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람들이 안 맞아 이직하고 싶은 낑깡의 고민

낑깡의 고민
“얼마 전에 이직했는데 이직을 또 알아보고 있어요.”
최근 원하는 직무로의 이동으로 새로운 회사와 팀으로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최종 합격 이후에도 해 보고 싶은 직무냐 사람이냐 라는 고민으로 선택이 쉽지 않았는데, 결국 해 보고 싶은 직무를 택하여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같은 직무의 사람끼리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성장하는 문화를 생각했는데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서 제가 원하는 배움과 성장이 불가능한 곳임을 알게 되었고, 같은 팀 사람들과의 양방향 소통이 너무 어렵습니다. 심지어 팀장님조차도요. 이전 회사에서는 사람분들도 좋고 멘토님도 너무 좋았어서 그런지 전 회사의 분위기와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주변에서 한 명이라도 좋은 사람을 찾으라고 하는데 다른 팀에서 일하는 동기는 좋은데 같은 팀에서 같이 일하는 분들의 합이 저는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직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자꾸 다른 회사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완벽한 회사는 없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 종사하는 직군 말고 아예 다른 직군으로도 바꿀까? 생각도 하는데 이 전문성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용기가 필요하면서도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건지 이 길을 오기까지 제가 공부한 시간의 미련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이 일을 버릴 만큼 시작을 안 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같은 업무를 하는 분과는 거의 말을 나누지 않고 관련 내용은 혼자 공부하고 있습니다. 타임라인을 미루고 신경을 쓰지 않는 팀장님도 답답하고 이해가 잘 안됩니다. 이렇게까지 회사 가는 게 싫었나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이런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밑미 메이트 강원의 답변
“선택과 선택 사이를 성실히 지나온 우리 자신을 잊지 말기로 해요.”
안녕하세요, 낑깡. 우선 이직하시느라 정말 애썼어요. 자리를 옮긴다는 게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민도 많았을 테고,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컸을 텐데요. 그렇게 고심해서 선택한 자리에서 다시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지금의 답답함이 편지로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저는 낑깡의 이야기가, 단순히 이직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결국 우리가 내린 선택과 그 선택 이후에 따라오는 감정들. 특히 후회에 대한 내용으로 읽혔어요.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을 판단하기 보다는,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선택의 주체인 낑깡이라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답장을 해보고 싶어요.
저는 낑깡이 이런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선택의 순간에 자신의 기준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 새로운 직무에 도전할 용기를 가진 사람. 경험을 나누며 성장하는 문화가 중요한 사람.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합’이 일하는 힘이 되는 사람. 그렇기에 이런 환경이 아닐 때 쉽게 의욕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겠지요.
낑깡이라는 사람을 이만큼 알아갈 수 있었던 건, 이 이야기가 낑깡이 내린 선택에 관한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선택을 통해 후회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번 이직에서 낑깡은 ‘직무’를 선택했지만, 지금 편지에서 가장 크게 드러나는 것은 직무 자체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어쩌면 이번 선택을 통해, 낑깡에게는 ‘무엇을 하느냐’만큼이나 ‘누구와 어떻게 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지금의 선택이 후회로 느껴지는 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더 알 수 있었다는 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자신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가며 다음 선택을 준비해 갑니다.
최근 이직을 해내고 새로운 업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었을 것 같아요. 정말 고생했습니다. 일단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 다음 선택에 대한 고민은 잠시 보류하고, 지금까지 해온 낑깡의 선택을 천천히 돌아보길 권해 드립니다. 선택은 언제나 결과를 동반하지만, 그 결과는 우리 손에서 벗어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 선택과 선택 사이를 매번 묵묵히 헤쳐온 건 언제나 낑깡 본인이었어요. 그 사이사이에 제일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애써온 흔적들이 분명 남아 있을 겁니다. 그 노력까지 함께 돌아보고, 스스로를 조금 다정하게 바라봐 주었으면 해요.
저의 답장은 여기까지입니다. 낑깡의 다음 선택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밑미 메이트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