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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고민 상담소2022.08.11 · 읽는 데 2

엄마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은 키르님의 고민

키르님의 고민

무언가를 할 때마다 자꾸 엄마가 떠오릅니다. 공부 계획을 세우거나, 알바를 알아보거나, 친구와 놀러 갈 계획을 세우거나, 새로운 일을 벌이려 할 때 등등 뭔가를 할 때마다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고 무슨 질문을 할까 생각합니다. 이십 대 초반까지 입시나 생활 관련 갈등이 있었고 그때 받은 상처를 떠올리면 여전히 따끔거리지만, 현재는 잘 지내고 있는데도 엄마에게 미움받는 것이 너무 아프고 힘듭니다. 그래서 더 이상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고 무엇을 하든 엄마를 납득시켜야 할 것 같아서 심리적으로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엄마가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서 제가 하는 행동이나 선택이 오로지 저에게 집중된 것이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님의 답변

안녕하세요. 키르님. 밑미 심리카운슬러 슝슝입니다.

고민글 여러 번 읽어보았습니다. 키르님 안에 엄마가 있네요. 크고 작은 생각들, 선택들에서 엄마의 평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오롯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고 싶은데, 자꾸만 엄마가 떠오르는 키르님의 모습이 참 자연스럽습니다. 키르님의 엄마가 실제로 어떤 분인지 저는 전혀 모르지만, 두 분의 심리적 관계가 아주 가까운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가까움은 긍정, 부정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애와 증, 양쪽 모두로 겹쳐 보일 만큼 밀접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십 대 중반의 키르님은 이제 심리적인 독립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내 안에 엄마의 목소리가 많이 심어져 있구나’ 하는 것을 발견했으니까요. 아주 어린 시절에는 아예 내 생각과 구분하지 못했을 테고, 청소년기 이후의 크고 작은 갈등을 통해 엄마라는 존재와 나라는 존재를 분리해내셨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제 본격적으로 ‘나만의 길을 나설 때다’ 알아차리신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키르님 안의 '엄마 목소리'는 엄마라는 사람이라기보다는, 키르님이 부모님 등의 기성세대에게 들어온 전통적이고 교훈적이고 안정적인 가치관에 가깝습니다. 키르님 안에서 이제 막 목소리를 내려는 젊고, 모험적이고, 열정적인 가치관과는 대립할 가능성이 높겠죠. 그 사이에서 갈등하며 키르님만의 선택을 하고, 경험으로 키르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엄마 목소리'를 듣지 않기보다 충분히 듣고, 적고 정리한 다음 이어서 키르님의 입장으로 분명히 대답하고 적으시며, 최종적인 결정을 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좋은 것, 적절한 것은 받아들이시고요.

키르님이 너무 얽매이지 않아야 하는 건, '엄마의 목소리'와 '완전히 자유로워야 해' 둘 다입니다. 키르님의 선택이 점점 쌓일수록 그 모든 정보와 직접적인 경험이 합해져 키르님의 내공이 될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앞으로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고, 후회도 하게 되겠지요. 키르님의 어머니도, 저도, 키르님도 그러면서 아프고 배우고 즐겁기도 하며 삽니다. 시간을 두고 키르님만의 답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누구도 두 번 살아본 적 없고,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어머니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우는데 열려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라고 신이 우리 곁에 다른 이들을 두신 것일 테니까요. 키르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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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밑미 사이트에서 옮겨온 이야기예요. 회원 정보를 옮기기 전이라 쓰신 분의 이름은 아직 보이지 않아요.

  • 2022.08.11

    후 저도 K-딸인데.. 정말 엄마와의 관계가 언제나 너무 미묘하고 힘들어요 ㅠㅠ

이 글을 읽고 나서
비워둘 30분, 오늘부터 만들어볼까요?

이 글과 맞닿은 리추얼을 준비하고 있어요. 14일 코스, 누른 날이 1일차예요.

준비 중
나 리추얼 — COMING SOON
14일 · 오늘 시작 가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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