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 치어리더 시선님의 리추얼 이야기
리추얼 메이트로 시작해서 치어리더, 그리고 자신만의 리추얼을 만들기까지
이번 주부터 밑미 리추얼 치어리더 소네님이 다른 리추얼 치어리더들을 만나 인터뷰한 리추얼 치어리더 인터뷰 시리즈가 격주로 연재됩니다. 리추얼이 만드는 변화를 경험한 찐 메이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리추얼 치어리더 인터뷰 시리즈를 주목해주세요!

인터뷰/글. 소네(리추얼 치어리더, 출근전읽기쓰기 에디터)
밑미 리추얼이 시작된 지난 2년간 리추얼 메이트로 시작해서 치어리더, 그리고 자신만의 리추얼을 개설한 메이커로 활동하는 분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아요. 그만큼 밑미를 통해 성장하며 리추얼 활동을 이어가는 시선 님을 첫 번째 인터뷰이로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긍정카드 필사X감사일기 쓰기(이하 긍정카드)> 리추얼 메이커로 활동하고 <12KM로 시작하는 달리기(이하 달리기)> 리추얼의 치어리더로 활동하는 시선입니다. 리추얼을 하기 전 이커머스 MD로 활동했었는데, 좋은 점을 발견하고 표현해 준다는 점이 치어리더의 역할과 연결되는 거 같아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껴요.
🍊어떤 연유로 리추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 하빈님(밑미 대표)의 SNS 통해 ‘밑미’에 대해 접하고 밑미 홈페이지에서 공동창업자 네 분(하빈님, 은지님, 봉봉님, 롤리님)이 소개하는 리추얼 이야기에 매료됐어요. 자기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성장했다는 경험담을 전달해주는 게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정말 많은 리추얼에 참여하신 걸로 기억해요(웃음)
💌 첫 번째 리추얼은 박현순 메이커의 <버츄카드 X 감사일기 쓰기(이하 버츄카드 필사)> 리추얼이었어요. 2020년 9월에 2개월간 참여하고 제 인스타그램의 스토리를 통해 홀로 몇 달간 이어갔어요**. 제가 새로운 문화 공간을 찾아다니며 외부 세계의 자극을 받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밑미는 집 안의 한 공간에 머물며 나 자신을 보고 시간을 쏟을 수 있게 제 자신을 변화시켜주었어요.**
<버츄카드 필사>가 나 자신에게 시간을 쏟으며 매일의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면, <달리기>는 목표에 대한 성취감과 욕심을 내려두게 도와준 리추얼이었어요. 저는 항상 준비된 상태로 목표를 성취하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어요. 달리기도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러닝화와 러닝 의류 등 완벽하게 구비해야 달릴 수 있던 사람이었어요. 그랬던 제가 ‘즐거움’을 우선으로 그냥 뛰었어요. 지금도 뭔가 준비하려는 제 성향이 앞서면 <달리기> 리추얼 통해 성공했던 방식을 떠올려요. 세 번째 리추얼은 이승희 님의 <좋아하는 컵에 차 마시며 책 읽기> 리추얼인데 매일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직접 아침에 따뜻한 라테를 만들어보게 된 계기를 만들어주었어요**. 밑미 리추얼을 하며 늘 의도했던 것 이상의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치지 않고 꾸준히 혼자서 할 수 있는 습관을 선물해주었죠.**
<하루 한 끼 비건>, <하루에 하나씩 제로 웨이스트> 리추얼에서는 실생활 속에 친환경의 삶을 지향하는 메이커와 메이트분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생활 속의 비건을 접하는 노하우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 했어요. 이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만들기(이하 플레이리스트)>는 1년 넘게 참여하며 ‘나만의 달리기 플리’를 얻기도 했어요. 메이커와 메이트의 다정한 댓글들이 좋았어요. 치어리더 지환님이 매주차마다 플리를 열심히 만들어주신 점도 기억에 남고요.
