세상을 겪으면서,

내 일기장의 색은 점점 다채로워진다: )




융플리 멤버 주미님이, 리추얼의 교류를 두고 이렇게 말하셨다. "나의 가장 맑고 선한 부분을 타인에게 전하려는 마음"

깊이 공감한 말이다. '새로운 나'를 만드는 이 공간에서, 우리는 자신의 양지만을 내비추려 노력한다. 리추얼을 이어가며 음지는 점점 잊혀지고 웃음을 찾으려는 일상을 발견한다. 그렇게 지난 3개월 동안, 내 마음 속 어두운 면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일어난 건강한 변화야.


     


  모두가 행복한 날도 있지만 눈물의 일기가 마을에 들어설 때면, 그 집에 열 아홉개의 따뜻한 마음이 모인다. 먼 미래에서 과거의 상처 많은 나에게 얘기해주듯, 조용하고 부드럽게 마음이 전해진다. ( 장면을 생각하면 오글거리지만, 생일 날 축하메세지를 받으면서 "오글거리니까 하지 마"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런 기분이에요: ) 가까운 누군가에게도 드러내기 어려운 3자의 마음이, 리추얼에선 활발하게 오간다. 모르는 사람이기에 두렵고, 모르는 사람이었기에 자신있게 단단해질 수 있다.


지난 3개월, 나는 온전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나의 해시태그를 찾았다. 뭘 할지 몰라 일단 눕고보는 순간을 버렸고아직 좀 남아있긴 하지만 ^___^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내 모습, 새로운 하루를 남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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