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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 이야기2022.12.12 · 읽는 데 4

맘 편히 쉰 적, 언제인가요?

휴가를 쓸 때도 눈치 보며 쓰고 있지는 않나요?

지금 나에게 필요한 쉼은 무엇인가요?

‘휴가’라는 말을 들으면 해변에 누워 책을 읽거나 호캉스를 즐기는 것 같은 몇 가지 전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곤 해요.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멋진 휴가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나도 남들처럼 있어 보이는 사진을 찍어서 올려야 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죠. 그래서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은 건너뛰고 남들이 하는 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휴가를 계획하고 실행하기 쉬워요. 하지만 사람의 성격이 다르듯, 우리에게 필요한 휴식의 종류도 모두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 vs. 생산적이고 역동적인 휴식, 메이트님은 무엇이 필요한가요?

나에게 어떤 휴식이 필요한지 알기 위해서는 지금 나의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먼저 알아차려야 해요. 쉼 없이 달려오느라 지쳐서 몸도 마음도 번아웃 일보 직전인지, 야근과 수면 부족으로 몸은 지쳤지만 아직 마음은 괜찮은지, 무언가 해보고 싶은 몸과 마음의 에너지는 찰랑거리는데 그것을 회사에서 해소할 수 없어 답답한 상태인지, 각자의 상태에 따라서 필요한 쉼의 종류는 모두 다를 수 있거든요.

몸과 마음이 탈탈 털린 번아웃 직전이라면 절대 휴식이 필요해요. 번아웃에 걸린 사람들은 뭐든 열심히 하려는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매우 힘들어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계속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다가는 정말 재가되어 다 타버릴 수도 있어요. 좋은 음식을 먹고, 마사지를 받기도 하고, 목적 없이 자연을 걷거나 때로는 멍때리면서 푹 쉬는 시간을 가지며 몸과 마음을 일단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몸과 마음은 크게 지치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답답한 상태라면 휴가를 통해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만들어 보는 것 같이 보다 생산적인 것들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생산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생산성과는 달라요.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생산성이 아닌, 진짜 나의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내 가슴이 시키는 일을 대가 없이 그저 재미있다는 이유만으로 도전해보는 것에서 나오는 생산성과 창조성인 거죠.

나에게 맞는 쉼을 찾을 때 중요한 건 비교하지 않고 조바심 내지 않는 마음이에요. 끊임없이 나에게 알람을 보내며 나와 타인을 비교하게 만들고 나의 주의를 뺏어가는 소셜미디어로부터 잠시 멀어지는 것도 방법이에요. 주위의 소음으로부터 차단되어 외부로 향했던 주의를 내부로 돌려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면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의 속도로 가는 것이 가장 나답고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눈치 보지 말고 휴가 쓰기

나다운 쉼을 위해서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휴가를 쓰는 것도 필요해요. ‘눈치’라는 단어는 한국에만 있는 단어라고 해요. 그만큼 우리는 눈치 문화에 익숙해져 있고, 내가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휴가를 사용할 때조차 좀 더 그럴듯한 이유를 눈치껏 찾기 위해 고민하죠. 눈치 문화에 익숙해진 윗세대는 그럴듯해 보이는 휴가 사유를 제출하라고 적당히 눈치를 주기도 해요.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에는 2016년부터 휴가 제출 시스템에 ‘휴가 사유’를 적는 칸을 없애버렸다고 해요. 이유는 궁금하지 않으니 알아서 잘 쉬고 오라는 거죠. 그래서인지 우아한형제들에는 각자 자기만의 나다움을 찾아서 휴가를 쓰는 구성원들이 많다고 해요. 어떤 사유를 적어야 하는지 눈치 볼 이유가 없으니, 다른 사람은 뭘 적었나 궁금해하고 비교하기에 앞서 나에게 휴가가 필요한 시기가 언제인지, 나에게 어떤 종류의 휴가가 필요한지 나에게 집중해서 고민하고 쉴 수 있는 거죠.

메이트님은 올해 어떤 휴식을 하셨나요? 조직에 속해있다면 휴가를 쓸 때 눈치를 보거나 휴가 사유를 고민하지는 않았나요? 나에게 필요한 휴가는 무엇인지, 사유 없는 휴가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배달의민족 구성원들의 다양한 쉼 이야기와 사유 없이 휴가 쓰는 우아한형제들의 휴가 문화에 대해 알아보세요. (직장 상사에게 슬며시 링크를 공유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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