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스토리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인생
내가 이야기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따라 똑같은 경험이 희극이 될 수도 비극이 될 수도 있어요.
내 삶을 희극으로 만들고 있나요? 비극으로 만들고 있나요?
우리는 나에게 일어나는 일이 내 삶을 희극 또는 비극으로 만든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내가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따라 똑같은 경험을 해도 희극이 될 수도 비극이 될 수도 있어요. 비 오는 날 우산을 깜박해서 비를 맞고 집에 와야 했던 경험을 누군가는 ‘우산을 가져다줄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비참하게 비를 맞고 집에 와야 했어. 내 인생은 앞으로도 이렇게 비참할 거야.’라고 비관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는 ‘우산을 깜박해서 비를 맞았지만 날씨가 춥지 않아서 감기에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야. 꼭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었어. 우산을 깜박한 덕분에 재미있는 경험을 했네!’라고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거죠.

우리의 뇌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방식
김주환 교수는 책<회복탄력성>에서 뇌는 경험을 있는 그대로 구성하지 않고, 뇌가 익숙한 방식으로 일어난 경험을 취사선택한 후 자신이 믿는 방식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고 이야기해요.뇌가 비관적인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면, 아무리 좋은 일을 경험해도 비관적인 방식으로 취사선택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낙관적인 사고에 익숙해져 있다면, 아무리 힘든 일을 겪어도 긍정적인 방식으로 해석하는 거죠.
비관적인 사람은 나쁜 일에 대해서는하필 나에게 그 일이 일어났고, 그 일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며, 모든 면이 다 좋지 않다는 식으로 확대해서 생각하는 반면,좋은 일에 대해서는 어쩌다 운이 좋았을 뿐이고, 이번에만 그랬을 뿐 이런 일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식으로 축소해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요. 반면에 낙관적인 사람은 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요. 나쁜 일을 경험해도 어쩌다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을 뿐이니, 금세 지나갈 것이라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좋은 일을 경험하면, 역시 나는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내가 하는 일은 다 잘될 것이고, 앞으로도 좋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좋은 일을 일반화하죠.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똑같이 실패했을 때, 비관적인 사람은 왜 나는 항상 실패하는 걸까, 앞으로도 나는 계속해서 실패할거야 라고 생각하는 반면, 낙관적인 사람은 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지, 이번에는 운이 나빠 실패했지만 그래도 잘되고 있는 다른 일들도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할 거예요. 좋은 일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해요. 열심히 진행한 프로젝트가 성공했을 때 비관적인 사람은 누가 해도 성공했을 거야,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성공했지만 다음에는 아마 실패할 거야. 라고 생각하는 반면, 낙관적인 사람은 내 노력이 빛을 발했구나, 역시 나는 운이 좋아. 다음에도 잘될거야. 라고 생각하는 식이죠.
뇌의 스토리텔링을 바꾸는 방법
감사한 사실은 훈련을 통해 뇌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방식을 충분히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는 인간의 고통은 외부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이야기하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인 신념을 합리적인 신념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우리가 경험하는 고통을 줄이고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앨리스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기분 나쁜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우리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신념을 가지고 사건을 평가하게 되고, 그 결과로써 특정 반응을 하게 된다고 이야기해요.
이를테면 비 오는 날 우산이 없어서 비를 쫄딱 맞고 집에 오는 경험을 하게 된 사람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신념에 의해서 그 사건을 평가하게 되는데, ‘나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 ‘내가 힘든 일을 겪었을 때 도와줄 사람이 없을 거야.’ 와 같은 비합리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혼자서 비참하게 비를 맞고 집에 와야 했다. 내 인생은 앞으로도 이렇게 비참할 거다.’ 와 같이 반응하게 된다는 거죠.
앨리스는 내가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인 신념을 알아차리고 그에 대해 스스로 반박해 보라고 이야기해요. 그렇게 생각해야 할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내가 가진 신념이 내 삶을 행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그 일이 일어난 다른 이유는 없는지 스스로 반박하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신념이 얼마나 비합리적이었는지 알아차리는 거죠.이를테면 ‘사실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어.’, ‘지난번 어려운 일이 있었을 때 도와주는 친구가 있었어.’, ‘갑자기 비가 와서 나 말고도 비를 맞는 사람들이 많았어.’라는 식으로 내가 가지고 있던 신념을 반박해 보는 거죠. 이렇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 신념을 알아차리고 반박하는 기법은 심리상담에서도 많이 쓰이는 방법이에요. 이 기법을 통해 나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는 이 비합리적인 신념을 찾아내서 바꿀 수 있을 때,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행복의 기본값을 높일 수 있어요.
내 삶의 이야기를 어떻게 쓰고 싶나요?
20여 년 대학생 시절 만취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온몸에 전신화상을 입는 큰 사고를 당한 이지선 교수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사고를 당했다가 아닌 사고를 만났지만 헤어졌다고 말하기 시작하면서 사고와 헤어질 수 있었다고 이야기해요. 그녀는 불행을 만났을 때 자신에 대해서 다시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죠. 그녀는 교통사고와 전신화상이라는 삶의 큰 위기를 겪었지만, 자신을 교통사고 피해자로 보는 대신 새로워진 지선이로 바라보고 사고를 통해 잃은 것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사고를 통해 얻은 것들에 초점을 맞추며 삶을 다시 살아갈 수 있었어요. 그녀는 희망의 목소리를 전하는 작가이자 마라톤을 완주한 러너, 모교의 교수로 자신만의 인생 스토리를 멋지게 만들어 나가고 있죠.
메이트님의 지금 삶을 살펴보세요. 메이트님의 뇌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나요? 내 안의 부정적 신념이 나도 모르게 비극을 만들어 내고 있지는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