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에서도 행복을 선택할 수 있나요?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우리는 흔히 "좋은 직장에 취직하면", "맘에 쏙 드는 연인을 만나면", "살을 빼면", "돈이 많으면"과 같이 내가 원하는 조건이 만족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은 그런 것들을 완벽하게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행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죠. 여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나쁜 소식은 그토록 원하던 그 일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우리가 바라던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에요. 심리학자들은 우리가 간절히 원하던 것을 얻은 후 행복감이 일시적으로 올라갔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원래 수준으로 돌아온다고 이야기해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한 우리는 금세 또 다른 조건을 찾아내고, 다시 ‘이것만 만족되면 행복할 거야.’라고 생각하며 행복을 미루죠.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어요. 바로 내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우리는 행복이 객관적이고 조건적인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행복은 외부적인 조건에 상관없이 매우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이거든요. 우리의 마음 하나만 바꾸면 상황이 바뀌지 않아도 불행에서 행복으로 한순간에 이동할 수 있죠.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
우리는 흔히 능력이란 원하는 것을 얻거나 성취하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일을 잘하거나, 더 많은 돈을 벌거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을 능력의 척도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 있어요. 바로 그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발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에요.
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행복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져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 행복이 외부의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삶의 주도권을 외부에 넘겨버리기도 쉽고, 인생이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땐 쉽게 좌절하고 불안을 느끼곤 해요. 무엇보다 이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져도 행복을 느끼기 힘들어요. 이들에게 행복은 ‘지금’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갖춰질 ‘미래’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거든요.
반면에 그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발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이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들은 언제든 자신이 마음먹으면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고 믿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할 것들,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 것을 발견하고 찾아낼 수 있죠. 삶의 불확실성 앞에서도 불안해하고 좌절하기보다는 용기 내서 도전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어요.

행복을 선택하지 못하게 막는 방해꾼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가 모두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이에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살아요. 바로 행복을 선택하지 못하게 만드는 마음속 방해꾼 때문이죠. 마음속 방해꾼들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이 능력을 까맣게 잊고, 행복은 조건적인 것이라고, 모든 것이 완벽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며 우리를 세뇌시켜요.
우리 마음속 가장 강력한 방해꾼은 비교하는 습관이에요. 특히 행복을 전시하는 소셜미디어 시대에 우리는 끊임없이 나보다 더 나아 보이는 타인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며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기 쉬워요. 이미 행복해질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보다 더 많이 가진 것 같은 누군가와 비교하며 현재의 행복을 즐기지 못하고 비교와 질투의 마음으로 힘들어하죠. 모든 것이 완벽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완벽주의 또한 행복을 선택하지 못하게 막는 방해꾼이에요. 완벽주의는 작은 결점에도 과도한 좌절을 느끼고, 끊임없이 더 높은 기준을 설정하며 자신을 몰아붙이게 만들어요. 이런 완벽주의를 가지고 있는 한 우리는 행복에서 점점 멀어질 수밖에는 없죠.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로 향하는 마음 역시 행복을 방해하는 방해꾼이에요. 이 마음은 ‘과거에 이랬으면 행복할 수 있을 텐데..’혹은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행복할 수 있을 거야.’라는 식으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수많은 이유를 만들어 내며 행복을 지금 여기에 머물지 못하게 만들어요.
우리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이 펼치는 이런 방해 공작 때문에 많은 것을 가지고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며 끊임없이 행복을 갈망하고 기다리는 악순환에 빠지곤 해요.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선택하기
그럼 행복을 선택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반가운 사실은 이 능력은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는 거예요. 이미 우리에게 내장된 능력이지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사용하는 방법을 잠시 잊었을 뿐이죠.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행복을 선택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 방법은 매일 감사한 일을 세 가지씩 적어 보는 거예요. 너무 쉽고 간단해서 이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말 효과가 있어요. 감사 일기를 적다 보면 너무 힘들고 괴로운 날에도 감사할 거리를 찾을 수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어요. 이를테면 아침을 먹을 수 있었던 것, 햇살이 따듯한 것, 길을 걷다가 예쁜 꽃을 본 것과 같이 일상의 사소한 부분도 감사할 거리가 될 수 있죠. 감사 연습은 우리의 시선을 없는 것에서 있는 것으로, 과거나 미래에서 지금 여기로 돌려주고, 지금 여기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도와줄 거예요.
두 번째 방법은 행복을 선택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해꾼이 나타날 때마다 알아차리고 이름을 붙여주는 거예요. 마음속에 잘나가는 친구와 비교하는 마음이 올라오면 ‘비교하는 마음 방해꾼’이라고 알아차려 주고, 과거에 대한 후회가 올라오면 ‘후회하는 마음 방해꾼’이라고 알아차려 주는 거죠. 이렇게 방해꾼을 알아차리고 이름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방해꾼의 영향력은 약해지고, 불행으로 향하는 마음의 습관을 바꿀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쌓아가 보세요. 맛있는 차 한 잔을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춤추기, 꽃 한 송이 사서 책상에 두기, 좋아하는 사람과 통화하기 같은 작은 행동들이 모여 우리의 행복 근육을 키워줘요.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행복을 위한 행동을 선택해야 하지만, 점차 이런 작은 행동들이 습관이 되고, 자연스럽게 행복을 선택하는 힘이 생길 거예요. 행복은 완벽하고, 모든 조건이 갖춰진 미래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진짜 행복은 지금 여기 행복을 선택할 때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