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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인터뷰2022.09.23 · 읽는 데 14

세상으로 나가기 전 나를 채우는 시간, 아침 interview with 윤진 리추얼 메이커

나를 위해 온전히 시간을 보내고 나를 채워야 남을 위해서도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에게는 그 시간이 바로 아침이에요.

세상으로 나가기 전 나를 채우는 시간, 아침 interview with 윤진 리추얼 메이커

“세상으로 나가기 전 나를 채우는 시간, 아침”

Interview with 윤진

이 세상에서 아침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모르긴 몰라도 6년째 아침을 주제로 매거진을 만들고, 마침내 ‘아침’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론칭한 윤진 님을 빼놓으면 아쉬울 거예요. 오늘의 밑터뷰에서는 윤진 님과 함께 아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아침을 잘 보내는 윤진 님의 방법부터, 아침으로 나만의 브랜드를 시작한 스토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윤진 님과의 인터뷰에서 만나보세요!

윤진님 하면 아침이라는 키워드가 빠질 수 없잖아요. 삶에서 아침이 중요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내가 주체적으로 아침 시간을 사용하게 되면서 아침이라는 시간에 대해 인지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으로 모든 속박과 규칙으로부터 자유로워졌던 게 뉴욕에서 보낸 시간이었어요. 뉴욕은 영감이 흘러넘치는 도시잖아요. 어떻게 하면 이 도시에서의 시간을 내 것으로 잘 만들어서 많이 얻어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침 시간을 잘 확보하는 게 너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아침이 중요한 시간으로 인지되기 시작했고, 아침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게 된 것 같아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삶의 모습이 달라지면서 아침의 모습들은 조금씩 변했지만,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되었죠.

뉴욕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어떤 일을 하셨어요?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났어요. 1년 반이라는 끝이 있던 시간이다 보니까 끝을 생각하면 항상 지금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잖아요. 삶과 죽음을 생각하면 지금의 삶이 더 소중해지듯이요. 그러다 보니까 새벽 4시 반에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어나서 일단은 잠을 깨우기 위해 물을 한 잔 마시고 묵상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뉴욕에는 영감도 이벤트도 너무 많잖아요. 그 전날 미처 소화를 못 하고 잠들어버린 영감들이 너무 많아서 이것들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그날 있었던 일이나 이야기, 만난 사람들, 먹은 것, 본 것들을 블로그에 사진과 글로 기록하면서 일기로 남기기 시작했죠. 사진 찍는 것도 글 쓰는 것도 좋아해서 이렇게 매일 기록하는 게 어렵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기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고 파도를 타잖아요. 그러다 보면 또 재미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이벤트를 알게 되고, 그렇게 한 시간 반 정도 기록하고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죠. 그 후에는 요가를 했어요. 가벼운 몸으로 요가 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요가를 한 후에는 아침의 끝을 혼자 축하하며 천천히 아침을 먹고 인턴십 출근을 했어요. 다행히 출근이 10시 이후로 여유로운 편이라서 아침 시간을 자유롭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어요.

아니, 4시 반에 일어나려면 도대체 몇 시에 잠을 자야 하는 거죠? (웃음)

밤 11시쯤에 잤던 것 같아요. 제 패턴을 찾은 게 저는 5시간만 자면 괜찮아요. 주말에 낮잠을 조금 더 보충해주면 충분해요.

삶의 모습이 달라지면서 내가 보내는 아침의 모습도 달라졌다고 하셨잖아요. 요즘은 아침을 어떻게 보내세요?

요즘은 4시 반이 아니라 5시 반에 일어나요. 6시까지 묵상하는 시간을 갖고, 일기를 써요. 일기의 내용은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 매일 다른데 보통은 어제 일에 대해 회고를 해요. 누구한테 보여지는 글이 아니니까 솔직한 마음을 쓰게 돼요. 일에 대한 고민이나 관계에 대한 고민, 나의 부족한 점들이나 나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 나의 모습 같은 것들을 쓸 때도 있죠. 이렇게 글을 쓰다 보면 반복되는 나의 패턴도 알게 되고, 가장 겸손해지는 시간인 것 같아요.

