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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고민 상담소2026.06.12 · 읽는 데 4

맞지 않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달려하니의 고민

달려하니의 고민

“돈으로 인한 불안이 저를 맞지 않는 삶에 묶어두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직장생활 4년 차 달려하니입니다. 저는 어릴 적 다소 불안정한 가정에서 성장했어요. 부모님의 사업 실패와 잦은 이사, 돈으로 인한 다툼,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 어머니의 두 번의 암 수술까지. 하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가족의 삶을 바꿔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집에 제 책상조차 없었지만 전교 1등을 하고 SKY에 진학할 수 있었어요. 대학에서는 알바 2~3개를 뛰며 학비를 벌었고, 별거 중이신 어머니를 책임져야겠다는 마음으로 전문직 시험에 몰두했지만 심각한 우울증을 얻으며 포기하게 되었어요. 적성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 노력하고, 모아둔 돈이 바닥나면서 불안과 우울이 솟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 운 좋게 지금의 대기업에 합격했습니다. 사실 저는 톡톡 튀고 표현하는 일을 좋아해 마케팅 일을 하고 싶었지만, 스펙에 맞춰 자소서를 각색해 입사했어요. 연봉과 안정성은 높지만 보수적이고 경직된 문화의 회사예요. 오랜 기간 채식을 했을 만큼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 저의 가치관이자 정체성인 채식을 숨기고 단숨에 포기해야 했고,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에 다닌다는 사실이 지금까지도 저를 가장 괴롭힙니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최근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서 신랑은 진지하게 퇴사를 권유하지만, 은퇴 자금이 없는 엄마와 자매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어렵게 마련한 첫 집의 주담대를 생각하면 연봉을 낮춰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기가 두렵습니다. 그러나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매일 11시간 넘게 근무하며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제가 너무 모순적이고 싫습니다.

어릴 적부터 쌓아온 돈과 관련된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저에게 맞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남들은 "그냥 퇴사해"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선택할 수 없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고, 매일 출근하는 제가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주는 안락함은 제가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안전"과도 같게 느껴져요. 삶에 정답은 없겠지만, 어떻게 하면 이 굴레에서 벗어나 다시 화창하게 웃음과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밑미 메이트 시선의 답변

“몸과 마음의 회복을 만들어 가면서 안정적인 모험을 떠나 보세요.”

안녕하세요 달려하니 님, 그동안의 삶과 고민을 구체적으로 남겨주신 정성에 감사합니다. 사연을 보내고 스스로 알아차린 점이 있으신가요? 저는 달려하니 님이 지금 바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보다 '회복'하고 편안함을 느끼고 싶은 욕구에 더 우선순위가 있으시다고 느꼈어요.

다시 화창해지고 싶다고 말해주셨는데요. 화창하다는 말은 '맑고 따뜻하며, 밝고 부드럽다'라는 뜻을 품고 있어요. 보내주신 사연 속에서 그런 상태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운이 좋다고 여기셨지만 언제나 운을 받을 자리를 만들어오셨다고 생각해요. 따뜻하고 밝은 미래를 꿈꾸면서요. 그리고 지금은 노력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인 것 같고요.

우울이 찾아와서 많이 놀라셨을 텐데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을 선택해 주셔서 다행입니다. 달려하니 님은 평소에 어떨 때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고 느끼시나요? 달려하니 님에게 중요한 가치인 '안정감'을 일상에서 찾아본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서서 안정적인 순간들을 찬찬히 수집해 보시면 좋겠어요. 회복의 순간의 면면을 알아차리는 시간이, 새로운 선택에 앞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세계는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 풍요로움과 충만함, 기쁨과 평화의 순간들을 아주 사소한 순간이라도 모아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돈에 대한 감정과 기억의 중심을 과거가 아닌 현재로 옮겨보는 시간도 가져 보세요. 돈에 대한 서사를 오늘의 시선으로 매일 새롭게 이야기를 써보면 내가 생각하는 돈과의 관계를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고 변화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내면에서 변화를 만들어 가는 연습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전해주신 사연을 보면서 스스로 원하는 걸 알고 변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을 느꼈어요. 그리고 인생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있으시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달려하니 님에게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한다는 건 어떤 걸까요? 저는 고민 상담소에 마음을 꺼내 보신 것도 하나의 시도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나의 큰 방향성 안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면 지금의 환경에서 어떤 점들을 의미 있게 바라볼 수 있을까요? 그러나 변화가 없다면, 달려하니 님의 몸과 마음이 지금의 일터를 지속할 수 있는 상태인가요? 하나의 선택을 하는 결과로 하나의 세계가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시도를 해볼 수 있을까요?

저도 굴레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는 잘 몰랐어요. 그런데 삶의 한 국면이 크게 변화하면서, 밑미 리추얼을 하게 되었죠.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되면서 오랫동안 굳어진 믿음들을 알아차리고, 전환점이 찾아왔어요. 달려하니 님에게도 이제는 조금 내려놓아도 될 나의 굳은 믿음들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반면에 '나만 이런 거 아니야? 내가 지나친 거 아니야?' 하는 면에서 내가 중요하게 여기고 지속하고 싶은 가치를 발견할 수가 있어요. 달려하니 님이 일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니 다양한 시선에서 일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면 좋겠어요. 내 마음이 이끄는 길을 반영할 틈이 삶의 어떤 영역에 조금이라도 존재하고 있어요. 큰 변화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의 회복을 만들어 가면서 안정적인 모험을 떠나 보시길 바라요. 달려하니 님이 자신에게 의미 있고 건강한 여정을 알아차리실 거라고 믿어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밑미 메이트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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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맞닿은 리추얼을 준비하고 있어요. 14일 코스, 누른 날이 1일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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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리추얼 — COMING SOON
14일 · 오늘 시작 가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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