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을 좋아하고 싶은 눈맞은귤님의 고민

눈맞은귤님의 고민
이전 직장에서는 ‘성취와 인정'이 삶의 원동력일 만큼 일을 사랑했어요. 그만큼 열심히 했고, 일 잘한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죠. 그런데 이직 후 열의도 많이 떨어졌고 실수도 많이 해서 예전처럼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실수를 안 할 수 있을지 종일 고민하고, 누군가 말을 걸면 내 잘못이 아닌지 덜컥 불안해지고 다음 날 중요한 업무가 있으면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이전 직장에서는 팀 결속력도 좋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일했던 것 같은데, 현 직장에서는 부정적인 분위기에 서로 존중하지 않는 언행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도 없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어요. 일을 사랑하고 의욕적이고 긍정적이었던 제가 그립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님의 답변
안녕하세요. 눈맞은귤님(이하 눈귤님이라고 할게요). 밑미 심리카운슬러 슝슝입니다.
눈귤님은 이전 직장과 현재 직장에서 전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네요. 팀 분위기도, 내 마음과 태도도, 일의 결과까지. 고민 글에서 보이는 전반적인 직장생활이 천국에서 지옥으로 변한 것처럼 느껴진다면 과장이겠지만, 그만큼 차이가 큰 것 같아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있는 걸까요? 눈귤님의 에너지 상태가 다른 걸까요? 직무 변경이 있었던 걸까요? 동료 관계, 분위기 등의 직장 환경이 나빠진 걸까요? 아니면 가족, 대인관계 등 직장 외의 큰 갈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걸까요?
뚜렷한 이유가 있어서도, 작은 힘듦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나도 모르게 점점 지쳐갔을 수도 있겠지요. 이전 직장에서 일하던 그때와 현재 직장에서 일하는 지금을 이전 모델 스마트폰과 현재 모델 스마트폰의 성능을 비교하듯 각 카테고리별로 하나하나 비교해 보고 싶습니다. 지금의 힘듦의 단서들이 명확해져야 이 문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도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직접 만나 여러 번 만나는 심리상담, 코칭에서 초반에 시간을 들이는 작업이기도 하고요. 지금의 눈귤님께 가장 추천하고픈 문제해결책입니다!
다시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로 돌아왔어요. 고민 글만 봐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금 눈귤님은 어떤 악순환에 빠져 있는 듯해요. 만약 눈귤님이 이제 새로운 직장에서 만 6개월~ 1년여의 적응 기간 중이라면, 현 직장의 업무 프로세스가 낯설어 실수가 잦거나, 경력직이니 얼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거나, 개인적이고 적대적인 분위기에 위축되는 것 모두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결국은 점점 적응하실 거고 충분히 회복한 자신감, 맑아진 머리로 현 직장의 여건과 나와의 궁합 등을 따져 눈귤님의 다음 행보를 결정하실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눈귤님이 함께 일하는 이들과의 관계가 너무 중요한 분이라면, 아무리 다른 게 좋아도 현 직장은 눈귤님이 오래 다닐 곳은 아닐지도요. 반대로 위축된 마음이 좀 회복되고 나면 적당히 개인적인 회사 분위기도 다른 조건들을 봤을 때, 적응할 만하다고 판단하실지도요.
지금 많이 힘든 상태라고 하셨죠. 과거의 잘 해냈던 자신이 내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만큼요. 분명 눈귤님의 과거에도 힘든 일은 있었고, 하나하나 극복하고 성취해서 자신감도 생기고, 인정도 받아 본 경험이 있으니, 눈귤님은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낼 자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그때와 동일한 상황, 난이도는 아니더라도요. 회사 내부에서 내 편인 단짝 동료를 만들거나, 회사 외부에서 친밀한 지인과의 대화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저녁 운동으로 업무 긴장에서 벗어나 편안한 휴식과 수면으로 체력을 회복하는 등의 눈귤님만의 노하우가 있을 수도요.
힘들 때, 이렇게 고민 글을 보내주신 것처럼 회사 내의 누군가에게든, 회사 밖의 친구, 동료, 전문가에게든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불안한 마음을 함께 견뎌주고, 현명한 선택을 지지해줄 좋은 사람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이 글은 여기서 줄일게요. 눈맞은귤님의 회복과 성장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