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CONTENTS
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고민 상담소2022.10.21 · 읽는 데 2

연애할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커지는 나나님의 고민

나나님의 고민

연애할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커집니다. 몇 번의 연애 후에 어떻게 마음이 다치는지 학습이 되어 그런 걸까요? 새롭게 연애를 시작하며 다치지 않고 마음을 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마음을 점점 주게 되네요. 다정한 사람을 만나 연애하기 전보다 살아있는 것 같고 일상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한데 한편으로는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낯설고 어색합니다. 마음이 벼랑 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불안해서 도망치고 싶습니다. 고독하지만 고요했던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나는 누군가를 오래 만날 수 없는 인간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님의 답변

안녕하세요. 나나님. 밑미 심리 카운슬러 슝슝입니다.

연애 고민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답이 없어서요. 상처 없는 사람은 없어서 누구나 크고 작은 과거의 가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시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무방비하게 와락 껴안는 행위가 연애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나님도 연애가 너무 좋음에도 한편으로는 낯설고 불안하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드나 봅니다. 왠지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잘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고민 글에 적은 것처럼 나나님은 누구를 오래 만나는 게 어려운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마냥 설레고 좋기만 한 시간은 유한하다는 것을 알기에, 오래 볼수록 드러나는 서로의 모난 점들을 받아들이고, 다투고, 때로는 위로하는 시간을 보내는 법을 아직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어린 시절 양육자와 안전하고 친밀한 관계를 경험하지 못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과거의 가까운 관계들에서의 배신, 학대, 폭력 등의 충격적인 경험이 이유가 될 수도 있고요. 그렇다면 전문가와의 심리상담을 꼭 권합니다. 나를 사랑하고 돌보는 연습부터 필요할 수도 있어서요.

그렇지 않다면 지금 만나는 다정한 분과 안전하고 고요한 곳에서 충분한 시간 동안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길 권합니다. 그리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 불안한 마음과 싸워 이기는 경험을 반복하며 1년, 2년, 3년 연애를 지속해보세요. 누군가와 아주 친밀함을 유지하는 것이 조금 지루하고 평범해져 버리더라도 낯설지 않고 친숙해질 겁니다. 뻔한 표현이지만, 정말 사랑의 힘으로요.

다른 이야기지만 사람 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나나님이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낀다면 그것이 동물이어도, 식물이어도, 어떤 활동이어도 좋기도 합니다. 연애 없이도 사람은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불안하면서도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가진 나나님이라면, 한 번 더 힘을 내어 사랑을 유지하기를 선택하세요. 그리고 불안한 중에도 좋고, 설레고, 짜릿하고, 감동적인 사랑의 순간들을 잘 누리시길요. 응원을 보냅니다.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

1

기존 밑미 사이트에서 옮겨온 이야기예요. 회원 정보를 옮기기 전이라 쓰신 분의 이름은 아직 보이지 않아요.

  • 2022.10.24

    제가 쓴 고민글인줄 알았어요 :) 상담자님의 글에서 저 또한 많은 위로와 도움 받고 갑니다. 감사해요 :)

이 글을 읽고 나서
비워둘 30분, 오늘부터 만들어볼까요?

이 글과 맞닿은 리추얼을 준비하고 있어요. 14일 코스, 누른 날이 1일차예요.

준비 중
나 리추얼 — COMING SOON
14일 · 오늘 시작 가능 예정
밑미레터

매주 월요일 아침 6시 편지를 보내드려요.

밑미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