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없이 살아도 괜찮은걸까?
눈치란 방 안의 공기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이야기해요.
메이트님은 눈치 있는 사람인가요?
눈치란 무엇일까요? <눈치의 힘>의 저자 유니홍은 눈치란 방 안의 공기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이야기해요.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떠한지 상황에 따라 추측하거나 알아차리는 거죠. 한국은 개개인의 고유성과 개성보다는 집단 속에서의 관계성을 유난히 중시하는데, 그래서 집단에서 다른 사람들, 특히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권력이 있는 사람의 기분을 잘 읽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곤 해요. 이렇게 집단의 관계가 중요한 사회에서는 옳고 그름을 따기지 보다 다수의 눈치에 맞춰 행동하는 게 더 올바른 행동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올바른 소수의견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눈치 없다는 구박을 받기도 하죠.
눈치가 빠르다 vs. 눈치를 많이 본다
눈치가 빠르다는 것은 능동적으로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능력을 뜻해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눈치 빠르게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관계를 맺고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눈치를 본다는 것은 수동적으로 판단의 주체를 내가 아닌 타인에게 넘긴다는 것을 뜻해요. 눈치를 보면서 과도하게 신경을 쓰다 보면 내 생각 보다는 다수의 의견에 맞춰서, 나보다는 타인의 기분에 맞춰서 행동하는 것이 더 익숙해지죠. 이런 생각과 행동 패턴이 반복되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원하는 것을 위주로 생각하게 되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잃어버리게 돼요. 그래서 눈치를 잘 이용하고 싶다면 눈치가 나를 조종하지 않도록 삶의 주체성을 남에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나 때문일까? 함정에서 벗어나기
눈치가 빠른 사람들이 빠질 수 있는 큰 함정은 자책의 함정이에요. 눈치가 빨라서 상황의 맥락을 잘 읽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까지는 좋은데, 행여나 그 상황이 부정적으로 흘러갔을 때 ‘나 때문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게 되는 거죠.
사실 자책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더 깊숙이 분석해보면 그 안에 과도한 자기 중심성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메이트님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또한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게 돼요. 하지만 자책하는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에 대해서 고민하는 대신 자기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돌림으로써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정작 신경 써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 버리죠.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함으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리는 거예요. 눈치를 과도하게 보고 자책하는 습관이 있다면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좀 더 넓게 또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해요.
눈치 없이 살아도 괜찮아요.
<눈치의 힘>의 저자는 눈치가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과도하게 보는 눈치를 잠시 내려놓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과도하게 눈치 보느라 정작 들여다보지 못했던 내 진짜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내는 거죠. 관계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집단의 분위기를 잘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과도하게 신경 쓰느라 정작 나를 잃어버리지는 않아야 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