그 전날의 일을 아침에 회고하면 조금 더 떨어져서 보는 힘이 생길 것 같기도 해요.

맞아요. 자고 일어나면 일단 전날 있었던 일이 되고, 또 한 발짝 떨어져 보면서 내가 왜 이 감정이나 사건에 매몰되어 있었는지 훨씬 더 가볍게 바라보게 돼요.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어도 한 발짝 정도는 뒤에서 바라보며 내 페이스를 다시 찾아올 수 있게 되죠.

묵상과 회고를 마무리하면 6시 정도가 되는데 이때부터는 아침 관련 일을해요. 시간별로 조금씩 정해놓은 일이 있어요. 예를 들면 들어온 주문을 확인한다든지,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린다든지 하는 일들이요. 그리고 영어 스피킹 공부를 하고, 요가나 아침 달리기를 해요. 보통은 아침 관련 일이나 나를 위해 하루를 준비하는 일을 해요. 그리고 나서 아침의 마무리로 아침 식사를 해요. 아침 식사는 나를 위해 보내는 긴 아침의 마지막 피날레 같은 시간이에요. 저는 그 전날 밤에 다음 날 아침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나를 위한 시간을 잘 보낸 후에 그 전날 준비해놓은 아침을 맛있게 먹었을 때의 그 뿌듯하고 기분 좋은 셀레브레이션 같은 느낌이 있어요.

<사진: 아침 일정이 빼곡히 적힌 윤진님의 캘린더>

아침 식사는 주로 어떻게 준비하세요?

사실 대단한 걸 먹는 건 아니에요. 우선 매일 빠지지 않고 먹는 건 사과예요. 사과의 아삭한 식감과 소리와 맛이 아침의 저를 깨우는 것 같아서 사과는 매일 먹고 있어요. 작은 건 한 알씩 아니면 반쪽씩 먹어요. 그리고 요거트나 우유를 기본으로 해서 그래놀라나 시리얼을 먹는데, 이 안에서 정말 수십 가지의 조화를 만들 수 있어요. 어떤 우유를 할지, 잼을 올릴지 견과류를 올릴지 그런 것들이 너무 재미있는 거죠. 어떤 레시피를 순서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그날의 느낌대로 창작을 하는 거죠. 매일 아침 요거트볼 하나 만드는 것도 내 느낌과 취향에 따라서 놀이같이 만들 수 있어요. 이렇게 전날 밤에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가지고 다음 날 아침을 뭐먹지 생각하면서 준비해 놓으면 아침이 완전히 행복해져요.

듣기만 해도 엄청 건강한 것 같아요.

맞아요. 저는 12시간 룰을 지키려고 해요. 12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는 거죠. 제가 아침을 8시 정도에 먹는데, 아침을 정말 맛있게 먹으려면 저녁 8시 이후에는 뭘 먹지 않아야 아침이 행복하고 몸이 편안해져요. 저녁에 약속이 늦거나 하면 사실 이걸 지키기 쉽지 않은데, 그래서 삶이 좀 단순화되는 것도 있어요. 특히 평일 밤은 다음 날 아침을 준비하는 의미로 사용하기 위해서 평일 저녁 약속은 잘 잡지 않아요. 대신 매일 하는 것들을 좀 정해놓았어요. 매일 월요일 밤에는 회의하고, 화/목/금은 저녁 요가를 하는 식으로요.

사실 아침을 잘 보낸다는 걸 한두달 하긴 쉬운데, 윤진 님은 십 년이 넘게 이어오고 있는 거잖아요. 이렇게 오랫동안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건가요?

