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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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고민 상담소2025.07.17 · 읽는 데 3

사람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 힘든 시저의 고민

시저의 고민

“사람들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요…”

사람들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힘들어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제 말이나 감정을 상대가 수용해 주지 않는 것 같으면 관계를 끊어버리고 싶어져요. 실제로 그런 말을 하기도 하고요. 예전엔 바람을 피워본 적 있다는 지인의 말에 그 지인에게 마음이 멀어진 적도 이어요. 생각해 보면 저는 사람들에 대한 기대치가 아주 높고, 내 감정을 이해받고 싶다는 기대도 큰 것 같아요. 그래서 내 기대처럼 되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 실망하고, 관계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타인의 부족한 모습을 감싸주고, 관계를 끝내고 싶은 충동을 잘 다룰 수 있을까요?

밑미 메이트 구름기둥의 답변

“우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잘 지내는 연습을 먼저 시작해 볼까요.”

안녕하세요. 시저님~ 저는 밑미 메이트 구름기둥입니다. 요즘 날씨가 덥지요? 무더운 여름에 주변 사람들한테 서운함을 느껴서 더욱 지치실 거 같습니다. 시저님의 고민을 읽으면서 저도 비슷한 기분을 종종 느끼고 있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어요.

보통 대인관계에서 고민이 생기는 건, 나 스스로와 잘 지내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겉보기엔 내 마음을 몰라주고, 날 피곤하게 하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힘든 거 같지만, 알고 보면 내가 나와 잘 지내지 못하거나, 체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문제인 거 같아요. 보내주신 예시가 단편적이라 모든 걸 알 순 없지만, 시저님이 주변 사람들에게 거는 기대치가 높다는 건 스스로에게도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으실 거 같아요.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은 남을 대할 때도 무의식적으로 엄격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럴 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고 친해지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구체적으로 명상도 좋고,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아요. 일기를 쓰다 보면 감정 패턴도 보이기도 해요. 특히 스스로에게 실망하거나, 속상하고 우울했던 날 일기를 쓸 때는 나를 비판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다정하게 위로해 주세요. '에이 못 할 수도 있지, 어떻게 항상 잘해. 다음에 더 잘하면 돼', '그럴 수도 있고 이럴 수도 있는 거지 너무 속상해하지 마'.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면 남을 대할 때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거 같아요. 저는 잦은 실수를 하는 동료들이 마음에 안 들고 같이 일하기 답답하단 생각을 했는데, 나도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나서야 동료들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일할 때 실수가 잦더라도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수 있기도 하고, 애초에 사람이 실수를 안 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사람과의 대화가 원래 어렵습니다. 특히 내 마음을 찰떡같이 알아주고, 내 감정을 다 받아주는 사람은 세상에 별로 없고,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워낙에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인기가 매우 많은 편이에요. 세상에 별로 없는 내 마음 알아주는 사람 찾아다니기보다, 스스로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주는 건 어떨까요? 대인관계 또한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요. 오래 간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짧다고 나쁜 것도 아니고요. 시저님 마음이 가는대로 만나면 될 거 같아요. 제일 좋은 건 서로가 아무 이유 없이 같이 있을 때 좋은 사이인 거 같아요. 내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라면, 애초에 상대방에게 크게 기대할 것도 없으니 실망할 일도 줄어들고, 함께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더 잘 느끼게 될 거예요.

저도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심한 편인데요. 그럴 때마다 연습하는 게 있어요.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 내 호흡과 감정에 집중해 보는 거예요. 이를테면 눈을 감았을 때 떠오르는 감정들 '오늘은 속상하고 기분 나빴어.' 하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거예요. 상황은 달라지진 않지만, 내가 내 마음을 알아주면 속상함과 서운함이 조금씩 작아지더라고요. 그다음 비슷한 상황에서 이전보다 훨씬 마음이 편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땐 참 뿌듯한 거 같아요. 나와 잘 지내는 건 어렵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조금씩 연습하다 보면 마음도 편해지고 얼굴도 부드러워지더라고요. 시저님이 시저님의 가장 좋고 편안한 친구가 되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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