🍊저도 정혜윤(융)님의 <플레이리스트> 리추얼에 참여해봤는데 메이커와 메이트들의 다정함이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리추얼 하며 혜윤 님께 감동도 받았구요.
💌 다정함의 농도가 장난 아니에요.(웃음) 리추얼 메이커 혜윤 님의 응원력이 좋잖아요. 사람의 마음을 동화하는 정성이 대단하고, 메이트의 모든 분들이 그런 성향인 게 놀라웠고 고마운 기억이 있어요. 음악을 듣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누군가의 감정선, 인생 그 자체를 듣게 해주었죠. 서민규 님의 <콘텐츠 소비 일기> 리추얼도 참여헀는데, 제가 어떤 콘텐츠의 종류와 보는 시간을 기록하다 보니 어떤 콘텐츠를 선호하고 살펴보는지 객관적인 지표를 볼 수 있었어요. 이지나 님의 <일상여행 X 영감 글쓰기> 리추얼은 자연과 여행의 키워드에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조화로운 질문을 매일 건네주셨고, 일상에 대한 관찰력이 있는 메이트분들이 길가에 있는 고양이, 강아지 사진도 공유해주셨죠. <세바시 인생질문> 리추얼은 3권의 책의 질문을 메이트분들과 같이 한다는 점이 의미 있었죠. 소네 님이 그 리추얼 치어리더로 큐레이팅 콘텐츠를 만들어서 공유해주셨고요.
🍊지금까지 10개 가량의 리추얼을 선택하셨네요.
💌 네, 롤리님의 <원데이 원드로잉 X 짧은 글쓰기> 리추얼은 마음의 힘든 시기에 참여했는데, 눈물 날 정도로 위안을 주는 ‘다정 보스’ 메이커와 메이트분들이 있었어요. 메이트들 사이에서 ‘인간 난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프로그램이었어죠. <플레이리스트> 리추얼과 <드로잉> 리추얼은 각각 음악과 그림이라는 매개체로 다정함을 나누는 온라인 공간 같아요.
🍊‘인간 난로’가 많은 리추얼들이네요. (동시 웃음) 가볍게 참여한 리추얼보다 공들인 시간이 많았던 리추얼이 더 오래 기억에 남죠. 지금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계신 <달리기> 리추얼은 언제부터 참여하셨어요?
💌 2020년 10월에 시작했으니 2년이 되어가네요. 2021년 1월부터 리추얼 치어리더로 활동했어요. 저만의 달리기 기념일이 내일(10월 6일)인데요. 2021년 10월 6일이 첫 번째 기념일이었고, 두 번째 기념일이 다가오는 거죠.
🍊정말 많은 리추얼을 경험하셨는데 시선님만이 고르는 리추얼 기준은요?
💌 매일의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리추얼과 (삶의) 의미를 가져갈 수 있는 리추얼로 골라요. 첫 번째 선택으로 만난 <버츄카드 필사>는 탁월한 결정이었어요. 리추얼에 참여한 이후 밑미홈에서 메이커 박현순 님을 뵈었는데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미소가 있는 분이었어요. 메이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태도를 많이 배웠고, 감사한 기운을 자연스레 체화할 수 있는 리추얼이었어요. 버츄카드를 쓰는 시간은 제게 현존하는 완벽한 시간으로, 똑같은 단어를 쓰더라도 매일 다르게 쓰는 필사하는 ‘쓰기 명상’이라 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어요. 두 번째 리추얼인 <달리기> 를 통해서는 ‘달리기의 즐거움’을 강조한 장인성 리추얼 메이커 덕분에 달리기를 즐겁게 하는 법을 배웠고 덕분에 달리기가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어요.
🍊메이트나, 치어리더, 메이커로서 세 사람의 역할을 도맡고 계신데 그 원동력이 궁금해요.