사실 쉽지 않아요. 저도 오래 해오고 있긴 하지만 ‘이제 습관이 되고 제 체질이라서 너무 쉬워요.’ 같은 건 전혀 없어요. 꾸준히 하는 건 항상 힘들지만 그게 유일하게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니까 하는 거죠. 저는 어디서나 항상 중간 정도 되는 학생이었어요. ‘난 조금만 해도 결과가 좋아.’라는 것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 딱 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고 때로는 진짜 열심히 해도 생각보다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할 때도 있어요. 그래도 후회가 없었던 건 ‘꾸준히 했으니까.’라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쓴 시간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니까, 결과에 상관없이 마음에는 용기가 쌓이고 다음 것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고 지탱해줬다는 것을 아니까 그걸 놓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 돼요. 그래서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뿐이지 제가 엄청 부지런한 사람이고 선천적으로 꾸준함이 쉬운 사람은 전혀 아니에요. 매일매일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윤진님 MBTI 가 ENFJ 라는 이야기를 듣고 규칙적이고 부지런하게 타고났다고 생각했는데, 엄청난 노력을 하고 계신 거라니 너무 의외에요.

완전요. 물론 어느 정도 하다 보면 내 안에 체화되는 어떤 감각이 있긴 하지만, 정말 꾸준히 노력해야 해요.

왠지 리추얼을 절대 빼먹지 않을 것 같은데, 윤진 님도 리추얼을 빼먹을 때가 있나요?

밤에 너무 늦게 자면 당연히 제대로 못 할 때가 있어요. 자는 시간이 1시간 늦어지면 기상 시간이 30분 늦어지더라고요.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왜 나는 밤에 늦게 잤을까 자책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다행히 그 마음을 아침에 돌아보게 되잖아요. 자책해도 소용이 없는 게 하루를 시작해야 하고, 내가 살아갈 시간이 내 앞에 있는 거니까,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어요. 아침에 늦게 일어났지만, 내 하루는 이제 시작한거고, 점심도 있고 저녁도 있으니 내가 나에게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을 좀 더 넓게 먹고 하루를 살아갈 수 있어요. 밤에 회고하는 것에도 장점이 있지만, 아침의 리추얼은 그런게 좋은 것 같아요. 잘 못한다고 해도 만회할 기회가 많은 느낌이 드는 거죠.

혼자 리추얼을 할 때와 리추얼로 같이 할 때, 뭐가 가장 달라요?

삶에서 내가 경험해서 좋은 것들의 좋음을 전달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내가 단순히 ‘좋아요’라고 말해서 되는 건 아니니까요. 리추얼을 같이 하다 보면 아침이라는 시간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경험하고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저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채워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침 리추얼을 듣는 분들은 아침 시간을 통해 그 시간을 채우려는 거잖아요. 저도 메이트분들이 그 시간을 어떻게 그분들의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도와드릴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해보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얻어가실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게 돼요.

모든 사람에게는 채우고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인상 깊어요.

나를 위해 온전히 시간을 보내고 나를 채워야 남을 위해서도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침에 나를 위한 개인적인 시간을 잘 보내고 나면 굉장히 이타적인 사람이 돼요. 나를 충분히 채워놓아서 그런지,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거나 바래도 모두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요. 이걸 채우지 않으면, 제가 하루를 살아가는 것도 힘들고 저와 함께 지내는 사람도 힘들어질 수밖에는 없으니까 사실 나를 위해서이자 남을 위해서도 이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채워지지 않았는데, 바닥을 긁어가면서 사랑을 모으고 모아서 남에게 주는 건 굉장히 소진되고 소모되는 방식인 것 같아요. 저는 아침을 통해서 이걸 채우고 있더라고요. 주유소에서 기름을 채우듯이, 매일 아침 나를 채우고 세상에 나가서 나눠주는 거죠.

리추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언제였어요?

코로나가 한창이었을 때, 리추얼을 하면서 제가 코로나에 걸렸고, 또 다른 메이트분도 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어요. 그때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리추얼을 했는데, 그 시간이 너무 기억에 남고 좋았어요. 그 시간은 정말 대놓고 힘든 시간인 거잖아요. 매일 서로의 건강을 체크해주고 위로하고 그랬는데, 서로의 힘듦을 숨기지 않고 취약성을 드러낸 채로 리추얼을 한다는 것이 너무 좋았고, 덕분에 잘 회복할 수 있었어요. 그분들과 정말 끈끈해져서 아침 오프라인 이벤트 때에도 초대해서 만나고 서로 선물도 주고받고 그랬어요.

