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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이 항상 맞지 않는 이유

우리는 기억을 카메라에 저장된 사진이나 영상과 같다고 생각해요. 한 번 찍힌 사진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과거가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고 믿죠. 하지만 실제로 기억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아요. 기억은 떠올릴 때마다 새롭게 편집되고 재구성되는, 훨씬 더 유동적이고 불완전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기억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밑미 고민 상담소
오빠 때문에 화가 나는 삼월의 고민
삼월의 고민 나를 노동력으로 보는 오빠 때문에 짜증이 나요. 저희 가족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목해요. 지금도 자주 모이고 어렸을 때부터 오빠 언니 저 삼남매끼리 보냈던 시간도 많았어요. 그런데 제 고민은 오빠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거예요. 오빠는 저와 언니의 시간, 돈, 노동력을 당연하게 생각해요. 현재 오빠는 가정을 꾸렸고 조카도 2명이에요. 첫 조카가 생기고 1년 뒤, 저는 본가인 부산에서 언니와 같이 독립해 인천에서 자취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오빠가 갑자기 전화해서 새언니랑 같이 뮤지컬을 보러 가는데 부산으로 내려와달라는 황당한 요청을 한다거나 (물론 거절했어요...) 명절에 본가에 4일을 내려가면 매일 애를 보게 한다거나 하는 식인데, 사실 이건 극히 일부에 불과해요. 오빠는 결혼을 경제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느라 결국 부모님이 다 뒷바라지를 해주셨어요. 문제는 그 과정에서 부모님을 넘어 저에게까지 그 영향이 미쳤다는 거예요. 새언니가 임신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코인 투자를 잘못해서 저에게 추가로 돈을 빌리기도 했어요. 돈을 빌릴 땐 "몇 달 뒤에 돈이 나온다. 갚겠다."라고 했지만 아무 말 없이 갚지 않고 지나갔어요. 저는 돈을 모으려고 적금을 들면 깨는 상황을 계속 반복해야 했었어요. 수일 뒤 상담을 받으면서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어서 오빠한테 왜 먼저 말을 안 하냐 따지듯 물어봤어요. 그랬는데 오빠의 첫마디는 "갚지 말라고 했었잖아" 였어요. 그러다 미안해서 차마 말 못 한 거라고 얼버무리더라고요. 그 당시에 그동안 오빠한테 느낀 서운한 감정들을 다 말했고 한동안은 제 감정이 괜찮아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직도 오빠가 조카 생일 선물로 5만원 짜리 상품권을 보내달라고 한다가, 설에 부산에 내려오면 자기 집에서 자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제 안에 있는 피해의식에 가까운 짜증이 확 일어나요. 오빠와는 별개로 저는 조카를 너무 사랑해요 (올케언니가 산후 우울증에 걸렸을 때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제가 안고 먹이고 재우면서 키웠거든요.)마음은 정말 애틋하고 귀엽기만 한데 조카를 향한 감정적인 좋음보다 오빠한테서 오는 스트레스가 더 큰 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오빠도 '가족이면 당연히 ~해야지'라고 요구하는 범위가 비슷해요. 그리고 그런 것들이 가끔 저를 너무 숨 막히게 해요. 이제 오빠는 저에게 타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데 여전히 명절이나 가족 행사 때 오빠와 엮이게 되면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아요. 최악인 건 오빠랑 있으면 제가 자꾸 계산적이어 진다는 거예요. 언니에게는 시간, 돈 어떤 걸 주어도 아깝지 않은데 오빠에게는 "빼앗긴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그런지 작은 거 하나에도 신경이 곤두서는 것 같아요. 사실 그냥 흔쾌히 해줄 수 있는 것들도 오빠에게는 요구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쉽게 상해요. 이제는 이런 마음을 그만 갖고 싶어요. 무엇보다 저에게 도움 될 게 하나도 없으니깐요. 오빠한테 이야기한다고 해서 풀릴 것 같지 않은데 저는 이 분노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 님의 답변 원래의 내 가족이 주지 못한 사랑을 삼월이 자신에게 주어야 합니다. 삼월, 반가워요. 삼월의 고민을 읽으며 저도 화가 많이 났어요. 저는 한국 사회의 가족주의에 치를 떠는 개인주의자거든요. 그래서 이번 답글은 조금 치우져져 있을 예정이에요. 하지만 여전히 가부장제로 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 반대편에 돌 하나를 얹는 마음으로 써봅니다. 안타깝게도 삼월은 자신을 가족 체제의 중심으로 보는 남자의 여동생이군요. 아마도 성장 과정 내내 아버지, 아들을 중심으로 다른 구성원들은 당연히 그들을 조력하는 방식의 문화였겠지요. 가족 관계에서 계속 쌓여가는 불평등을 감당하는 쪽인 삼월은 점점 마음이 불편하고 거부감이 들어 맞서기도 하며 문제의식을 느끼지만, 불평등의 이득을 누리고 있는 오빠는 문제 자체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삼월의 폭발에도 오히려 당황해서 소리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지금의 상황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는 것도 삼월뿐인 이유예요. 오빠가 삼월에게 당연한듯 했던 요구들을 그대로 오빠에게 당연하게 요구해 보세요. 그럼 더욱 선명해질 거예요. 가족이라서 요구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들어주는 게 아니라 요구하는 사람과 들어주는 사람이 정해져 있습니다. 