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랑을 하기 두려운 Antifreeze 님의 고민

Antifreeze 님의 고민
얼마 전 연인과의 이별을 겪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연애였고, 매우 사랑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전 연인과의 행복했던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그렇게 날 사랑한다 했던 사람도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는데, 다음에 다른 누구를 만나도 어차피 결국 떠나겠지’ 싶어 연애에 회의감과 두려움이 듭니다. 이전 연애에서의 상처를 극복하고 사람에 대한 신뢰를 다시 갖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밑미 심리 카운슬러 박현순 님의 답변
누구든 사랑하고 아꼈던 사람과 갑자기 이별하게 되면 죽을 만큼 아프고, 다시는 그런 아픔을 겪고 싶지 않죠. 우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모든 사랑이 같지 않다는 거예요. 사람도 다 다르듯 사랑의 유효기간이 짧은 것도 있고, 긴 것도 있죠. 비단 상대뿐만 아니라,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느냐에도 달려 있어요. 또 어떤 사랑이든 끝이 있습니다. 변심, 상황, 죽음 등 여러 이유로 사랑에는 시작과 끝이 있어요. 그래서 사랑하는 순간이 아름다운 거겠죠.
잠시 편하게 앉아서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 주세요. 천천히 자신의 마음 한 조각을 만나보는 거예요. 그분과는 어떤 사랑을 하셨나요? 사랑을 주고받는 동안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사랑의 전과 후, 나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물론, 이별이 힘들지만 그 앞의 ‘사랑’의 경험을 잘 정리해 보는 것도 필요해요. Antifreeze님이 존재 자체로 사랑받았던 소중한 순간들을 일기장에 쓰듯 마음 한 쪽에 기록해 주세요. 훗날, 내가 행복했던 기억들이 있었음에 옅은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요.
물론 긍정의 경험으로 저장한다 해도, 아플 거예요. 나았나 싶다가도 비슷한 뒷모습만 봐도, 함께 있던 장면이 머릿속에 스치기만 해도, 마음 한쪽의 통증에 못 견딜 것 같고 그리울 때가 아직도 많죠. 이런 감정들이 올라올 때, 있는 그대로 머물러 주세요. 얼마 후면 지나갈 거예요. 올라오는 감정들을 느끼고 흘려보내주면, 언젠가 바닥이 나고 그때 새로운 사랑이 다가온다면 채울 수 있습니다. 또다시 떠나게 될까 봐 두려움에 나를 보호할지, 이 사랑은 내게 어떤 힘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도전할지는 Antifreeze님의 선택에 달려 있어요. 그 순간,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믿어주세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