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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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고민 상담소2022.08.10 · 읽는 데 2

일하는 게 행복하지 않은 비비 님의 고민

비비 님의 고민

“이전부터 돈이나 권력보다는 남을 돕는 일, 사명감을 가지는 일이 더 귀하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사회복지 분야의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취업을 준비할 때는 이 분야의 일을 하면 너무 좋고 뿌듯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입사 1년 반 정도 지난 지금은 그렇게 행복하지가 않아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일은 없다고들 하지만 저는 왜 그런 타협이 잘 안될까요.”

밑미 심리 카운슬러 최창석 님의 답변

비비님이 먼저 꼭 아셨으면 하는 건, 나를 돌보지 않은 채 의미 있고 좋아하는 일을 무리해서 하면 금방 지치고 포기하거나 나중에는 싫어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를 정성스레 돕듯이 나의 욕구를 챙겨야 합니다.

기독교에서는 해외의 오지로 가서 그 지역 사람들을 도우며 종교를 전파하는 '해외 선교사'라는 직업이 있는데요. 한국 선교사들은 현지 원주민들과 똑같은 삶을 살며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자신을 불태우고 1~2년 만에 지쳐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반면 서구권의 선교사들은 거기서 가정부도 운전기사도 두는 등 자신의 생활 수준은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래서 십수 년 혹은 평생 그들과 지내며 자신들의 열정을 지치지 않고 꾸준히 발현합니다.

비비님은 어떤 사람이고 싶으신가요? 저는 한 사람의 마음을 깊이 있게 함께 하며 돌보고 성장케 하는 심리 상담의 밀도 있는 노동이 지쳐, 심리 상담을 기초로 하되 좀 더 저도 편안하고 즐거운 가운데 함께 하는 사람들의 사는 재미를 찾는 일을 해야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그 길을 찾아 가고 있습니다. 비비님도 지금 있는 그 단체의 그 일만이 비비님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 일을 꼭 그렇게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저런 새로운 시도를 해보세요. 저도 비비님도 이번 생은 처음이잖아요. 그러니 너무 완벽하게, 행복하게 잘 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곰돌이 푸의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어릴 때부터 하신 고민들, 아주 귀합니다. 꼭 붙들고 가세요. 생각만 마시고, 행동하시면서요. 비비님의 아름다운 마음과 선한 행동이 비비님을 행복한 곳으로 데려가 줄지는 모르겠지만, 비비님이 계신 곳을 조금씩 따뜻하게 데우고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니 굳세고 편안하세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고맙고 귀한 비비님이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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