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삶은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요?
기록이 쌓이면 나의 역사가 만들어져요!
회사 일 챙기듯 내 삶도 잘 기록하고 있나요?
메이트님은 삶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나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록이지만 꾸준히 삶을 기록하는 건 쉽지 않아요. 해야 하는 일들을 챙기며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나를 위한 일들은 늘 뒤로 밀리기 마련이거든요. 회사 일은 더 잘하기 위해 애쓰고 마감 시한을 넘기지 않기 위해 스트레스 받으면서 정작 매일 쓰기로 다짐한 일기는 기한도 없이 밀리곤 하죠. 완벽하게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꾸준히 기록하는 것을 방해해요. 이번에는 진짜 기록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새 노트를 사고, 블로그를 시작하지만 잘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제대로 시작해 보지도 못한 채 실망하고 자책해 버려요. 그렇다고 사소하게 한두 줄 기록 하기에는 그렇게 해봤자 바뀌긴 할까 의구심이 들고, 기록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거라고 시작도 전에 결론을 내리게 되죠.

사소한 기록이 쌓이면 역사가 된다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인 기록도 꾸준히 쌓이면 나의 삶을 기록한 나만의 역사가 돼요.밑미 리추얼 메이커이기도 한 김신지 작가의 책 <기록하기로 했습니다>에는 매일의 일상 기록을 수십 년 쌓아간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와요. 김홍섭 할아버지는 1955년부터 2018년까지 64년 쓴 일기 65권을 울산박물관에 기증했어요. 그날의 날씨, 송아지가 태어난 이야기, 장을 보거나 집에 손님이 온 이야기 등 아주 사소한 일상을 짤막하게 적은 할아버지의 일기는 근현대 농촌사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료가 되었죠.
기록이라고 하면 왠지 거창한 느낌이 들어요. 몇 페이지 빼곡하게 나의 감정과 생각, 하루를 적어야 할 것 같고, 특별한 인사이트까지 포함해야 할 것 같다는 압박을 느끼기도 하죠. 하지만, 오늘 나의 몸과 마음의 상태, 날씨, 먹은 음식, 다녀온 곳과 같이 나의 일상을 한두 줄로 짧게 기록하기만 해도, 그 기록이 꾸준히 모이면 삶은 사라지지 않고 기억될 수 있어요.
기록으로 만나는 진짜 나
기록은 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좋은 빅데이터가 되어주기도 해요. 기록하기 위해서는 아주 잠시라도 한 발짝 떨어져서 일어난 일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 해요. 이렇게 나를 관찰한 시간과 기록이 모이면 평소에는 알아차리기 힘든 나의 감정, 생각, 컨디션의 패턴을 알 수 있어요. 이렇게 나에 대한 빅데이터가 쌓이다 보면 아무런 개연성이 없다고 여겨졌던 나의 감정과 삶에서 일어나는 힘든 일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사실은 내가 반복하고 있는 하나의 큰 패턴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어요. 이 패턴을 발견하면 패턴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만들어 나가는 힘을 키울 수 있죠. 이렇게 나에 대한 빅데이터를 쌓아나가기 위해서는 기록이 필요해요. 기록하지 않은 것들은 사라져 버리거나 왜곡되어 저장되거든요. 완벽하지 않더라도 단 한두 줄의 기록이라도 쌓이면 가치가 생겨요. 기록은 나를 이해하게 도와주고, 결국은 나를 치유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주죠.

미루지 말고 내 기록을 쌓기
이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내 기록을 차근차근 쌓아봐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기록을 시작할 수 있는 팁을 세 가지 공유해 볼게요.
첫째. 완벽주의를 버리고 작고 하찮게 시작해요. 기록을 쌓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완벽주의를 버리는 거예요. ‘이번엔 진짜 잘해야지.’라는 다짐도 ‘예쁜 노트를 사야지.’라는 생각도 내려놓아요. 집에 있는 쓰다만 노트에 하찮고 사소하게 시작해 보는 거죠.
둘째. 함께 할 수 있는 동료를 만들어봐요. 기록하는 습관이 없다면 혼자 꾸준히 하는 건 쉽지 않거든요. 함께 할 사람을 찾는 게 어렵다면, 혹은 무엇을 기록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밑미의 다양한 리추얼과 함께 시작하는 것도 추천해요. 내 관심사의 리추얼을 찾아 함께하는 메이트들과 기록하다 보면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쌓일 수 있을 테니까요.
셋째. 밑미 [오프 더 레코드 전시]에 도전해 봐요. 밑미에서는 올해 10월 리추얼 메이트들의 기록을 모아서 [오프더레코드] 라는 이름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리추얼을 3개월 이상 듣고 나만의 기록을 꾸준히 해왔다면 ‘모두’ 전시에 참여할 수 있어요. 꾸준한 기록은 가장 먼저 나를 치유하지만, 그 기록은 또한 다른 사람들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거든요. 지금부터 3개월, 나를 위한 기록을 시작해 봐요. 좋은 습관이 내 몸에 배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요. 오프더레코드 전시 참여는 그 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