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상황에서 긍정적이기 힘든 미미님의 고민

미미님의 고민
취업을 하며 연고가 없는 지방에 내려온 후 친구들과 만남도 적어지고 혼자 저도 모르게 외로워진 것 같아요. 집순이이기도 하고 독립적인 성격이라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었는데, 이 생활을 오래 지속하니 친구들과의 만남이 그립습니다. 여기서 그치면 좋을 텐데,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들고 있어요. 남자친구도 괜히 못마땅하게 여겨지고 남에게 증명할 수 있는 것들에 집착하게 되고, 부정적인 감정이 인생의 중요한 선택들에 영향을 줄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에서 나답게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님의 답변
안녕하세요. 미미님. 밑미 심리카운슬러 슝슝입니다. 연고 없는 지방에서 홀로 고생이 많으십니다. 정신없이 바쁘고 몸이 고돼도 함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있으면 그 맛으로 또 살게 되는데요. 지방에서의 외로운 생활이 길어져 힘들고 부정적인 감정들과 생각들이 들 때가 많으신가 봐요.
혼자가 좋은 사람도 원하는 것보다 혼자인 시간이 많으면 외롭습니다. 함께가 좋은 사람도 너무 함께만 있으면 사람에 지치는 것처럼요. 남자친구에 대한 못마땅함이나, 자산에 대한 고민 등은 퉁쳐서 묶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주제들이라 이 답변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미미님이 말씀하셨듯, 지금의 부정적인 마음들을 좀 걷어내고 편안하고 현명한 버전의 미미님으로 하나하나 따져보면 될 일이니까요.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물으셨지요. 반대로 부정적인 마음이 드는 이유로 '혼자인 상황이 지나치게 길어진 것', '함께하는 경험'의 결핍으로 보아도 괜찮을까요? 친구들 곁으로 돌아간다는 선택은 할 수 없는 상황이실 테니, 그것 외에 이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전에 미미님이 친구들과의 만남은 미미님에게 어떤 것들을 채워주길래 그리운 걸까요?
답변이 아니라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미미님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분명해야 미미님에게 정확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답은 미미님만이 알 수 있고요. 그다음엔 미미님의 욕구에 따라 의미 있고 대화가 통하는 로컬 커뮤니티를 찾아야 할지, 이미 친밀한 관계들과의 온오프라인 만남을 늘려야 할지, 코로나로 인해 다양해진 온라인 모임과 교육 등을 참가해야 할지, 정서적이고 신체적인 교류를 위해 식물을 들여야 할지 등 현재의 기분을 초래하는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행동들을 하면 됩니다.
뭔가를 새로 한다는 건 막연하고 쉽지 않은 일이라 어렵다면, 지방 생활을 돌이켜 보며 부정적인 감정이 들지 않는 순간을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은 것처럼 미미님이 부정적이지 않는 시간들이 있을 테니까요. 발견하셨다면 단순합니다. 그 시간을 더 늘리세요. 중립적인 시간도 좋고, 긍정적인 감정이 들었던 시간이라면 더 좋습니다. 그 시간을 늘리셔서 감정의 밸런스를 맞춰보세요.
위의 두 방향의 지침이 겹치는 행동이 있다면 또 좋겠네요. 혹시 답이 없다고 느끼신다면, 미미님에게 필요한 건 '끝'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때까지만 하고 지방 생활을 끝내도 된다면, 언제까지 하실 수 있으세요? 버텨야 할 시간의 끝을 정하면, 얻게 되는 여유가 있습니다. 끝을 정하고 위의 과정을 다시 해보세요. 충분히 시간을 두시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미님이 원치 않는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되고, 그것이 나와 남에게 분출되고, 미미님이라는 사람이 피폐해짐을 느끼신다면, 너무 늦지 않게 심리상담과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고, 필요하다면 지방 생활을 끝내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품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너무 멀리 갔지요. 다만 괜찮을 때 혼자인 것과 힘들 때 혼자인 경험은 아주 달라서 물리적으로 혼자됨이 주는 고통이 생각보다 클 수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미미님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