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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고민 상담소2024.01.18 · 읽는 데 3

인생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안온님의 고민

안온님의 고민

“인생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안온입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느라 제가 원하는 것은 뭔지 모르고 넘어갔었어요. 그래서 2년 동안 저를 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담을 통해 제가 원하는 것과 방향 및 속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행동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저 자신에 대해 자책을 많이 했더라고요.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내 감정에 충실하게 시간을 보낸 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연애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로워서 만나는 게 아닌, 새로운 사람을 만나 지내면 인생이 더 다채로워질 것 같아서요.

그런데, 사람을 소개받을 때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 라는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사람을 만나고 나서 알아가는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 만나기 전에 기준이 생기니 참으로 어렵네요. 내가 원하는 사람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세워볼 수 있을까요? 인생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싶어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 님의 답변

“시작을 미루지 말고 배움의 장으로 나아가봐요”

와, 정말 인생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요? 제가 안온에게 어떤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과연 변하지 않는 기준이 있을까요? 나 자신도 계속 변해가는데요? 너무 큰 질문이라 인사도 없이 질문만 자꾸 떠오릅니다.

반가워요, 안온.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를 돌보는 데 집중했군요. 지금은 어느 정도 편안하고 산뜻한 마음으로 시선을 내 안에서 밖으로 돌리고 있나 봐요. 안온의 말에 정말 동의합니다. 관계는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하죠. 혼자는 경험할 수 없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죠. 가우르 고팔 다스의 <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 책>에서 만난 문장은 지금도 꾸준히 되새겨요. ‘관계는 구원이 아닌 배움이다.’. 안온은 새로운 배움의 장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어요. 누구를 만나든 안온은 안온의 사랑을 아름답게 해낼 것 같지만, 저도 여전히 관계는 어렵지만, 연애의 시작에 관한 제 소견을 짧게 이야기해 볼게요.

안온, 인생을 함께할 사람을 만나는 걸 목표로 삼지 마세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에요. 단번에 그 사람을 찾는 건요. 그러니 일단 한 번 힘을 빼면 좋을 것 같아요. 안온은 2년을 공들여 이제 나와 편안하고 깊은 사이가 됐잖아요. 연애의 시작은 나에게 좋은 사람을 ‘짠~’하고 소개해 주는 시간이라기보다는, 나에게 잘 맞고 편안한 옷을 고르듯 괜찮아 보이는 사람을 자꾸 만나 보는 일인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외모와 태도를 가졌다거나 관심사가 같아서 말이 잘 통해서 이야기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건 연애 초반의 큰 즐거움이잖아요. 진짜 좋은 사람을 찾느라 시작을 미루지 말고, 가치관이나 안전과 같은 안온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만 지키며 최대한 넓게 문을 열어 놓고(Love is open door!)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 좋겠어요.

그 여러 번의 짧고 긴 연애들을 통해 안온이 배웠으면 하는 게 있어요. 혼자일 때의 나와 또 다른 함께일 때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요. 함께하는 사람과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진지하게 많은 경험과 대화를 통해서요.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어쩔 수 없는 슬픔들과 아픔들을 겪게 되겠지만, 그것들도 포함한 모든 연애의 시간들이 안온의 깊이를 더해가는 귀한 수업이 될 거예요. 그렇게 사랑을 배워갈 거예요. 그렇다면 상대도 안온처럼 자신을 충분히 들여다보고 돌볼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네요. 주위의 시선이나 외로워서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 삶의 다채로운 기쁨을 누리고자 하는 열린 사람이요.

나를 드러내고, 내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조심스러워지는 요즘이지만, 나 자신을 믿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사랑을 선택하려는 안온을 응원해요. 꼭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끝으로 오늘을 사는 안온의 존재 그대로가 온전하고 아름다운 사랑임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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