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꾸준히 하는게 어려운 버닝콩 님의 고민

버닝콩 님의 고민
새롭게 시도하는 걸 좋아하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 디자이너 입니다. 디자인 일에 있어선 잘 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끝까지 하려고 노력하지만 한 번 시작한 일에 뒷심이 부족한 편인 것 같아요. 모든 일을 할 때 시작하는 것보다 그 일을 꾸준히 하는게 더 어려워요. 의지력이 부족한 건 아닌지 항상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다 끝내지 못할 것 같아 시작하는 게 점점 두려워요. 끈기있게 해내지 못하는 이 마음가짐,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밑미 심리 카운슬러 신지윤 님의 답변
잘 한다는 것은 누군가와 비교해서 더 잘한다거나 혹은 항상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아니에요. 내가 맡은 것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것, 나의 최선이 다른 사람에게 최대한 덜 피해가 가도록 노력하는 것,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는 것. 이런 것들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잘하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버닝콩님은 무엇을 잘 하고 싶으실까요? 이에 대한 답은 버닝콩님이 잘 알고 계신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끝까지 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디자인 일을 잘 해내고 싶으신 마음이 느껴지거든요. 그러니 적어도 버닝콩님이 마지막에 쓰신 것처럼 끈기 있게 해내지 못한다는 자기 인식은 틀린 것임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때때로 다른 사람들의 템포와 조금 차이가 날 때가 있죠. 이 대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몰두하다가도 다른 아름다움이 발견되면 그것을 놓치기 어려운 순간이 생깁니다. 이것을 밖에서 관찰하는 사람들은 ‘끈기가 없다, 마무리하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해요. 하나의 대상을 깊이 탐미하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지만 새로운 아름다움을 계속 발견하는 것 또한 가치 있는 일이에요. 둘 중 어느 것이 옳다고 말할 수 없는 독립적인 가치인 거죠.
계속 새로운 시선들을 찾아가는 일에 몰두하시는 것은 버닝콩님의 템포이지, 의지가 없는 게 아니에요. 다만 일에 조금 더 몰두해서 일을 완결하고, 또 끝까지 에너지를 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관리하는 다양한 장치들을 만들어두는 것이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정한 기준에 너무 얽매여서 다른 기회들을 놓치지 마세요. 버닝콩님만의 속도로 잘 완주해내시길 바라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