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존버하는 30대 거북손 님의 고민

하루하루 존버하는 30대 거북손 님의 고민
직장 때문에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생활한 지 3년이 다 되어갑니다. 원치 않는 부서로 강제 인사이동 하면서 커리어 관리가 무너졌고, 스스로 고립되고 갇힌 일상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직장-꿈-커리어가 모두 분리된 채 하루하루 존버하는 이 상황이 괴롭고, 그 원인과 해결책도 저에게 있단 걸 알면서도 한 발 내디딜 용기조차 나지 않아요.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며 건재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밑미 심리 카운슬러 최창석 님의 답변
외롭고 고된 기러기 생활 중이시네요. 내게 힘이 되고, 영감과 즐거움이 되는 사람들과 멀리서 생활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 많이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다 커리어 관리도 잘 안 된다면 참 힘이 빠질 것 같아요. 사연을 읽으며 답변하는 저도 한숨이 나오는데, 실제 상황을 겪고 있는 거북손은 얼마나 막막하실까요.
그나마 다행인 건 고민자님의 사연에 불면, 폭식, 과음 등의 자기조절 실패나 우울, 불안 등의 심각한 심리적 어려움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현재의 힘듦이 몸과 마음을 해치기 전에 잘 알아차리신 것 같습니다. 충동적 퇴직이 아니라 경기를 살피며 이직 시도를 하고 계신 것도 아주 좋은 방향이고요. 이미 생각하신 것보다는 꽤 잘하고 계십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거북손은 스스로 원하시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에요. 문제는 시간이겠지요. 지금의 '버티는 모드'를 현명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당장해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보면서, 내가 어떨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지치는지, 힘든지를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것이예요. 반대로 내가 어떨 때 충전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는지, 시간이 잘 흘러가는지 상세히 적어 보세요. 적다보면 나에게 에너지를 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매일 의무적으로 나에게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을 선물하세요. 작은 것이라도 괜찮아요. 지금의 상황을 앞으로 닥칠 더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연습 시간으로 생각하고, 빨리 해치우는 게 아니라 6~9개월을 잡고 천천히 해결해나가시길 바랍니다. 단서는 과거의 어려움을 해결해 온 거북손의 경험에 있어요.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내 안에 있다는 것 믿으셔도 됩니다. 건투를 빌어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