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CONTENTS
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 이야기2025.11.10 · 읽는 데 4

실패 없는 삶이 성공한 삶일까요?

실패 없는 삶이 성공한 삶일까요?

실패 없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 삶을 선택하고 싶나요? 언뜻 생각해 보면 실패 없는 삶은 너무 좋아 보여요. 실패하지 않으면 상처받지 않을 테고, 부끄럽지도 않을 테고, 괴로워하거나 자책할 일도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우리는 실패 없는 삶이 내가 원하는 것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완벽한 삶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실패할까 봐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하고, 실패가 두려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추구하지 못하는 고여있는 삶에 가까워요. 조금이라도 새로운 시도나 도전은 실패의 확률을 높이게 되니 자연스레 피하고, 이미 아는 것 혹은 안전한 영역에서만 머무는 거죠. 우리는 실패를 부정적인 것이라 생각하며 피하고 싶어 하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고, 배우고, 경험하는 성장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더 많이 자주 실패해야 해요. 실패했다는 것은 기꺼이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경험했다는 뜻이니까요.

우리가 실패를 무서워하는 이유

성공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실패하는 것이 필수임에도 우리는 왜 이렇게 실패를 무서워하게 된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는 본능적으로 생존에 더 민감하게 진화해 왔기 때문일 거예요. 우리 뇌는 진화의 과정에서 수만 년이 넘게 실패는 곧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을 준다고 인지해 왔으니까요. 낯선 곳에 가거나, 새로운 것을 사냥하는 행위는 실제로 생존율을 낮출 수 있는 위험한 행위였죠. 수만 년이 지났고 이제 인류는 더 이상 사냥을 하지도 채집을 하지도 않지만 우리 뇌는 여전히 작은 실패에도 마치 생존을 위협받는 것처럼 경고 신호를 보내며 실패를 두려워하게 만들어요.

현대 사회가 주는 심리적인 이유도 무시할 수 없어요. 어려서부터 우리는 성공은 좋은 것이고 실패는 나쁜 것이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받으며 자라니까요. 시험을 더 잘 봐야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강박은 한치의 실패도 용납하지 못하게 만들어요. 다른 사람들의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소셜미디어는 완벽주의와 비교를 부추기고 실패하고 시행착오 하는 내 모습을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끼게 만들기 쉽죠.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변하면서 당장 몇 년 후의 미래도 예측하기 힘들어지면서 왠지 한 번이라도 실수하거나 실패하면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공포심을 가지기도 쉬워요.

실패가 두려운 순간은 가장 용기 내야 하는 순간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실패가 가장 두렵고 무서울 때 우리는 가장 용기 내고 도전해야 해요. 더 자주 실패할수록 우리는 실패를 통해 배우고, 회복하며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 나갈 수 있거든요. 아무런 실패도 하지 않는 안정된 삶을 추구하다 보면 점점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고 세상에 끌려다니면서 살아갈 수밖에는 없어요.

우리는 실패를 ‘잘못한 것, 부족한 것, 능력 부족’과 같은 단어들과 연결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실패란 ‘일이 되게 하는 새로운 정보를 취득한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어요.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할 때 1만 번 실패한 것이 아니라 ‘효과가 없는 1만 가지 방법을 발견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실패는 앞으로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수집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 거죠.

이렇게 실패를 ‘부족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하는 대신 ‘성장에 필요한 데이타를 모으는 과정’이라고 해석하면 시도하고 실패하는 과정이 더 이상 두렵지 않아져요. 실패를 통해 배운 것들과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이 축적되다 보면 자신감이 쌓이고 실제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게 되는 거죠.

실패를 성장으로 만들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것

실패를 통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통해 배우는 과정이 필요해요. 내가 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다음에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며 변화를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거죠. 실패를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머릿속의 생각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글로 기록하는 거예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걸로는 아무런 변화도 만들 수 없어요. 내가 실패한 상황, 실패의 원인, 배운 점,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생각하지 말고 글로 기록해야 해요. 생각은 증발되지만 기록은 배움으로 남을 수 있거든요.

기록을 할 때에는 ‘왜 실패를 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을까?’에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보세요. ‘왜’가 지나간 일을 붙잡고 미련을 만드는 질문이라면 ‘어떻게’라는 질문은 지금 현재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게 만들어줘요. ‘왜’에 집착하면 후회가 남지만, ‘어떻게’를 생각하면 자기 통제감이 생기고 주체성이 생길 수 있어요.

기록을 했다면 정기적으로 과거의 기록을 다시 읽으면서 내가 배울 점이 무엇인지, 잘되고 있는 점은 무엇인지 복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실패의 기록이 사실은 엄청난 성장의 기록이 되고, 나를 성장하게 도와주는 가장 큰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이 글을 읽고 나서
비워둘 30분, 오늘부터 만들어볼까요?

이 글과 맞닿은 리추얼을 준비하고 있어요. 14일 코스, 누른 날이 1일차예요.

준비 중
나 리추얼 — COMING SOON
14일 · 오늘 시작 가능 예정
밑미레터

매주 월요일 아침 6시 편지를 보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