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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고민 상담소2022.08.10 · 읽는 데 2

항상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은 열매님의 고민

열매님의 고민

항상 가면을 쓰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에 있든 긴장감을 놓지 못해요. 최근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아요. 정말 누구나 있는 보통의 친구 말이에요. 트러블이 있을 때 얘기를 하고 관계가 개선되었던 경험보다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관계가 끝나버렸던 경험이 몇 번 있어서 제 속마음을 절대로 얘기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혼자가 되고 피상적인 관계만 지속되는 것 같아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님의 답변

안녕하세요. 열매님, 밑미 심리 카운슬러 슝슝입니다.

짧은 고민 글을 보내셨지만 읽고 한참을 멍했습니다.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없구나.'를 깨닫는 순간, 그리고 그 후에 열매님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요. 일이나 다른 뭔가에 분주할 때는 잘 모르지만 그러다가도 잠깐의 빈 시간에, 지친 몸으로 걷는 퇴근길에, 잠이 안 오는 밤에 누워 있을 때 털어놓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한 마음들이 울컥 올라올 때가 있잖아요. 저도 그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었을 때, 참 많이 쓸쓸하고 공허했었구나 돌아봅니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 혼자 가만히 차렷 자세로 누워 한참 눈물만 흘렸던 밤도 생각나네요. 열매님은 어떤 시간들을, 어떤 밤을 보내고 계시나요?

문제가 있을 때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들고자 했으나 관계가 끝나버렸던 경험이라니, 열매님께는 상처로 남은 일이시겠구나 싶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하나, 문제를 묵히지 않고 대화로 해결하고자 하는 열매님의 행동은 용기 있고 성숙한 태도입니다. 상대의 마음, 문제의 상황, 대화의 시점이나 방법 등 여러 변수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하더라도요. 하지만 그 경험들로 인해 열매님께서 크게 힘듦을 겪고, 이후의 열매님의 관계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권하고 싶습니다. 비용이 발생하지만, 안전하고 지지적인 환경에서, 열매님의 상처 받고 닫힌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동시에 도닥이며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심리상담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그래도 꼭 시작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음을 닫고 홀로 살아가기에 삶은 길고 힘든 여정이고, 열매님도 가면을 벗지 못하는 혼자로 삶의 의미를 잃어가시기에는 너무 아까운 귀하고 아름다운 분이실 테니까요. 상처받기 전의 열매님은 관계 속에서 어떤 분이셨는지 궁금합니다. 마음이 좀 회복되고, 에너지가 차오르시면 분명 다시 힘을 내어 친밀한 관계를, 두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사랑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결과이자 씨앗인 '열매'라는 닉네임이 너무 좋습니다. 누군가의 사랑으로 태어난 결과인 열매님이 지금의 어려움을 잘 소화하셔서 사랑의 싹을 틔우시길 바랄게요. 응원을 보냅니다.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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