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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 이야기2022.08.10 · 읽는 데 3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나요?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외부 자극에 ‘반응'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응답'할 수 있는 선택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응하는 삶 vs. 응답하는 삶. 메이트님의 선택은?

누군가 별 생각 없이 던진 말이나 행동에 울컥해서 나도 모르게 화를 내거나 감정을 쏟아낸 경험이 있으신가요? 혹은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는 매 순간 내 의지대로 ‘선택'을 하면서 산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몸에 밴 습관과 패턴에 ‘반응'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반응은 자극이 주어졌을 때 자동으로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우리가 과거에 경험했던 것들로부터 조건화가 만들어지고 우리의 반응 양식이 만들어집니다.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한 기억이 있다면 대인관계를 할 때 방어적이거나 소극적인 반응 패턴이 만들어져 더는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방어적으로 행동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배신당한 경험은 누굴 만나도 믿지 못하고 의심부터 하게 되는 반응으로 조건화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수많은 조건화가 우리의 반응을 만들어 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건 반사적으로 반응하며 삶을 살아가게 되는거죠.

반응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반응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삶을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반응은 우리가 위험한 것을 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우리를 보호해 줍니다. 뜨거운 것에 닿았을 때 재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도 ‘반응'할 수 있는 능력 덕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반응과 응답을 잘 구분해서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지 말고 응답하기

반응이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행동이라면, 응답은 나의 의식적인 선택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유사한 경험에서 나온 패턴이나 반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벌어지는 일에 대해 온전히 인식하며 행동하는 참신하고 새로운 행동입니다. 즉, 현재에 일어나는 것들로만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응답은 과거에 겪은 어려움과 괴로움을 현재로 데려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응답할 수 있는 사람은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해 자신을 희생자로 만들지 않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분리해서 현재의 나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거죠.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외부 자극에 ‘반응'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응답'할 수 있는 선택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똑같이 울컥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며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왜 내가 울컥하는 기분이 드는지 관찰하고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응답'입니다.

응답할 수 있는 내면의 힘 기르기

응답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생각과 행동,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이나 행동을 ‘전지적 작가 시점’이 되어 있는 그대로 묘사하듯 관찰하면 내가 반응하는 것들을 알아차릴 수 있고, 그곳에서 변화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일기 쓰기나 명상은 나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그렇게 나를 관찰하다 보면 나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유난히 자주 느껴지는 감정이 보이고, 생각이 보입니다. 똑같이 직장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과거를 끊임없이 후회하는 방식으로 반응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미래를 끊임없이 걱정하는 방식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 반응 방식을 알게 되고 멀찍이 떨어져서 관찰하게 되면 비로소 나에게 ‘선택할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그 길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몇십년 간 반응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왔으니까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삶에서 응답할 수 있는 것들이 하나둘 늘어 간다는 것은 나다운 선택을 하나둘 늘려나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이는 곧 나답게 살아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선택은 메이트님의 몫입니다. 반응하는 삶 vs. 응답하는 삶. 어떤 삶을 선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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