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인터뷰] 나를 찾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집의 기록 - 박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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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 리추얼메이커, 박찬빈 님의 이야기


Q. 찬빈님을 소개해 주세요!

A. ‘찬빈네 집’에 살면서 <찬빈네 집: Vol 1. 촌스러운 집의 낭만>이란 독립출판물을 쓴 박찬빈 입니다. 공유주거브랜드 맹그로브에서 시니어 커뮤니티 매니저로 일하고 있어요.


Q. <찬빈네 집>을 쓰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누군가 제게 해준 말인데요, 집에 있는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너무나도 공감이 되어서 그때부터 집에 대한 기록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어요. 집이라는 굉장히 사적인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게 처음엔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기록을 계속 하다 보니 집이 지쳐서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내가 정말 나다울 수 있는 집으로 좀 더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Q.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시나 봐요. (찬빈님.. 혹시 집돌이..?👀)

A. 예전의 저는 사실 지금처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집에 대한 기록을 하며 이전에 살았던 곳에 대해서도 돌이켜 보게 되었는데, 미용실 옆 원룸에 살면서 미용 약품 냄새 때문에 고통받던 때도 있었고, 햇빛이 없던 반지하 집에서도 살아 보고.. 그러다 보니 집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항상 밖으로 나돌곤 했죠.


그러다 지금의 집까지 오게 되었는데, 오래되고 낡은 집이긴 하지만 저랑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세련되진 않지만, 살다 보니 점점 정이 들더라고요. 집에 대한 애정을 가지려면, 집에 대한 발자취를 한 번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내가 이제까지 어떤 집에 살아왔고,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되돌아 보고 쓰다 보면 나에 대해 알 수 있어요.


Q. 집에서 하는 찬민님만의 리추얼은?

A. 매일 아침마다 커피를 내려 마시고, 나를 둘러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며 하루를 시작해요. 스스로가 사람 만날 때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지치는 거예요. 집에 덩그러니 쌓여만 가는 원두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커피 한 잔도 집에서 내려 마시지 못하는구나’ 하며 나를 돌보지 못한 날들을 후회했죠. 그 후부터 리추얼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커피 한 잔과 나를 지탱해 주는 공간에 관한 이야기로 하루를 채우니, ‘나다움’을 발견하고 힘을 얻게 되었어요. 꼭 커피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내가 제일 나다울 수 있는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아침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어요. 내 삶을 더 애정 있게 바라보는 연습을 함께 해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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