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 모든 걸 하려다 아무것도 못 하고 있나요?
모든 게 다 중요해 보인다면?
왜 모든 것이 다 중요하게 느껴지는 걸까?
메이트, 해야 하는 일 목록을 보면서 뭐 하나 뺄 수 없다고 생각한 적 있나요? 재테크, 운동, 업무 관련 공부, 이직, 네트워킹까지 하나하나 적어 보면 분명 다 중요한 일 같고 하나도 뺄 수 없을 것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자주 압도당해요. 다 해야 할 것 같은데 다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뭘 빼야 할지도 모르겠고.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채 일주일이, 한 달이, 일 년이 흘러가곤 하죠.
그런데 정말 이 모든 게 다 중요한 걸까요? 아니면 다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걸까요?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중요하게 느끼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SNS를 켜면 누군가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누군가는 부업으로 월 천만 원을 벌고, 누군가는 이미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어요. 이 모든 정보가 매일같이 쏟아지니, 자연스럽게 '나도 저것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 할 일 목록은 점점 늘어가요.
하지만 더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그곳에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어요. 모든 게 다 중요해 보이고, 그중 하나라도 놓치면 도태될 것 같다는 두려움이죠. 운동을 안 하면 건강을 잃을까 봐, 재테크를 안 하면 노후가 불안할까 봐, 자기 계발을 안 하면 뒤처질까 봐. 두려움은 우리에게 '이것도, 저것도 다 해야 해'라고 속삭여요. 그렇게 우리는 무엇 하나에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 채, 모든 것을 어설프게 붙잡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본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의 함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요한 것을 찾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내가 이 삶에서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아는 거예요. 내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아는 사람은 두리번거릴 필요가 없거든요. 내 안에 분명한 기준이 있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으니 그것을 향해 몰입해서 집중할 수 있죠.
문제는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거예요. 아주 소수의 사람들은 타고나기를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그렇지 않아요. 우리의 욕망은 명료하지 않고, 애매하고, 계속해서 변해가요. 어제는 이게 중요해 보였다가 오늘은 저게 중요해 보이고,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모르니 '해야 할 일 목록'은 자꾸만 늘어나죠.
그래서 우리는 종종 좌절해요. '나는 왜 다른 사람들처럼 명확하지 않을까?' '나는 왜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를까?' 하면서요.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본질에 대해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어요. 본질은 가만히 생각한다고 저절로 떠오르는 게 아니라 일단 시작하고 지속하고 실패하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발견되고 명료해진다는 거예요. 모든 것이 정해진 뒤에 집중할 것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집중할 것을 정하고, 그것에 몰입하고, 그 경험을 회고하는 과정 속에서 내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 내가 집중해야 할 것들이 점점 더 명료해지고 분명해질 수 있는 거죠. 본질은 책상에 앉아 골똘히 생각한다고 발견되는 게 아니라 일단 시작하고 지속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에 가깝거든요.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하는 것보다 중요한 하나를 깊이 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또 한 가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여러 가지를 어설프게 하는 것보다, 하나를 깊이 몰입해서 하는 것이 훨씬 큰 충만함과 기쁨을 준다는 사실이에요. 그리고 그 하나가 어느 정도 마스터 되면 그것이 다른 일들을 더 쉽게 할 수 있게끔 도와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운동을 열심히 해서 체력이 좋아지고, 운동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어느 순간 운동을 지속하는 건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게 돼요. 대신 좋아진 체력 덕분에 다른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이 길러져요. 같은 8시간을 일해도 더 깊이 집중할 수 있고, 퇴근 후에도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되는 거예요.
또 다른 예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정말 몰입해서 내 분야의 전문가가 되면 어떨까요? 그러면 큰 이직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좋은 기회들이 찾아오고, 연봉도 높일 수 있어 재테크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요. 처음에는 다섯 가지를 다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하나를 제대로 하는 것만으로도 나머지 네 가지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는 거죠.
<에센셜리즘>의 저자 그렉 맥커운은 우리가 흔히 빠지는 세 가지 착각이 있다고 말해요. '나는 그것을 꼭 해야 해.' '전부 다 중요한 거야.' '모두 다 해낼 수 있어.' 이 세 가지 생각이 우리의 머릿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어서, 정작 중요한 것을 가려내는 일을 어렵게 만든다는 거죠.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해요. "정말 중요한 것은 몇 가지뿐이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그가 말하는 에센셜리즘의 핵심은 단순히 '덜 하는 것'이 아니에요.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 하는 것'이예요. 무작정 일을 줄이는 게 아니라, 정말 중요한 소수의 것을 가려내고 그것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더 훌륭하게 해내는 거죠. 그렇게 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중요한 것을 찾기 위한 네 가지 질문
자, 그럼 지금 내 앞에 놓인 수많은 일들 중에서 나에게 중요한 것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변하지 않을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집중할 것을 정하고, 일단 시작하고 지속해 보는 거예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무엇을 시작할지 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네 가지 질문을 공유할게요.
첫째, 나는 왜 그것을 하고 싶은지 다섯 번 '왜'라고 물어보세요.'왜?'를 다섯 번쯤 반복하다 보면 내가 표면적으로 원한다고 생각했던 것 너머에 있는 진짜 욕구를 만나게 돼요. 그리고 그 진짜 욕구는 생각보다 훨씬 단순한 방법으로 채워질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왜 이직을 하고 싶을까?'라는 질문에 '연봉을 올리고 싶어서'라고 답했다고 해봐요. 그럼 다시 물어보는 거예요. '왜 연봉을 올리고 싶을까?'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고 싶어서.' '왜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고 싶을까?' '내가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더 쓰고 싶어서.' 이렇게 파고들다 보면, 사실 내가 진짜 원하는 건 '이직' 그 자체가 아니라 '내 시간의 주도권을 갖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지금 직장에서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더 빠른 길일 수도 있죠.
둘째, 다른 것들의 기본 토대가 되어주는 일은 무엇인가요? 운동을 하면 체력이 좋아져 다른 모든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어떤 일들은 다른 일들의 발판이 되어줘요. 메이트의 목록 중에서 다른 일들의 기반이 되어줄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셋째,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어떤 일은 언제 해도 괜찮지만, 어떤 일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일들이 있어요. 시기적으로 적절한 때를 가늠해 보세요.
넷째, 안 하면 가장 후회할 것 같은 일은 무엇인가요? 일 년 뒤, 오 년 뒤, 십 년 뒤의 내가 지금의 나를 돌아봤을 때 '그때 그것만큼은 했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할 것 같은 일은 무엇인가요? 그 일이 바로 지금 내가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일 수 있어요.
이 질문들에 답해보면서도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우리가 찾고 있는 건 변하지 않는 완벽한 정답이 아니거든요. 지금 이 순간 내가 몰입해서 해볼 만한 한 두 가지를 찾는 것, 그거면 충분해요. 해보다가 '아, 이게 아닌 것 같다' 싶으면 그때 다시 찾으면 되니까요. 그렇게 시도하고 발견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내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길이 되어 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