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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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고민 상담소2022.08.10 · 읽는 데 2

사람 사귀는 게 어려운 막세 님의 고민

막세 님의 고민

서른 가까이 되어가는데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어 힘이 듭니다.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 계속 도전하기를 피해온 것 같아요. 막상 좋아하는 것도 떠오르지 않고, 먹고살기 위해 무얼 해야 할지 전혀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 사귀는 일이 어려워요. 어떤 대화를 이어나가야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조금 친해졌다 해도 스스로 우울함을 내비치며 그 관계를 먼저 떨궈내버리는 제 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서로 좋은 일이 있다면 나누고, 아플 때엔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그런 인간관계를 꿈꾸는 데 말이죠.

밑미 심리 카운슬러 신지윤 님의 답변

내가 스스로를 책임지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경제활동을 한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일 것입니다. 내가 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아마 여러 가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특별히 좋아해서 몰두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없을 때, 내가 무언가를 잘 해나갈 자신이 없다고 느낄 때 마주할 절박함에 아마 점점 더 움추러드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귀어 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의 일이 아닐까요. 우리가 누군가와 친해진다는 것은 내가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고, 그렇게 ‘우리’ 안에 속해있음을 확인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막세님께서 누군가와 친밀감을 느끼기 시작할 때 어떤 우울함을, 왜 내비치며 심지어 밀어내게 되시는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막세님에게는 ‘함께’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거겠죠. 대화를 이어나가는 게 막막하게 느껴지시겠지만, 오히려 대화의 방식은 모두 다르고 어느 정도는 연습과 경험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중요한 건 막세님이 어떤 거리에서 밀어내게 되시는 그 지점, 그 지점에서 막세님의 두려움과 불안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민상담소에는 다 담을 수 없는 막세님만의 이야기가 있으시겠죠. 관계도, 진로도 말이에요. 괜찮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신 것만으로도 정말 큰 걸음을 옮기셨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단 이렇게 자신의 마음, 특히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시면 좋겠습니다. 혼자서는 힘들 수 있는 일이기에 전문적인 심리상담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권유해 봅니다.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기만 하면 막연하게 거대했던 어려움은 어느덧 손에 쥘 만큼 작아지고, 그 밑에 숨겨있던 소망과 욕구, 그리고 힘들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그걸 발견하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것을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을지, 또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떤 사람으로 서고 싶은지는 명료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 모든 건 지금도 막세님이 갖고 계신 것들이니까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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