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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 이야기2025.03.21 · 읽는 데 4

같이 있는데 혼자인 것 같은 기분, 느껴본 적 있나요?

우리 삶에 소속감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본질적으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심리학자 매슬로는 생존과 안전의 욕구에 이어 소속의 욕구를 우리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결핍 욕구라고 보았어요. 결핍 욕구는 만족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우리는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성질이 있어요. 배고프면 밥을 먹고, 위험할 때 안전한 곳을 찾는 것처럼 소속감이 채워지지 않으면 계속해서 외로움, 불안, 공허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소속감을 느끼는 건 단순히 기분 좋은 느낌을 넘어서 좋은 삶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예요. 소속감이 잘 채워진 후에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찾고, 자기를 실현해 가는 자기실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거죠.

더 많이 연결된 세상에서 우리는 왜 외로움을 느낄까?

과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태어난 고향이나 커뮤니티를 떠나지 않고 평생을 살았어요. 비교적 적은 사람을 알았지만 오히려 깊은 유대감을 느끼기 쉬운 사회였죠. 하지만 개인이 자기가 소속된 집단과 다른 가치를 추구하거나 관계가 틀어져 버린다면 평생 고립당하거나 배척당할 가능성이 높았어요. 과거는 이동성이 낮은 사회였기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 떠나기도 쉽지 않았죠.

반면에 현대사회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어요.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촘촘히 연결되었고, 원한다면 언제든 나와 잘 맞는 커뮤니티를 찾아 떠날 수 있죠. 하지만 이렇게 연결되고 자유로운 세상에서 우리는 역설적으로 진정으로 연결되었다는 감각을 받지 못할 때가 많아요.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자유는 정말 깊은 내면을 공유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기 어렵게 만들고, 인터넷으로는 수백 명의 친구들과 연결되었지만 정작 힘든 일이 있을 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편안한 친구를 찾는 건 더 어려워졌어요. 의미 있고 진정성 있는 관계는 사라져가고 피상적이고 가벼운 관계만 늘어나니 아무리 수십 개의 ‘좋아요’를 받아도 공허함만 남을 때가 많은 거죠.

소속감을 느끼기 위한 세 가지 요소

단순히 많은 사람을 알거나 많은 집단에 속하는 것으로는 소속감을 채울 수 없어요. 심리학자들은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요소가 만족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첫째는 ‘진실된 나’를 드러내는 거예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나의 약점, 실수, 불완전함을 감추고 멋져 보이는 가면을 써야 하는 곳에서는 소속감을 느낄 수 없어요.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아무런 가면을 쓰지 않은 발가벗은 나를 보여줘도 안전하다는 감각이 필요해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감각이 필요하죠.

두 번째로 필요한 건 ‘깊이 있는 상호작용’이에요. 단순히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 넘어서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하죠. 이를테면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단순히 취미활동만 한다면 그곳에서는 소속감을 느끼기 힘들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가 경험한 것, 느낀 것, 서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때 소속감이 싹틀 수 있는 거죠.

마지막으로 소속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필요해요.소속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함께 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고, 힘든 시기에 위로하고, 기쁜 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과정들이 쌓여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관계가 만들어지죠.

느리고 천천히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기

빠르고 바쁘게 변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연결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지기 쉬워요. 하지만 많은 사람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건 느리고 천천히 내가 진정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관계를 쌓아가는 거예요. 이때 우리가 빠질 수 있는 함정은 소속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완벽주의를 버리는 거예요. 나와 모든 취향과 가치관이 완벽히 맞는 사람을 만나야만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건 오히려 진정한 소속감에서 멀어지게 만들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 이상해도, 실수해도 괜찮다고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진정한 소속감이 생겨나니까요. 오늘 밑미레터를 읽으며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오랜만에 연락을 해보세요. 나와 다른 친구의 모습을 판단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연습을 해보세요.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우리는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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