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인터뷰] 나를 찾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만의 속도를 찾는 러닝, 그리고 삶 - 김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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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 러닝 카운슬러, 김성우 님의 이야기


Q. 성우님 소개 부탁드려요.

A. 마인드풀러닝코치 김성우 입니다. [마인드풀러닝: 케냐 이텐에서 찾은 나를 위한 달리기]이란 책을 쓴 작가이면서, 마인드풀러닝스쿨을 운영하고 있어요.


Q. 마인드풀러닝이 무엇인가요?

A. 마인드풀러닝은 달리는 횟수나 시간, 속도 같은 기록에 연연해 하지 않고, 자신만의 호흡과 속도에 맞추어 달리는 것을 의미해요.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달리기를 하는 거죠.

사진 @jacoby_1988

Q. 처음 달리기를 했던 계기가 있나요?

A. 대학교 4학년 때 우울증이 굉장히 크게 왔었어요. 내가 바라는 삶이 아닌, 남들의 기준에 맞춰 모범생 김성우로 살아왔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걸 깨달은 순간 지금까지 살아온 삶 자체가 거짓 같았고, 큰 공허함이 몰려왔어요. 대학원도 그 좋다는 스탠포드 공대에 합격했는데도, 삶의 나침반이 깨진 것처럼 속이 텅 빈 느낌이었어요. 사실 남들이 봤을 땐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도 있었죠. 주변에서는 다들 축하해 주는데 오히려 전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고, 도대체 무얼 해야 만족스러운 삶인건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우울증은 졸업하고 나서도 저를 따라왔어요. 그러다 우연히 크리스토퍼 맥두걸의 책 [본 투 런 Born To Run]을 읽고 맨발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게 절 살렸어요.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풀밭의 촉감, 흙의 온도, 머리 위에 쏟아지는 햇빛,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 보이지 않았던 생명들이 눈에 들어오고,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몸의 감각들이 깨어나기 시작했어요. 땀 흘리고 숨 쉬며 살아있는 나 자신이 느껴졌고, 뛰면서 우울한 생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후로 달리기를 계속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어요.


Q. 케냐에서 달리기를 배우셨다고 들었어요.

A. 맨발달리기로 우울증을 차차 극복하고 즐거움을 느끼면서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평생 달리기를 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그렇다면 세계 최고에게 배워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케냐로 갔어요. 케냐의 마라톤 국가대표 여자 선수들이 훈련할 때 같이 달렸는데, 처음에 깜짝 놀랐어요. 세계 최고 선수들이 걷는 속도로 뛰는 거예요. 우리나라에선 그게 무슨 달리기냐 할 정도의 속도였어요. 혹시 내게 맞춰주려고 이렇게 뛰는 건가 싶어 물어봤더니,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하게 되면 몸과 마음에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에 훈련을 힘들게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천천히 달리는 것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Q. 마인드풀러닝을 통해 달라진 김성우의 모습은?

A. 이전에는 뛰는 속도와 기록, 심장박동수 등의 숫자를 많이 의식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주변 환경도 보고, 호흡도 느껴보고, 내 리듬도 찾으면서 달리곤 해요. 호흡이 힘들지 않은 선에서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한데, 내가 편한 나만의 속도를 찾는 것, 그게 마인드풀러닝의 핵심이에요. 숨이 가쁘게 빨리 달려야 운동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거예요. 일도 마찬가지죠. 바쁘게 일하다가도 잠시 쉬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 더 잘할 수 있잖아요. 남들 속도만 따라가다 보면 결국 번아웃이 와요. 느리게 달리는 것이 결국 제일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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