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의 관계가 신경쓰이는 호반 님의 고민

호반 님의 고민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제 모습이 부끄럽고 괴로워요. 누군가가 제게 의지하고 싶어하고, 도움받고 싶어하고,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을 해야 저도 결혼을 할텐데.. 관계 속에서 끝까지 손해보려하지 않고, 옹졸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부끄러워요. 성숙한 사람이 되어 주변 사람들과 이성에게 사랑받고 싶은 철 없는 생각만 하게 됩니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조급해지네요. 어떻게 하면 타인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동요하지 않고, 남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밑미 심리 카운슬러 최창석 님의 답변
먼저 ‘나이가 더 들면 나아질 거야'란 생각을 멈춰야 해요. 그저 서른의 나, 마흔의 나일뿐,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고, 변화를 미루는 핑계만 되더라고요. 그러니 오늘의 나부터 솔직하게 잘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지금의 내가 실천하고 있는 작은 성숙을 위한 노력들을 기록해 보세요. 그리고 각 항목의 점수도 매겨보세요. 0점에서 10점 만 점 사이로요. 아마 0점은 아닐 겁니다.
그다음 각 항목별로 1점이나 0.5점을 올릴 수 있는 행동들을 정해보세요. 이번주 내로 당장 할 수 있는 행동들 중심으로요. 관계와 배려에 관한 책을 읽는 것도 좋고, 친구에게 먼저 전화해 안부를 물어도 좋고, 같이 사는 가족이나 일하는 동료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까 묻는 것으로 시작해도 좋아요. 꼭 횟수로 셀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들로 정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그 일들을 기록하고 쌓아가세요.
우리는 내가 어떤 존재가 되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행동들이 모여 습관이 되고, 성격이 되며, 그런 사람이 되는 거예요. 저도 호반님처럼 사랑 받고 싶고, 인정 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랑 받고 인정 받을 만한 행동들을 하나 둘 해봅니다. 잘 되면 또 하고, 안 되면 대상이나 행동을 바꿔봅니다. 1보 전진 후 2-3보 후퇴할 때도 있지만, 다시 전진하면 됩니다.
지금의 자신을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성장하고 싶고, 성숙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부디 그 마음을 붙들고 좁은 마음과 게으른 몸을 달래며 더 나은 행동을 선택하세요. 때로는 후퇴도 하고, 힘들면 쉬기도 하면서요. 저도 요즘 그렇게 살고 있답니다. 최근 두 달 째 감사일기를 쓰고 있고, 올해는 회사에서 직위와 상관 없이 먼저 더 크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고 있습니다. 귀찮은 지인의 메시지를 무시하지 않고 짧게라도 답장을 씁니다. 호반님은 무엇부터 시작하실 건가요? 응원을 보냅니다.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