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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고민 상담소2022.08.10 · 읽는 데 2

열등감에 사로잡혀 행복하지 않은 bb님의 고민

bb님의 고민

최근에 저와 생일이 일주일 차이 나는 친구의 SNS를 보았습니다. 생일선물을 엄청나게 많이 받았더라고요. 집에서 사랑 많이 받으며 자란 친구라 구김살이 없어 그런지 워낙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천성이 밝아서 주위에 사람이 많거든요. 그에 반해 저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 꾸중도 많이 들었고 성향 차이로 엄마와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자존감도 낮고 사람에 대한 신뢰도 별로 없습니다. 이렇게 비교하다 보면 결국 나를 깎아내리고 있는 저 자신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신지윤 님의 답변

bb 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 반복하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지친 bb 님의 괴로움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살다 보면 구석구석 발견되는 나의 못난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참 버거운데 심지어 그게 다른 사람한테도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서둘러 그 마음을 감추고 싶어지죠. 그 괴로움과 부끄러움, 수치심과 자책감 하나하나가 bb 님의 이야기에서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bb 님의 어려움 뒤에 있는 bb 님의 욕구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맘에 안 드는 행동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을 때, 많은 경우 그 밑에는 해결되지 않은 우리의 욕구가 있습니다. bb 님은 무엇이 갖고 싶으신 걸까요. 스스로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이 질문을 마음에 품고 이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bb 님의 친구 이야기에서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성격이 잘 맞는 부모님 밑에서 많은 칭찬을 받으며 자란 나’, 또 하나는 ‘내가 원하는 만큼 작은 체구를 가진 나’였습니다. 아마 이 두 가지 모습을 합치면 bb 님이 되고 싶은 어떤 모습이 나오겠지요? bb 님이 원하는 그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되었을 때 아마 bb 님이 얻게 될 거라 기대하는 삶의 모습도 있을 거예요. bb 님이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bb 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랑을 듬뿍 주는 부모님이나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는 성격은, 그냥 주어진 조건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얻기 어려운 것을 부러워할 때 우리의 좌절과 열등감은 더 심해지기 마련이죠. 우리 모두에게는 내가 택하지 않고 받은 좋은 것이 있는데 그것들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할수록, 다른 사람의 노력 없이 받은 것에 더욱 집착하고 그것을 과하게 크게 보거나 혹은 노력 없이 얻은 것이라고 깎아내리게 됩니다. 가만히 멈춰서서 bb 님을 천천히 바라보세요. bb 님이 별 노력 없이 얻은 bb 님의 좋은 면은 무엇인가요?

bb님은 참 행복하고 싶은 분인 것 같습니다. 행복은 근육 같아서, 우리가 단련하고 유지해야 합니다. bb님의 행복 근육은 아직 자라고 있어서, 행복이 흔들릴 때 아마 붙잡을 외부의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게 아마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며 상대적으로 느끼게 되는 우월감이겠죠. 열등감과 우월감은 사실 동전 양면 같아서, 온전히 서지 못하는 내가 어떻게든 붙잡으려 만들어내는 가짜 만족감입니다. 그래서 오래 가지도, 온전하지도 않은 행복이죠.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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