오빠와 연관된 일에 피해의식을 느끼고, 과도하게 스트레스받는다고, 계산적이 된다고 했지요. 너무나 당연합니다. 받아온 피해와 스트레스와 손해가 쌓여있으니까요. 잘못한 건 삼월이 아닌데, 가족이니까 라는 이름으로 불만을 가지는 삼월을 오히려 나무라는 분위기를 만드니, 혼란스러움이 더해져 더 힘들어지는 거지요. 그 불공평함이 쌓이니 화가 나고, 이해받지 못한 화가 자꾸 내 속을 태우는 거고요. 혹시나 내가 이상한가 생각하고 있다면 아닙니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이삼십 대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결혼하지 않겠다는 이삼십 대 남성보다 여성 비율이 훨씬 높고요. 분노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었지요. 삼월이 달래야 합니다. 오빠도, 다른 가족도 도와주지 않을 거예요. 억누르는 것도 폭발하는 것도 도움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가족 상황이 바뀌지 않을 테니까요. 쉽지 않겠지만 가족 안에서 나를 지키는 거절을 계속해야 합니다. 어머니의 희생이 조카에 대한 사랑이 담보로 잡혀 있고, 차가워졌다느니 변했다느니 자기밖에 모른다느니 하는 부당한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서럽겠지만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가족과 거리를 두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르고 상처받은 세월이 길었음을 알게 되었는데, 아무도 사과하지 않고 상처받은 네가 잘못이라며 변하지 않는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이 또 상처가 되거든요. 가족과 떨어져 홀로 있는 시간에 자신을 돌보고 회복해야 다시 가족을 만날 힘이 생기거든요. 원래의 내 가족이 주지 못한 사랑을 삼월이 자신에게 주어야 합니다. 삼월이 가족 밖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에게서 이해와 사랑을 받는 경험을 쌓아가야 하고요. 불쑥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치밀고, 삼월이 그것들에 휩싸일 때 그런 감정 들면 안 돼 그런 생각 하면 안 돼 가 아니라 그런 생각, 그런 마음이구나.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억울하고 서러울까. 외로울까 하며 알아주고 안아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미 심리 상담에서 경험하셨을 것 같네요. 그 지혜로운 상담사를 내 안에 창조해 만나고 대화해야 합니다. 그 생각, 그 감정 가져도 괜찮아 충분히 수용해 주고 누군가와 말하거나 혼자 쓰면서 풀어주면 또 지나가거든요. 그리고 나면 삼월에게 이미 있는 좋은 사람, 생각, 감정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되고요. 삼월의 귀한 돈과 에너지와 사랑은 지밖에 모르는 오빠놈이 아니라 그 값을 알고 감사할 줄 아는 이들에게만 선물해 주길 바랍니다. 삼월에게는 그럴 자격도 능력도 있습니다. 응원을 보냅니다~ 고민글에서 잘 등장하지 않는 언니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다 내려놓고 순응하고 있는지, 영리하게 빠져나가 거리를 잘 유지하고 있는지요. 어쩌면 공동의 적을 두고 있는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을지도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밑미 메이트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5분 리추얼 타임
힘들었던 시간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요?
고통을 통해 배운 경험 적어보기 우리는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지만, 사실 고통은 우리를 가장 많이 성장하게 도와줘요. 고통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나의 다른 면을 보게 해주고,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깊게 숙고할 수 있게 도와주거든요. 아마 우리의 경험에도 고통으로부터 배운 경험이 한두 개 정도는 있을 거예요. 그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이만큼 성장해 있다는 걸 알아차리기도 하죠. 오늘은 고통을 통해 배운 경험에 대해 적어봐요. 힘들었던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요? 적어보다 보면 고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밑미 광장에서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밑미에서 무엇을 찾으시나요?

요즘 고민이 많아요.
힘이 되는 관계를 만나고 싶어요.
만나서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요.
꾸준하게 나를 보는 근육을 만들고 싶어요.
나만 잘 못사는 것 같아 두려워요.
밑미는 도대체 뭐하는 곳이죠?

나를 알아가고 싶나요?

밑미 리추얼
순수하게 나를 위하는 리추얼 시간을 가져 보세요.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나를 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드나요? 하루에 10분 만이라도 좋아요. 순수하게 나를 위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의식적으로 나를 돌보는 리추얼 시간이 필요해요.
3주모집중! 3/9 시작
긍정카드 필사 & 감사일기
감사로 내 안의 긍정성을 깨우는 나

내 마음에 답해보는 질문의 시간더 보기

밑미 리추얼로 변화한 사람들의 실제 후기

리추얼을 통해 내가 모르던 나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나래
리추얼은 나를 지켜주는 최소 단위에요
수은
리추얼을 통해 온전히 이해받는 느낌을 느껴요
에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