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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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고민 상담소2022.08.10 · 읽는 데 2

연애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별을 두려워하는 이솜 님의 고민

이솜 님의 고민

3년 전 겪은 이별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어요. 사람이 이렇게 폭식과 우울에 빠질 수 있구나 깨달았죠. 그러다 작년 가을,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났어요. 그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려고 하던 순간, 정작 그 사람이 저를 밀어냈고, 저는 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가 한동안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 연애를 생각하면 ‘행복’과 ‘설렘'이라는 감정보단 ‘이별’과 내가 감내해야 할 ‘고통’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누군가에게 호감이 생겨도 모든 경우의 수를 따지다가 ‘어차피 또 헤어지고 우울해질 거야’하며 결국 포기하게 돼요. 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

밑미 심리 카운슬러 김주희 님의 답변

사랑 이후 감당해야 하는 이별의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고 계시군요. 아팠던 경험이 있던 일을 다시 시도해본다는 건 정말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죠. 다시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자신을 보호하고 싶은 건 어쩌면 당연한 마음이에요.

우리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실연했다고 해서 일상과 모든 일을 덮어놓고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죠. 당장 주어진 일이며 내 주변의 관계들, 그리고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해야 하는 부분도 이별 후 이솜 님이 감당해야만 했던 부담스러운 일들이었을 거예요. 그래도 이별로 인한 상실의 아픔, 충분히 애도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당시 느낀 상실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상실, 그 사람과 보낸 시간에 대한 상실, 그 사람으로 인해 행복하고 즐거웠던 감정들에 대한 상실 등 여러 가지가 있겠죠. 상실은 꼭 변화를 동반한다고 해요. 잃어버린 것과 동시에 다른 걸 얻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 상실로 인해 이솜 님이 성장하거나 얻은 것들도 나열해보고, 스스로 잘 이겨냈다고 셀프 칭찬도 해보세요. 상실을 ‘잘 보내주는 것’으로 애도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 새로운 사랑을 두려워하기보단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이전 사랑에 대한 상처를 안은 채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죠. 그래서 각자 받았던 상처에 대한 두려움과 다시 찾아온 새로운 사랑에 대한 설렘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고, 뒷걸음치고, 때론 도망가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별에 대한 충분한 애도는 새로운 사랑을 위해 꼭 필요해요. 다시는 찾아올 것 같지 않았던 설레는 감정이 또 갑작스레 찾아오듯, 언제 또 그런 순간이 올지 모르니까요. 그때 이솜 님이 두려움 때문에 새롭게 찾아온 사랑을 밀어내거나 포기하지 않길 바래요. 우리 이제 새로운 사랑을 맞이할 준비를 해볼까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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