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달라지는 밑미 콘텐츠
나이 먹을수록 지혜로워지고 있나요?
우리는 어떻게 좀 더 현명하고 행복하게 나이들 수 있을까요?

5분 리추얼 타임
알고 보니 내가 틀렸던 것 적어보기
알고 보니 내가 틀렸던 것 적어보기
지혜롭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면 점점 강해질 수 있는 내가 옳다 라는 아집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해요. 나이를 먹으며 쌓이는 경험은 우리를 성숙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경험한 세상 밖의 삶을 인정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거죠.
그래서 이번 주에는 알고 보니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 내가 틀렸던 것, 내가 너무 좁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탐구해 보도록 해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내 세상을 좀 더 확장하게 도와주고 유연하게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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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 고민 상담소
감정 소모로 찾아온 번아웃 때문에 무기력한 하요의 고민
하요의 고민
불필요한 감정 소모로 찾아온 번아웃 때문에 너무 무기력해요
회사에 저보다 열 몇 살 많은 경리분이 계세요. 처음에는 저를 잘 챙겨주셔서 좋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친하게 지냈어요. 하지만 갈수록 회사 다닐 때 꾸미지 마라, 검정 옷을 입은 저에게 저승사자냐고 하거나 옷 소재로 트집을 잡는 등 제 복장에 지나친 발언을 하셔서 나중에는 뭘 입어도 욕을 먹을 것 같다는 노이로제에 걸렸어요. 수시로 살을 찌워라, 살을 빼라와 같은 발언을 하시는데, 본인이 챙겨준 간식을 먹을 때면 야 이 돼지야 같은 발언을 하시는 등 점점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회사 다른 직원분의 개인 가정사를 저에게 말하기도 하고, 제가 알리고 싶지 않았던 개인적인 수술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도 했더라고요. 알수록 별로고 가까이 지내면 좋을 게 없을 것 같아서 사장님께 말씀드렸고 바로 앞자리에서 맞은편 자리로 옮겼습니다.
그 뒤로 2년이 넘었는데 저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는지 지나갈 때마다 제게만 들리게 짜증 난다 같은 말을 하거나 지나칠 때 몸을 피하는 식으로 제스처를 취합니다. 거리를 두면 서로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저런 식으로 행동하니 꽤나 지칩니다. 회사의 다른 동료들에게도 제 욕을 했다는 걸 다른 직원분을 통해 듣기도 했고요. 그분이 선을 넘는 순간 제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면 이 지경까지는 안 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 지칩니다. 요즘은 저녁 8시면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하고 퇴근하면 또 바로 자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늘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사람들이 싫고 무기력합니다. 다른 회사도 알아봤는데 여기보다 근무조건이 좋지 않습니다. 감정 소모로 생긴 이 무기력과 번아웃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밑미 리추얼 메이커 아라의 답변
내가 선택한 좋은 것으로 마음을 조금씩 채워보세요.
하요님, 먼저 이렇게 익명으로 고민을 남길 정도라면 지금 얼마나 답답하고 막막할지 걱정이 되어요. 그럼에도 어디든 털어놓겠다는 용기를 내 주어서 고마워요. 하요님의 고민이 저에게 닿은 것을 감사히 생각하고, 여러 번 읽으며 어떤 답장을 쓸 지 고민했습니다.
하요님을 괴롭히는 그 사람이 처음에는 잘 챙겨주셨다고 했지요. 왜 그랬을까요? 2년 전 그 사람의 행동에서 남에게 간섭하고,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욕구가 느껴졌어요. 그 사람이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그러니까 하요님 또래의 나이였을 때 아쉬웠던 것들을 하요님에게 투영했던 건 아닐까 싶어요. 지금의 자신을 알아차리기 보다는 이미 겪어 본 10년 전에 멈춰 있는 거죠. 사실 자기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볼 줄 모르니 시선이 자꾸 남에게 가는 겁니다. 나를 직면하는 것보다 남을 지적하는 게 쉽거든요. 이런 사람이 본인 자신이 만족스러울 리 없습니다. 스스로 마음을 소란하게 만드는 악순환이죠. 하요님은 더이상 그 악순환에 포함되지 않아야 해요.
하요님, 이 일은 내가 단호하게 선을 긋지 않아서 생긴 일이 절대 아니예요. 전혀 선배답지 않은, 미성숙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선배가 문제였던 겁니다. 그래도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셨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고, 그동안 잘 버텨 내셨어요. 선을 긋는다는게 말이 쉽지 참 어려운 일인데요. 특히나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예의를 갖추려다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타이밍을 놓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를 지키는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이렇게 두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아요.
당신과 나는 달라요.
당신의 말은 내게는 정답이 아닐 수 있어요.
이 2가지 전제를 항상 대화의 기저에 두고, 조심스럽게 대화해 보는 거예요. 아마 상대가 먼저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들에게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험 이 필요하거든요. 상대의 모든 말에 바로 리액션을 하지 않고, 내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해 보세요.
예를 들어, 검정색 옷을 입고 왔을 때 저승사자라고 놀리는 상대에게 아래와 같이 대답하는 거예요.
네? 저승사자요? 아닌데요? (X)
저는 검정색이 단정해서 좋아요. (O)
(다시 읽어 봐도, 이런 놀림은 회사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유치하네요. 정말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하요님이 자신을 피한다는 이유로 대놓고 불편함을 표현하다니, 정말 선배답지 못한 행동인 것 같아요. 이런 불필요한 감정 소모로 생긴 무기력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만들어 낸 눈에 보이는 작은 변화가 도움이 돼요. 사무실 업무 환경을 조금 바꿔 보는건 어떨까요? 새로 화분을 하나 들이셔도 좋고, 마우스 패드나 텀블러, 슬리퍼 같은 작은 소품들도 하나씩 바꿔 보는 겁니다. 오롯이 내 취향인 것들로 하나씩 주변을 가꾸어 나가셔야 해요.
그래도 마음이 놓이는 점은 지금 업무 조건이 괜찮다는 점이네요. 지금 같은 번아웃 상황에서는 굳이 에너지 소모가 큰 이직 준비 보다는 퇴근 후 취미 생활을 추천드려요. 운동이나 공부 같은 자기 계발도 좋고, 즐거움을 주는 문화 생활이나 덕질도 좋습니다. 마음을 빈 상태로 두지 마세요. 내가 선택한 좋은 것으로 조금씩 채우셔야 해요. 이 참에 자신을 돌보는 나만의 방법을 리스트로 만들어 정리해 보세요. 힘들 때 듣는 음악, 힘들 때 가는 카페, 힘들 때 걷는 공원 등을 적어 보세요. 내 기분이 조금 나아지게 만드는 법은 나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거예요. 하요, 넌 뭘 좋아해? 이렇게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을 꼭 가져 보시길. 그러는 동안 지금의 무기력한 마음이 서서히 흘러 지나갈 거예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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