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숏다리님의 고민

숏다리 님의 고민
감정을 말로 바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특히 분노, 억울함, 화남 같은 "부정적인 감정" 들이요. 감정을 바로 표현하지 않아서 좋은 점도 있지만, 참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마음의 병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표현하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표현할 때마다 돌려서 말하거나, 이런 감정을 표현해도 된다는 것을 정당화시킨다거나, 아니면 죄책감이 드네요. 회사에서, 가족 간의 관계에서, 남녀 및 친구 관계에서 어떻게 불편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님의 답변
안녕하세요. 숏다리님, 최창석 상담사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참는 것이 버릇이 되다 보니 점점 표현하기가 어렵다고요? 네, 저도 그렇습니다. 아마도 내향적이거나 타인의 마음을 배려하거나 관계에 대해서 생각이 많은 분은 부정적인 감정 표현이 참 쉽지 않더라는 말에 공감하실 거에요. 우린 누구나 좋은 말만 하고 싶어 합니다. 괜히 솔직하게 말했다가 미움받거나 다투게 될 수 있는 불편한 상황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문제는 그러다 보니 실제 내 마음과 내 표현이 달라지고, 점점 격차가 커지게 된다는 겁니다. 어느새 부정적인 감정들은 내 안에만 쌓이게 되고 갑자기 엄한 장소, 엄한 사람에게 와르르 쏟아져 버리기도 하죠. 그렇다고 갑자기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기엔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까, 분위기가 싸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내 마음을 살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가 화날 만한, 억울하고 상처받은 상황에서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살펴보신 적이 있나요? 생각보다 제삼자로 들으면 참 기가 막힌 상황에서도 뭐 그런 일로 화내요, 상처받아요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뭔가 내가 무시당했거나,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넘어가지 마시고 멈춰서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잘 모르겠으면 나중에라도 다시 생각해보고, 가까운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그렇게 해서 발견한 내 마음의 서운함, 화남이 있다면 이제 ‘연습 시간’입니다.
1. 먼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나의 편이 되어주세요. 그럴만해. 서운했겠다. 나부터 내 감정을 그대로 존중해주세요. 그리고 혼자 털어버릴 수 있거나, 상대를 영영 보지 않을 마음이 아니라면
2. 이 일을 상대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나 전달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너 때문에 내가 이렇잖아! 라고 공격하면 상대는 방어적인 자세로 나오기 쉽습니다. 그래서 비난하지 않고, 상대의 악의 없는 구체적인 말과 행동에 내 마음이 어땠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네가 내 의견을 묻지 않고, 이렇게 하자고 했을 때 내가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갑자기 서운하고 쪼그라드는 기분이었어.”
3. 더해서 앞으로는 이렇게 해주면 좋겠어! 부탁을 덧붙이면 됩니다.
처음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편안한 사람에게부터, 작은 일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아, 그랬어? 미안해. 다음엔 꼭…….” 이라고 말하는 상대는 오래 볼 사람, “겨우 그거 가지고 그러냐?” 며 내 작은 표현마저 함부로 대하는 상대는 멀리할 사람입니다. 내가 괜찮지 않다면,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하지 마세요. 혼자 풀어나가기 막막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나요? 심리상담사와 함께해 보세요. 혹은 감정 카드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 마음을 살피고 존중해주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성장하는 여행길에 좋은 동반자가 되어 줄 겁니다. 숏다리님, 우주의 응원을 보냅니다! 파이팅!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