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감당해야 하는 취업준비가 힘든 동동님의 고민

동동님의 고민
작년에 졸업을 한 후 취업 준비를 위해 포트폴리오와 공모전을 준비 중이에요. 잘할 수 있다고, 부딪히면 뭐라도 할 수 있겠지 싶었는데 시작을 하려고 해도 시작을 할 아이디어가 없어 아무것도 못한 채 하루하루가 아깝게 흘려가고 있어요. 누군가 이런 일을 해 라고 손에 쥐어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처음부터 온전히 내 아이디어로 시작하는 건 아직도 어렵기만 합니다. 누군가가 도와줄 수도 없고 내가 혼자 다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와 감정이기에 어떻게 해야할 지 도저히 모른 채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양민아님의 답변
베이스 캠프였던 학교를 졸업하고,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내 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 과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외로움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취업을 준비하는 그 과정을 제 3의 탄생이라고 생각이 돼요. 첫 번째 탄생은 엄마의 뱃속, 두 번째 탄생은 사춘기를 통한 심리적 성숙, 그리고 세 번째인 제3의 탄생은 이제 막 세상 밖을 나와 내 자리를 찾아가는 그 여정이라구요.
어려운 취업 준비, 한 번에 척척 잘 풀렸음 하는 소망이 우리 안에 누구나 있지요. 그런데요. 취업준비, 공모전 준비가 단 한 번에 척척 풀렸음 좋겠다는 소망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오히려 부담감이라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고, 이 부담감은 나중에는 완벽에 대한 집착으로 변질되어 시작을 더욱 어렵고 더디게 하는 “지연행동”이라는 것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해요. 이 지연행동은 실패에 대한 공포와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않으면 안 하는 것만 못하다는 완벽주적 성향이 강하면 강할수록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요.
이제 막 사회에 나온 동동님께는 이 세상이 낯설고 두렵고 때로는 무섭게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 마음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됩니다. 저라고 안 그랬을까요? 대학교 4학년 때 생애 첫 자소서를 쓰면서 여럿 무너져 내렸던 그때의 마음을 지금 다시 되돌아보아도 시큰하고 아파요. 얼마나 두렵고 혼란스러웠던지... 그래서 처음 시작은 언제나 낯설고, 두려우며 힘들 수 있다고, 그런 마음이 자연스러운 마음이라고 동동님께 전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그런 나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보듬어주면서, 지금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비록 작고 사소하고, 보잘 것 없이 느껴진다 할지라도 조금씩 그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해보시길 제안드려 보아요. 완벽한 포트폴리오, 완벽한 취업 준비에 대한 생각은 일단 잠시 멈추고, 바로 시작해보는 거에요. 우선순위에 따라서 아주 구체적이고 작은 것에서부터 말이에요. 완벽한 결과와 현재의 부족한 상태와 과정을 비교하지 말고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보는 거에요. 평가는 나중으로 미뤄두시고요. 완벽한 포트폴리오와 취업준비도 마감일을 지키지 못하면 소용이 없어요. 하루에 하나씩, 조금씩. 많은 것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동동님도 모르게 동동님의 손 안에 훌륭한 포트폴리오와 결과물이 눈앞에 다가와 있을 거에요. 내 안의 힘을 믿으며 조금씩 시도해보는 거에요!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나는 분명 할 수 있다!”하는 마음으로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