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를 당해 속상한 동글이님의 고민

동글이님의 고민
최근 전세로 이사했는데 이사한 지 한 달도 안 돼 전세 사기임을 알게 되었어요. 매일 한숨이 나고, 내 인생에는 장애물만 생기는 것 같고, 매번 시련을 극복해야만 하는 게 인생이라면 왜 살아야 하는 걸까 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다가도 금전적인 손실과 1~2년간의 법적 다툼을 생각하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친구들에게 말해도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덜 속상해하는 것이 가장 이득이라고 말해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인생은 혼자라는 생각이 들고 위로가 되지 않네요. 이런 상황에서 남들에게 기대지 않고 어떻게 부서진 멘탈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박현순님의 답변
동글이님 안녕하세요? 밑미 심리 카운슬러 박현순입니다.
동글이님 글을 읽자마자 저도 너무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이었어요. 이사하고 한 달도 안 돼서 사기였다는 것을 아셨다니 얼마나 놀라고, 화가 나고, 억울하셨을까요. 경제적 손실과 법적 다툼으로 보내야 할 시간까지, 지금의 현실에서 기가 차고 속이 타들어 가실까 걱정이 되네요. 그럼에도 스스로 풀어갈 수 있도록 방법을 찾으시는 동글이님,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주변 분들도 동글이님 위해서 해 주는 말씀이겠지만 오히려 쉽게 건네는 말들에 마음이 다치고 닫히는 것 같아요. 동글이님이 긴 시간 동안 열심히 돈을 모아왔는지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겠죠.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 덜 속상하게 하고, 마음을 내 뜻대로 조정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우리 마음이 절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잖아요. 좋은 방법은 동글이님 마음에 올라온 감정들을 만나 주는 거예요. 쓰나미처럼 올라온 감정들이 잘 흘러가고 다시 안정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거예요. 감정은 누르거나 참는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고 마음에 쌓이기 때문에 지금 힘든 마음들 안아주고, 정리가 되면 동글이님의 힘이 자연스럽게 올라오고, 발휘될 거예요.
가장 중요한 시간은 동글이님에 대한 자기 신뢰 회복이 필요해요. 살다 보면 뜻하지 않게 만나는 일들에서 보통 남 탓, 상황 탓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자신을 비난하고, 비판하고, 자책하게 되기 쉬워요. 이런 프로세스는 지금 여기에서 도움이 되지 않죠. 오히려 내가 잘못하고, 실수한 부분은 인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야 할지 방법을 찾도록 나를 다독여 주는 것이 필요해요. 이 실수를 교훈 삼아 앞으로는 반복되지 않도록 배워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또, 과거의 경험들 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극복하고, 슬기롭게 풀어갔던 일들을 찾아보세요. 동글이님이 그때 어떤 긍정의 힘들을 발휘했었는지 찾아 주고, 나 자신을 믿어 주세요.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2, 3년 동안 절약하고 아끼며 열심히 모았던 힘도 벌써 찾았네요. 이 믿음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시간들 동안 중요한 지지대가 되어 줄 거예요.
무엇보다 동글이님, 다친 마음과 힘 빠진 몸이 회복될 수 있도록 몸에 좋은 음식들 먼저 챙겨 주세요. 이런 때일수록 잘 먹어야 해요. 동글이님 많이 돌봐주시고, 보듬어 주세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나를 돕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도 동글이님의 마음이 회복되고, 이 상황들이 잘 해결되기를 꼭 바랄게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