또 기억에 남는 메이트분이 계시는데, 다른 사람들의 글과 사진에 정말 정성스럽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위로가 될 만한 댓글들을 달아주시는 분이 계셨어요. ‘화이팅’, ‘힘내세요’와 같은 말을 하지 않고 어떻게 그 사람의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응원의 말을 할 수 있는지 저도 그분이 남긴 댓글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리추얼을 하면서 그런 메이트분들을 만날 때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감동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오랫동안 만들어 온 아침 매거진을 기반으로 독립을 하셨잖아요. 엄청 큰 결심이었을 것 같아요. 어떤 계기로 독립을 하게 되었어요?

내부적인 요인과 외부적인 요인이 모두 있었어요. 스타일 쉐어를 7년 정도 다닌 후에 바로 내 것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텍스쳐 마케팅과 병행을 하다 이제 온전히 집중하게 된거잖아요. 스타일 쉐어를 그만두었을 당시에는 미래를 계획할 때 미래의 계획 속에 내가 주인공이 아니었어요. 함께하는 미래 속에 있는 누군가를 배려해서 내가 흐려졌던 시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건 아침이었지만 사실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는 일이니까, 누군가와 공유하는 미래를 계획할 때 좀 더 안정적으로 계획해야겠다는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내가 진짜 하고 싶다는 걸 알면서도 상황적인 이유로, 혹은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마음 때문에 이 마음을 후순위에 두게 된 거죠. 그런데 이런저런 사정들로 인해서 지키고 싶었던 관계가 무너지게 되었어요. 그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관계가 서로 존중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하고 싶은 내 마음을 타협하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외부적으로 봤을 때도 웰니스 트랜드, 사람들이 몸 건강, 마음 건강에 관심이 커지고 있고, 매일 새롭게 태어나고 긍정적인 나를 만드는 것들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고 보았고, 아침이라는 브랜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바로 그건데 좀 더 목소리를 내볼 수 있지 않을까, 이 타이밍을 놓치면 참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또 들더라고요. 이 두 가지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 들어가서, 일단 아침에 집중해서 몰입해보자고 결정하고 시작하게 되었어요.

힘들었던 일이 다행히 변화의 계기가 되어준 거네요. 사실 힘들 때 그냥 무너져버리기도 쉬운데, 어려움을 변화의 계기로 만들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왔나요?

가장 힘들었을 땐 감정적으로도 많이 어렵고, 매일 누워있고 싶고 그랬죠. 저는 계획이 굉장히 치밀했던 사람이라 항상 몇 살 뒤에, 5년 뒤, 10년 뒤에 해야 하는 일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계획이 상상하지도 못했던 이유로 무너지니까 굉장히 허탈하더라고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려놓는 일을 많이 할 수밖에는 없었죠.

그때 힘이 되었던 것이 매일 새롭게 아침이 시작된다는 거였어요. 저는 밤이 너무 약한 사람이에요. 밤에는 많은 게 무너져 내려요. 저의 아침이 맑고 에너지틱하다면 밤은 에너지 레벨도 낮고 기력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밤에는 그만 걱정하고 일단 자고 일어나려고 해요. 어차피 밤에 걱정해도 흐른 정신으로 하는 거라 크게 변별력도 없으니까요.

아침이 오면 새롭게 시작하는 에너지에 충전되고 살아났어요. 다행히 아침을 위한 나만의 리추얼이 있고, 그 시간에 일어나서 하는 것들이 몸에 배어 있으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아침에 일어나서 묵상하고 일기 쓰고 요가하고 아침 식사하는 것들을 계속 했죠. 이 리추얼이 나한테 찰싹 붙어있으니까 밤이 아무리 무너져내려도 다시 해가 뜨고 아침이 오면 시작하자는 마음을 낼 수 있었죠. 이런 시련 덕분에 아침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해요.

윤진 님을 보면 언제나 건강해 보여요. 스타일 쉐어에서의 7년도 그렇고, 아침을 병행하면서 텍스쳐 마케터로 일했을 때도 정말 바빴을 텐데,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해요?

