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때마다 우울한 정수 님의 고민

생일 때마다 우울한 정수 님의 고민
전 생일즈음만 되면 우울해져요. 저는 다른 사람들 생일 때면 많이 축하해주는데, 그들은 막상 제 생일에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게 힘든 것 같아요.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열어야만 할 것 같고, 선물을 넘치게 받아야만 잘 살고 있다는 증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인간관계에 관심이 너무 많아요. 제가 타인을 너무 신경 쓰는 걸까요?

밑미 심리 카운슬러 성기원 님의 답변
과거의 전 제가 하는 언행을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지나치게 눈치를 많이 봤었어요. 정수님은 저와 다른 경우지만,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요. 우리가 심리적으로 겪는 어려움의 대부분은 그 정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해요. 그 정체를 제대로 알 수 있다면, 그 어려움은 완화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어요.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윌리엄 슈츠에 의하면 사람마다 각자 갖고 있는 대인관계욕구가 다릅니다. 정수님의 고민을 보면 대체적으로 대인관계욕구가 높으신 편이 아닐까 싶어요. 그중에서도 다수의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기를 원하는 ‘소속욕구'가 높을 경우, ‘일 대 다수'의 관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기를 원하고, 내가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온정을 베푸는 것만큼 타인도 나에게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근원에서 비롯된 욕구일 수 있는데, 이건 건강한 욕구에요. 이 욕구를 알아차리고 이해할 수 있다면, 스스로를 잘 다스릴 수 있어요.
더 확실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자기탐색이 중요한데요.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의 질문을 공유드립니다.
1️⃣ 내가 생각하는 ‘잘 살고 있다’의 기준을 적어보세요.
2️⃣ 1번이 충족되지 않았을 경우, 최악의 상황은 무엇인가요?
3️⃣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 보았을 때 느껴지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4️⃣ 왜 그것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생각하나요?
5️⃣ 최악의 상황을 개선하고자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노력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위의 내용을 천천히 적다보면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부분들이 비교적 뚜렷해질 거예요. (1)의 질문을 통해 자신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구체화’할 수 있고, (2)의 질문을 통해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최악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그 실체를 알 수 있습니다. (3)의 질문을 통해 이로 인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할 수 있으며, (4)의 질문을 통해 그렇게 느끼는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네 가지의 질문을 생각하고 답할 수 있다면, (5)번처럼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거에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