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모순을 받아들일 수 있나요?
진정으로 자신을 실현하며 성장하는 사람이란 자신의 모순적인 모습을 기꺼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좋은 것 vs. 나쁜 것
우리 마음은 모순적인 것들을 인정하고 포용해주지 못합니다. 왜냐구요? 우리는 늘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거든요. 우리의 무의식은 세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것들을 '좋음'과 '나쁨'이라는 이분법적인 기준으로 구분합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많은 것들은 가치 중립적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그것에 '좋음' 혹은 '나쁨'이라는 구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거죠. 이렇게 구분을 만들어 낸 우리의 마음은 '좋음'에 속하는 것들은 더 갖기 위해 집착하고, '나쁨'에 속하는 것들은 없애고 배척하기 시작합니다.
내 안의 모순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문제는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모순적인 면이 있다는 점입니다. 무턱대고 좋기만 한 것도, 나쁘기만 한 것도 없습니다. 모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 안의 모순을 받아들일 수 없을 때 우리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부분을 무시하고 배척합니다. 자신이 선하다고 믿는 사람은 자신 안에 있는 이기적인 모습을 무시하고 밝고 긍정적인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슬프고 우울한 자신의 모습을 외면해 버리기 쉬운 거죠.
모순 없는 완벽한 세상은 없어요
우리는 흔히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 곧 완벽한 나를 만드는 것이라 착각하기 쉽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질 때 우리의 세계는 반으로 나눠집니다. 하나의 세계는 내가 좋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모두 모여 있는 완벽한 세계입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불완전한 세계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완벽한 세계에 들어오지 못한 내 안의 모순을 반대편 구석에 모아 놓고 ‘나쁨'이라는 꼬리표를 붙여버립니다. 완벽을 추구할수록 내가 발 디딜 수 있는 세계는 좁아져서 완벽이라는 성안에 갇혀버리고, 내 안의 모순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순을 기꺼이 인정하는 용기
진정으로 자신을 실현하며 성장하는 사람이란 자신의 모순적인 모습을 기꺼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불완전한 모습을 인정하고 좋아해 줄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삶을 반으로 나눠서 좋고 나쁨이라는 꼬리표를 붙이지 않습니다. 비록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내 안의 모순을 발견하더라도, 배척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줍니다. 내 안의 모순을 무시하고 회피하면 더 비뚤어진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면 진정한 변화와 성장의 시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모순적인 것들에 열려 있다는 것은 그만큼 융통성 있게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좋은 신호니까요.
내 안의 모순적인 감정에 힘들어하고 있나요? 혹은 내 안에 모순이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완벽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나의 모습들만 좋아해 주고 나의 또 다른 모습들은 무의식 깊은 곳에 꼭꼭 숨겨두고 있지는 않나요? 진정한 성장과 행복은 나의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보기 싫은 내 모습도 너무 미워하고 배척하지 말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연습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