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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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고민 상담소2022.08.10 · 읽는 데 1

현실의 나를 부정하는 seul 님의 고민

seul 님의 고민

현실의 나를 부정하고 허구의 나를 상상하곤 해요. 현실 속 나는 일을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 보니 일의 완성도가 높지 않고, 인간관계도 좋지 않아요. 하지만 상상 속의 나는 일도 잘하고,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는 사랑 많은 사람이에요. 문제는 상상 속 나를 현실의 나와 동일시하면서 어느 순간 내가 직면해야 할 현실의 문제들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내가 만든 허구의 캐릭터를 잘 떠나보내고 싶은데, 이 상상이 너무 달콤해서 힘든 순간에 자꾸만 떠오르는 것 같아요. 내 마음을 잘 알아차리고 현실에 좀 더 집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죠?

밑미 심리 카운슬러 노은정 님의 답변

우리 모두에게는 과거에 되고 싶었던, 현재와 미래에 내가 되고 싶은 자아의 이상적인 모습이 있어요. 무엇을 가지면, 어떤 모습이 되면, 어떤 위치에 도달하면 그 꿈을 이룬 성취의 대가로 지금의 나와 완전히 다른 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아이상(ego-ideal)은 내가 되고 싶은 나, 내가 바라는 나의 이상적인 모습을 담고 있죠.

완벽한 나의 모습을 정해두면,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만 같은 지금의 내가 부족하고 못미더워 보여요. 내가 생각하는 자아이상이 현실의 나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되면, 지금의 나를 스스로 상처 내는 무의식적인 공격을 하게 돼요. 내가 나를 공격하면서 지금의 내가 부족하다는 신념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거죠. 이러한 공격을 스스로 반복하다 보면 주관적인 신념임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나를 부족하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우리는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나’로 존재하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해요.


나 스스로를 냉정하게 대하고 있다면, 그 시선이 '나'의 생각에서부터 나온 것인지, 다른 사람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내가 스스로 부여한 정체성은 어쩌면 나도 모르게 내면화된 타인의 것일 수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면, 지금의 나를 좀 더 이상적인 모습의 나로 바꾸고 싶어져요. 하지만 정작 바꿔야 하는 것은 지금의 부족한 내가 아닌, 나를 보고 있는 시선일 수 있습니다. 상상 속 나와 현실의 나, 둘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한 번 글로 적어보세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내 안의 빛나는 모습들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이 글을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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