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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고민 상담소2022.08.10 · 읽는 데 2

힘든 문제를 회피하는 냥냥 님의 고민

냥냥 님의 고민

"어렵고 힘들면 회피하는 게 습관이 되버렸어요.."

어렵거나 모르는 일이 있으면 무조건 피하고 보는 회피형 인간입니다. 내 잘못이 드러나는 게 두려워, 솔직한 상황을 먼저 털어놓기 보다는 거짓말이 툭 튀어 나오곤 하죠. 어떨 땐 그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아, 혼자 수습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가게 되기도 해요. 이런 행동이 나쁘다는 것도 알고, 고쳐야 한다는 것도 아는데, 습관이 되어 버려 쉽지가 않네요. 어떻게 하면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최창석 님의 답변

"냥냥에게 잠시 멈출 여유를 주세요."

살다가도 밤이 되면 ‘그때 그냥 솔직하게 못한다고 할 걸’, ‘그때 확실하게 그만둘 걸’ 하는 생각으로 잠 못 이루다 그 답 없는 생각들로부터 피하고 싶어 넷플릭스와 유튜브와 모바일 게임을 오가는 새벽이 지금도 종종 있습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대로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생각을 멈추고, 현재에 집중하며 무사히 보내는 날들도 꽤 많으니 다행인 일입니다.

왜 그랬을까 돌아보면 답은 늘 같습니다. 놀라서. 쫓겨서. 머리가 하얘져서. 정신 차려보니 일이 벌어져 있고, 말이 튀어나가 있었죠. '어떻게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냐'고 물으셨죠. 가만히 있으시면 됩니다. 양해를 구하고 멈춰서 나의 놀람과 불안으로 혼탁해진 생각과 마음의 흙탕물이 좀 가라앉히고나면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선택들이 보일 때까지요. 상황이 어색해져도, 답이 좀 늦어도 괜찮습니다. 그래서 놓칠 사람과의 기회면 내 것이 아닌 것이지요. 그리고 그게 마주하는 거겠죠. 선택해 봅시다. 붙잡을지 흘려보낼지를요.

나를 패닉에 빠지게 하는 일일수록 사실은 그만큼 나에게 중요한 일이잖아요. 그러니 "잠시만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연습해보아야 합니다. 나에게 중요한 선택일수록 내가 가장 차분하고 현명한 사람일 때 결정해야 합니다. 잠시라도 크게 심호흡 하세요. 잠시라도 자리를 피해서 찬 공기를 쐬며 머리를 식히세요. 놀란 마음을 따듯한 차 한 잔으로 녹이세요. 실시간으로 말하지 마시고, 글로 정리해서 전달하세요.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잠시 멈추세요'. 앞으로는요. 저도 계속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나의 잘못들에 대해서 나만은 이해해주기로 해요. '그래. 얼마나 무서웠으면... 불안했으면...'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과거의 나의 행동을 지금의 내가 끝까지 같이 책임져 줄거라고 약속해 줍시다. 저도 여전히 어렵네요. 답하면서 저도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우리 계속 해보기로 해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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