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 가지 결점 때문에 열 가지 좋은 점을 놓치고 있지 않나요?
결점과 좋은 점 중 무엇이 더 먼저 보이나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일을 하거나, 무언가를 평가해야 할 때 좋은 점과 부족한 점 중 무엇을 더 먼저 보는 편인가요? 우리는 무언가를 볼 때 좋은 점이나 만족스러운 부분을 보는 대신 실수나 결점, 완벽하지 않은 부분에 먼저 눈길을 주며 비판하고 평가하는 데 익숙해요. 이렇게 비판이나 평가에 능숙한 사람들을 능력 있어 보인다거나, 똑똑해 보인다고 여기기도 하죠. 하지만 명상가 아잔 브람은 우리가 삶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태도 때문이라고 이야기해요. 인생에서 일어난 좋은 것을 보는 대신 부족한 점이나 완벽하지 않은 점에 주의를 기울이며 끊임없이 남을 비판하거나 자신을 자책하는 거죠.
회사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 때문에 짜증 내느라, 따뜻한 햇살, 아침에 먹은 맛있는 커피, 우연히 본 감동적인 문구, 봄날의 산책, 산책할 수 있는 건강한 몸같이 이미 내 삶에 존재하는 수많은 감사함과 그곳에 이미 온전히 존재하는 것들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아요.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가지 좋은 일들이 우리 곁을 스쳐 가는데, 단 몇 가지 불쾌한 일 때문에 ‘나는 왜 이 모양일까’라고 한탄하며 괴로워하는 거죠.

자기 자신에게 더 엄격한 우리들
우리는 그 누구보다 자신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요. 친구가 실수하면 “그럴 수도 있지. 누구나 실수해.”라고 말해주지만 내가 같은 실수를 하면 '난 왜 이것밖에 안 되는 한심한 인간일까?'라고 스스로를 깍아내려요. 이렇게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엄격할수록 우울이나 불안,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겪을 수밖에는 없어요.
겉으로 보기엔 자존심 강하고, 남에게 높은 기준을 들이대며 비판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그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 잣대의 가장 날카로운 끝이 사실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겉으로는 “왜 저 사람은 저것밖에 못 해?”라고 말할 때 속으로는 ‘나는 절대 저렇게 돼선 안 돼. 저걸 못하면 나도 똑같은 한심한 인간이 되는 거야.’라며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을 때가 많아요. 결국 타인에 대한 비판은 자기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을 투사한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이렇게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완벽한 기준을 들이민다면 우리는 절대 만족할 수 없어요. 설사 그 엄격함 덕분에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이게 다야?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져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완벽함이라는 환상에 빠져 끝없는 쳇바퀴를 굴리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밖에는 없는 거죠.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야 해요.
산에 가서 완벽한 나무를 찾아보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시든 잎이 하나도 없고, 상처도 없고, 모든 가지가 완벽하게 뻗은 나무를 찾을 수 있을까요? 사실 숲의 가장 아름다운 나무들은 꺾이고 구부러지고, 시든 이파리도 있고, 태풍이나 다른 상처로 인해 나무껍질이 파여 있는 나무들이에요. 이런 나무가 숲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들이죠. 자연은 우리에게 완벽함이 아닌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가르쳐주고 있어요.
자기 자신을 볼 때도 마찬가지예요. 살면서 때때로 실수할 거고,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하지 않을 거예요. 힘들었던 순간들은 우리 마음속에 생채기를 남길 거고, 그런 아픈 기억들 때문에 때로는 남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결점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성장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그런 결점은 우리를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름다운 존재로 만들어주죠.
‘되어야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해요. 완벽한 직장인, 완벽한 친구, 완벽한 연인, 완벽한 자식,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불완전한 내가 가장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해요. 남을 볼 때도 마찬가지예요. 남을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거나 내가 생각하는 잣대에 맞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결점 역시 그 사람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해요.
결점보다 장점을 먼저 찾기 위한 작은 실천
그럼 나와 타인,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결점을 찾는 마음 대신 좋은 것, 감사하는 것을 찾으려는 마음을 연습하는 거예요.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그 어떤 사람에게서도 좋은 점, 감사할 점을 찾을 수 있어요. 매일 3가지씩 감사할 점을 찾아 감사 일기를 쓰는 것처럼 하루에 5분도 안 걸리는 쉬운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감사 일기가 익숙해졌다면 부정적인 마음이 올라올 때 알아차리고 지금 상황에서 감사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감사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처음에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런 작은 연습들이 모이면 어느 순간 결점보다 좋은 점을 발견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인생에 완벽한 상황도 존재할 수 없죠.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는 나름의 아름다운 부분이 있고, 모든 순간에는 감사할 것들이 있어요. 결점을 찾는 대신 감사하고, 비판하는 대신 이해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그렇게 열심히 찾아 헤매던 행복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