저도 시행착오를 정말 많이 겪으면서 나만의 균형점을 계속해서 찾아가고 있는 과정인 것 같아요. 일단 몸의 체력이 따라줘야 모든 게 되더라고요.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해지니까요. 일을 하다 보면 다른 것들을 계속해서 밀리게 돼요. 그래서 이제는 건강하게 작동하는 시스템 안에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을 해요. 일을 기준으로 다른 것들을 타협해 나가기 시작하면 무너지고 흔들리기 쉽거든요.

요즘에는 아침에는 달리기를 하고, 저녁에는 요가를 해요. 원래는 아침 요가만 했는데 내 일을 시작하니까 일 끝내는 시간을 정해놓지 않으면 일이 안 끝나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러닝을 하고 저녁에 요가원을 가는 식으로 조금 변경했어요. 이렇게 조금씩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튜닝해가고 있고, 앞으로도 바뀔 것 같아요. 한 번 정했으니까 평생 하자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게끔 하려고 해요. 나 왜 못했지? 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윤진님이 하는 작업들은 계속해서 영감을 충전 받는 게 중요한 일들이잖아요. 요즘 윤진님이 영감을 충전 받는 곳은 어디인가요?

요즘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에요. 예전에는 영감을 바라보는 태도가 나의 능력치를 채운다는 느낌이었어요. 내 감각과 지식을 잘 채워서 보여주고 싶은 느낌이 많았다면, 이제는 좀 달라진 게, 정말 내가 감탄하고 스스로 재미있어서 내 것으로 만들고 도전해보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감들을 취하게 돼요.

예전에는 트랜드나 요즘 뜨는 것들이 있다면 다 보고 경험해보기 바빴고 내가 이런 것들을 안다는 것을 더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여러 미디어를 다 팔로우 하고 콘텐츠 수집에 바빴다면, 이제는 세상 돌아가는 것들을 다 몰라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대신 진짜 내가 궁금하고 재미있어하는 영감들만 골라서 바라보고 있어요. 예전부터 계속 읽어오던 잡지나 계속 팔로우하던 사람의 글, 꽤 오랫동안 지속해서 콘텐츠를 발행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돌아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오랫동안 나를 채워주었던 것들을 더 깊이 파고들어서 영감을 얻어요.

근래 조금 더 흥미를 갖는 부분은 완전히 다른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요. 요즘은 특히 해외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재미있어요. 아무래도 환경이 다르다 보니까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고 하루를 보내는 일과가 다른데 그런 것들을 간접 경험하는 기회가 저에게는 영감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해외에 나갈 기회를 좀 더 많이 갖고 싶기도 해요. 일에 있어서도 커리어를 바라보며, 어떻게 돈을 더 많이 벌까 어떤 레벨을 달까 이런 것들이 아니라, 내가 조금 더 낯선 도시로 많이 갈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 리추얼을 고민하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단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아침이라는 시간을 내 걸로 만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간접 경험을 해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매일 아침을 먹고, 기록해 나가면 이렇게 매일 새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기도 하고, 제가 매일 리추얼을 하는 모습을 통해 볼 수도 있는 거죠.

저는 모든 사람에게는 채워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현생이 너무 바쁘니까 나를 채우는 시간을 갖는 게 힘들 수도 있는데, 아침은 하루를 시작하기 전 나를 채우기 가장 좋은 시간이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누군가에게는 그게 저녁이거나 오후일 수도 있지만, 그게 아침일 수도 있으니까 한 번 시도하고 나에게 맞는지 발견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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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존 밑미 사이트에서 옮겨온 이야기예요. 회원 정보를 옮기기 전이라 쓰신 분의 이름은 아직 보이지 않아요.

  • 2022.09.23

    정말 워너비 아침이에요

  • 2022.09.23

    윤진님의 일상과 콘텐츠를 보면 늘 마음이 정갈해져요. 작년에 리추얼을 함께 하면 건강한 아침을 함께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은 에너지를 느끼시길! 바라며^^

이 글을 읽고 나서
비워둘 30분, 오늘부터 만들어볼까요?

이 글과 맞닿은 리추얼을 준비하고 있어요. 14일 코스, 누른 날이 1일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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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리추얼 —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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