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삶과 도전하는 삶 사이에서 흔들리는 고구마의 고민

고구마의 고민
“도전적인 삶과 잔잔한 삶 사이에서 흔들려요.”
도전하며 열정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과 소소하고 잔잔한 일상을 지키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늘 흔들려요. “도전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싶어!”라는 생각으로 그런 환경을 선택하면, 막상 그 안에서는 “나는 소소한 일상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구나…” 싶어 제 선택을 후회하며 힘들어해요. 반대로 잔잔한 일상을 지킬 수 있는 일을 하면, “이러다 도태되는 건 아닐까? 좀 더 열정적으로 일하고 싶어!”라는 마음이 들고요.
이런 일이 반복되니 제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어떤 선택을 하든 저와 맞지 않는 길을 택한 것 같고, 선택한 곳에서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는 느낌이에요. 그러다 보면 “결국 나는 그냥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은 건가…”라는 생각으로 끝나는데,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다는 걸 아니까 이런 고민을 반복하는 것 자체가 지치기도 해요.
지금도 안정적인 회사에서 좀 더 도전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회사로 이직을 고민하고 있어요. 그런데 옮기기도 전에 또 후회할 제 모습이 떠올라 두려워요. 저는 어떻게 해야 제가 원하는 것을 더 잘 이해하고,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밑미 메이트 시선의 답변
“어쩌면 너무 당연한 방황하는 마음속 나의 욕구를 들여다보세요.”
안녕하세요! 고구마님은 도전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것, 그리고 잔잔한 일상을 누리는 것, 두 가지 모두를 정말 중요하게 여기시네요. 그 가치를 알아봐 주시고 소중히 여기는 고구마님의 존재를 감사히 느낍니다. 그 사이에서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마다 고민이 정말 크셨겠어요.
저도 일하면서 고구마님과 비슷한 마음을 여러 번 느끼곤 했어요. 많이 배우고 도전하면서 일할 때, 그 환경이 심한 야근과 연결이 되는 직장에서는 ‘일만 하다 하루가 끝나는구나’ 싶었죠. 일상도 잘 챙길 수 있는 곳으로 이직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고요. 반면에 잔잔한 곳에서 일하면 또 ‘많이 부딪히고 배워야 하는데 이래도 되나?’하는 생각에 좀 더 균형을 잡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이런 마음을 아마 많은 사람이 겪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방황하는 마음이 어쩌면 당연한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구마님의 선택에 만족하기 위해서 도전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싶은 이유를 먼저 살펴보시면 좋겠어요. 고구마 님은 왜 도전적인 환경에서 일해 보고 싶으세요? 저는 새로 배우고 성장하는 걸 좋아해서 잔잔한 흐름에 반복적인 업무가 많은 곳보다는, 새로운 일을 하거나 일을 새롭게 해 볼 자율성이 있는 곳들을 선택해 온 것 같아요. 왜 도전하며 일하고 싶은지, 그 과정과 결과에서, 무엇을 얻기 바라는지를 솔직하게 생각해 보세요. 그 속에 욕구를 정확히 알아야 나의 선택에 대한 기준을 세울 수 있어요.
나의 욕구를 한 단계 더 들어가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작업도 해보시길 바라요. 지금 다니는 곳도 안정적인 회사라서 선택했지만, 적어도 어떤 면에서 도전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 수 있어요. ‘나는 OO 하면서 적어도 OO 한 일을 원했구나. 그 욕구가 충족되지 못했을 때 ㅇㅇ한 감정을 느꼈구나.’하고 나의 감정과 욕구를 정확히 바로 알아야 그 환경을 찾아가기 쉽고, 불만족스러운 환경은 조율해 나갈 수 있어요.
