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사주, 미신에 의지하게 되는 타로의 고민

타로의 고민
“자꾸만 타로, 사주, 미신에 의지하게 되는 제가 싫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입니다. 요즘 삶이 좀 불안정하고 걱정이 많아서인지 자꾸만 타로, 사주 같은 미신에 기대게 되더라구요. 원래 이런 거 절대 안 믿는 사람이었는데 스스로 찾아보는 저를 보면서 너무나 낯설고, 끔찍하고, 부끄러워요. 나약한 나를 들키는 것 같기도 하고 노력 없이 확신만 얻고 싶어 하는 것 같아 화가 나기도 해요. 이런 제가 싫어요. 어떻게 하면 건강한 마인드로 살 수 있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의 답변
“모든 경험에 마음을 열고, 끊임없이 정답을 갱신하며 살아가 보아요.”
반가워요, 타로! 현역 심리상담사이자 사이드잡으로 타로 상담, 타로 교육 하는 슝슝입니다. 어때요? 타로의 고민에 대한 답을 딱 알려줄 것 같은 커리어죠? 타로의 고민글을 제게 배정한 담당자도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아요. 맞아요. 저에게 정답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칠 년 동안 밑미 고민상담 해온 최초로 정답이라고 선언하는 거고요. 심지어 이 고민 상담 코너로 나온 책의 제목이 《급할 것도 없고요, 정답도 없습니다》인데! 아무튼 이제 정답을 알려드립니다.
타로, 사주, 미신에 기대는 타로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충분히 건강해요. 오히려 절대 안 믿을 때보다 더 건강합니다. ‘절대 안 믿고’, ‘무조건 믿고’가 제일 해로워요. 처음 살아보는 데다가, 나와 똑같은 인생은 한 명도 없는 인생은 본질적으로 불안합니다. 타인도, 세상도, 미래도 통제 불가능하고 변화무쌍하니 걱정거리가 맞고요. 그 와중에도 조건도 이유도 없는 사랑을 받고, 하나씩 뭔가를 해내고, 생각도 감정도 응원도 위로도 주고받고, 조금씩 사람과 사랑과 인생에 대해 배우며 살아가는 게 기적입니다. 저도 타로도 그 기적 속에, 기적을 일으키며 살고 있어요. 때로는 나 자신을 믿고, 때로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믿고, 때로는 신을 믿고, 때로는 내가 살아낸 과거를 믿고, 때로는 타로나 사주를 믿으며 살면 됩니다. 반복합니다만 뭐 하나만 무조건 믿거나, 절대 뭐는 안 믿지만 마세요.
그리고 어떤 모습의 내가 싫어하고 끔찍하고 부끄럽고 화날 수 있도 있다는 것도 받아들여 주세요. 그만큼 타로가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큰 거지요. 자신이 더 나은, 더 좋은, 더 뛰어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거지요.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 지금의 내가 싫고, 끔찍하고, 부끄럽고, 화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한시도 떨어져 살 수 없는 나의 혐오, 수치심, 분노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내야만 하는 나의 몸과 마음도 기억해 주세요. 불쌍히 여겨주세요. 가능하다면 ‘너도 참 많이 애썼는데, 원하는 대로 안 되니 얼마나 속상하고 힘드니?’ 말해주세요. 경주마 한 마리를 키울 때도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주는데, 평생 책임지고 데리고 살아야 할 자신에게 성장과 변화를 위한 비판과 결심과 열심뿐 아니라 쉼과 위로, 응원과 사랑의 선물도 듬뿍 주세요. 멈춰있는 것 같아도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 힘이 되어 최선을 다할 수도 있으니까요. 타로나 사주를 보는 경험도 나의 의지와 노력을 잠시 쉬게 해주는 시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고요.
타로가 하는 모든 경험에 마음을 열어보세요. 아주 기쁜 순간부터, 일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과 타로가 한 실수와 잘못들, 가능하다면 피할 수 없는 사고와 상처까지도요. 우리는 그 모든 것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어떨 때는 실시간으로 소화하지 못해, 시간의 숙성을 거친 다음에야 이해하기도 하지만요. 여기까지가 제가 준비한 정답입니다. 눈치채셨을까요? 타로의 정답은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마음을 열고 제 이야기를 곱씹어도 보고,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 나누면서 원하는 만큼 참고하길 바랍니다. 제 글이 타로의 정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작은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요. 저도 많은 도움 속에서, 끊임없이 저의 정답을 갱신하며 살고 있으니까요. 응원을 보냅니다~
추신. 타로를 생각하며 타로카드를 한 장 뽑아봤어요. 펜타클의 6번이 나왔네요. 이 카드는 상호 소통, 주고 받음, 노동과 월급, 투자와 수익이라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 카드예요. 세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열고 많이 경험하고 배우며 받길, 그리고 또 타로 안에서 쌓인 지혜와 지식들을 나눠주길, 함께 성장하고 성숙하는 타로가 되길 바라요. 안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