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업의 두 갈래 길에서 고민하는 악어의 고민

악어의 고민
“새로운 직업, 두 갈래 길에서 고민 중이에요.”
하던 일을 그만두고 두 갈래 길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어떻게 방향을 정해야 할지 나침반이 없어 고민 중입니다. 이 두 가지 길은 기획, 세무회계 쪽으로 전혀 다른 일이라 둘 중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만약 선택한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고 여기저기 조언을 구해도 저에게는 아직 확신이 오지 않네요. 어떻게 해야 방향을 잘 정할 수 있을까요? 그 기준점을 잡으려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메이트 구름기둥의 답변
“시선을 밖으로 돌리지 말고, 안으로 돌려보며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악어님! 반갑습니다. 먼저 제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1n 년 동안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해온 K 직장인이면서, 하고 싶은 일과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찾아다녔던 구름기둥입니다. 메인 업무는 3~4년 주기로 바뀐 편이고, 지금 하는 일을 가장 오래 했네요. 다행히도 사회 초년생 시절보다 지금 하는 일이 맞는 편이에요. 한때 저도 짐 싸서 회사 나가서 다른 일 하네 마네 하다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기를 꽤 오래 보내고, 지금 하는 일을 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겨 팀장님이랑 면담도 하고 별별 에피소드가 많았네요. 그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면상 여기까지만 나눌게요.
악어님이 새로운 일을 찾는다는 걸 보니 지금까지 하셨던 일이 만족스럽지 않으신 거 같아요. 두 가지 길을 고민한다는 거 자체가 어느 쪽에도 확신이 없으신 거 같고요. 지금까지 하셨던 일에서 어떤 점이 좋았고, 불만족스러우셨는지, 그리고 기획과 세무회계 업무를 하고 싶은 이유를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신 적이 있을까요? 짧게라도 여행을 떠나보시면서, 아니면 조용하고 집중이 잘 되는 동네 카페에서 일기를 써보시면서 답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머릿속으로 이랬었지, 저랬었지, 떠올리는 것보다 손으로 풀어내서 눈으로 읽으면 더 잘 보이거든요.
저도 회사 나가고 싶을 때 비슷한 작업을 했었어요. 다른 동료들처럼 더 큰 회사로, 더 유망한 분야로 간다한들 지금 하는 고민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거 같았어요. 내가 무얼 원하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환경만 바뀐다고 달라지지 않을 거 같았거든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면접에 합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고 싶었는지, 내가 더 공부하고 싶고 전문성을 쌓고 싶은 분야는 뭐였는지, 일 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건 뭐였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글을 쓰면서 답하기를 몇 달을 했었어요.
악어님도 기획이든 세무회계든 혹은 다른 분야든 시선을 밖으로 돌리지 말고, 안으로 돌려보시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셨으면 해요. 기회가 된다면 강점 테스트도 해보시고, 커리어책도 읽어보시고요. 서점에 가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질문이 담긴 책이 참 많아요.
이미 이런 작업을 충분히 해봤다. 나는 기획 아니면 세무회계 둘 중의 하나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알고 싶다면 저는 그 업무를 하는 사람을 꼭 만나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요즘 링크드인이나 커피챗 같은 플랫폼도 잘 되어 있잖아요. 가고 싶은 회사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담당자를 찾아서 취업 준비생처럼 물어보세요. 하루의 업무 일과가 어떻게 되시는지, 아웃풋은 어떻게 내야 하고,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떤 점이 힘들고 또 보람을 느끼는지요. 쑥스럽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할 거예요. 어떤 사람은 답이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직접 만나도 좋다고 해주실 수도 있어요. 저는 관심 있던 회사 대표님 사무실까지 찾아가서 인터뷰를 해보기도 했어요. 너무 부담스럽다면, 요즘은 SNS에 비즈니스 커뮤니티나 독서 모임 등 관련 업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으니까 잘 활용해 보시고요.
마지막으로 어떻게 해야 방향과 기준을 잘 잡아갈지는 오직 악어님이 알 수 있어요. 뻔한 답변일 수 있지만, 그게 정답인 건 맞아요.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보다 더 중요한 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거예요. 우리 삶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지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택을 한 이후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악어님의 고민이 고민으로만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길을 가시든 같이 응원할게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