고구마님의 사연을 읽고 저는 저와 남편, 형제의 선택과 욕구를 돌아볼 수 있어 감사했어요. 저와 가족들은 도전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과 소소한 일상을 지키는 것 사이에서 각자 다른 선택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오래 했던 일과는 다른 분야의 일에 지난 몇 년간 도전해왔고, 소소한 일상도 누리고 있고요. 반면 남편은 잔잔하게 일하며 일로부터 열정을 채우고 있지는 못하지만, 오히려 일상을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삶으로 채우고 있어요. 그리고 제 형제는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에 삶이 치우쳐 있고, 일상의 소소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아요. 이 세 사람 모두 인생에서 추구하는 방향을 선택했고, 지금의 일과 일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지켜내고 싶은 선택을 한 대신에 취하지 못하고 내려놓은 것들도 있어요. 저는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사람이었는데 새로운 일을 하면서 그 마음을 조금 내려놓았어요. 못하는 시간을 인내하고 잘 받아들일 수 있어야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에 더 에너지를 쏟을 수 있으니까요. 남편은 평일 시간은 가족과, 주말은 좋아하는 취미를 열정적으로 즐기기 위해 잔잔하게 일하는 대신 높은 연봉과 새로운 분야로의 이직을 보류하였어요. 저의 형제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결과를 내고 싶어서 밤낮없이 열정적으로 일하며 일상의 대부분의 시간을 일에 내어주었고요. 무엇을 취한다고 꼭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를 위해서 어떤 부분은 포기하게 되는 면이 있네요. 고구마님은 어떤 것을 꼭 지켜내고 어떤 것은 조금 내려놓아도 되나요?
저도 이직이 두려운 적도 많았고, 이직을 안해서 후회한 적도 있었어요. 사회생활 초반에는 도전적인 환경에서 일하면서 새벽 퇴근을 너무 많이 한 탓에 다음 직장에 대한 걱정이 많았죠. 계속 이러면 어떻게 하지? 하고요. 그 두려움이 속에 남아 있어서 두 번째 직장을, 업계를 선도하는 곳으로 이직을 해놓고도 오히려 너무 일찍 그만둬버렸어요. 제가 한 선택 중에 가장 후회하는 일이었죠. 반면에 마지막 직장은 8년을 다녔는데 이직을 후회할까 봐 계속 다닌 것을 후회했어요. 지금은 운이 좋게도 제가 바라는 일을 하면서 삶의 균형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내면의 이해가 깊어지고 선택에 대해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지면서 스스로 선택을 납득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예전에 비할 바 없이 지금의 제가 저를 더 선명히 이해하고 있고, 나의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믿고 있습니다.
지금 고구마님에게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고, 내가 내린 선택을 만족스러운 경험으로 바꾸어 나갈 힘이 있다는 믿음이 필요해요. 고구마님에게 도전적인 일의 흐름과 잔잔한 일상 사이의 균형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스스로 ‘균형’ 감각을 빛냈던 장면들을 떠올려 보세요. 그다음에는, ‘내가 만족한 선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때 생각나는 상황이 꼭 ‘일’에 대한 것이 아니라도 좋아요. 지금까지는 ‘후회를 안 하는 선택’을 중심에 두고 생각했다면 방향을 조금 바꿔보는 거예요. 선택에 대한 힘이 나에게 있고, 나의 선택에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을 때 그 환경을 조율해 나갈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선택을 했다고 느낀 순간을 하나하나 마음속에 떠올려 보세요. 소소한 결정이라도 좋아요. 그 순간들을 연결해 보고 내가 어떤 관점으로 선택했을 때 가장 만족했는지 관찰하세요. 나에게 이미 있는 만족스러운 선택의 경험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요.
그리고서, 도전적인 일을 하면서 소소한 일상의 기쁨도 누릴 수 있다고 믿고, 미래를 상상해 보세요. 만약 두 가지가 공존할 가능성이 한계 없이 열려 있다고 상상해 보면 미래의 어떤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마지막으로, ‘잔잔하고 소소한 일’을 하면서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일상’을 보내는 모습도 상상해 보세요. 고구마님의 도전 정신과 열정, 잔잔하고 소소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는 경계가 없을 테니까요. 일 하나에 모든 욕구를 맡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경계를 허물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거예요.
고구마님을 떠올리면서, 앞으로 바라는 방향으로 균형을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고민 상담소에 글을 남기신 것처럼 충분히 좋은 선택을 해왔던 나의 모습도 발견하고 인정해 주세요. 나의 선택을 만족스러운 경험으로 바꾸어 나갈 힘이 이미 고구마님 내면에 있다고 믿어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밑미 메이트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