💌 저는 그 역할이 한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나아간다는 그런 기준으로 똑같은 역할이라고 봤거든요. 서로의 노력이나 하려는 의지와 그 존재를 인정해주고 지지해준다는 점에서요. 처음 시작한 리추얼들을 뒤돌아보니 늘 응원해주는 메이트들이 있었어요.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특정 대상이 아닌 대상을 확장하여 ‘누구에게나 마음을 돌려드리면 되겠구나'라고 다짐했죠.
🍊지켜보니 2년간 너무나 열심히 치어리딩을 해주셨는데요. 태생이 리추얼 치어리더 즉 ‘리추얼 AI’가 아닐까 싶어요(웃음). 리추얼을 오래 하게 된 이유와 리추얼 메이커로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은?
💌 리추얼을 계속해보겠다는 의지는 없었어요. 하다 보니 함께하는 메이트들의 에너지 덕에 지속할 수 있었죠. 리추얼 메이트 한 분이 “긍정 긍정 파이팅”이라는 말을 매일 해주시는데요. 긍정 확언을 나누어주는 메이트들의 힘이 어마하죠. 서로의 교감이 없다면 리추얼을 하기가 어렵잖아요. 저의 첫 메이커로 참여한 <긍정카드>의 메이트가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주셨어요. 책에 밑줄 그은 ‘용기를 내다’라는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서 전달해주셨어요. “누구나 삶에서 때로는 내면의 불꽃이 꺼진다. 그 불꽃은 다른 인간 존재와 만남에 다시 타오른다.” 알버트 슈바이처의 말처럼 리추얼의 의미를 그 문구에 두고 싶네요. 각각의 삶 속의 에너지가 달라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모두 달라요. 메이트와 치어리더, 메이커들의 변화를 관찰하며, 변하지 않은 서로의 본성에 대해서도 긍정해주는 밑미 커뮤니티만의 개별성이죠.
🍊그렇다면, 시선님에게 리추얼이란 무엇인가요?
💌 다른 사람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것.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서로 만들어 나가는 것. 나 자신에게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지 못한 특성을 알려주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어주는 ‘연대’라고 말하고 싶어요 . 버츄카드를 필사하며 자연스레 나만의 고요한 시간을 가졌고, 달리기로 인한 즐거움이 생길 줄 몰랐지만 재미를 느꼈죠. 타인과 리추얼 행위를 반복하면서 배움을 좋아하는 성향도 우연히 발견했어요.
🍊치어리더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첫 단계는 <버츄카드 필사>의 치어리더 선화님처럼 일상에서 리추얼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두 번째 단계는 소네 님이 메이트들의 원하는 콘텐츠를 큐레이팅해서 보여주는 것. 즉, 메이트로서 리추얼에 참여하고 즐기며 치어리더로서 메이트를 응원해주고 메이커처럼 그분들이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는 3가지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게 가장 이상적인 치어리더 같아요. 치어리더는 메이트들과 메이커들이 소통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계속 만들어주는 사람이겠죠.
올리브님의 <매일의 영감 수집> 리추얼 통해 치어리딩의 다른 면도 배웠어요. 밑미홈에서 ‘영감수집’ 리추얼을 전시하기 전에 PDF로 각자가 제출한 영감의 순간들을 모아서 만들어주셨는데, 그 사람의 리추얼을 창작품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치어리딩이라는 한 모습이라는 점이요.
🍊처음 밑미를 접하는 분들에게 밑미를 한 단어로 소개하자면요.
💌 함께 좋은 것을 바라보는 ‘단체여행’이요. 리추얼이 좋았던 이유는 우연히 좋은 걸 알아가는 습관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단체 여행객들은 좋은 것을 같이 보는데 여행에 좋았던 지점이 제각각 다르니까 내가 알고 본 것과 다른 이면을 알게 되고 내 시선도 확장되잖아요. 리추얼은 스스로를 긍정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체여행 같아요.
🍊'단체여행’이란 표현이 재밌네요. 여행 통해 변화하는 시선이 오늘 말씀하신 주제와 통일된 키워드 같아요. 다음 인터뷰가 궁금한 치어리더를 추천해주세요..
💌 만나고 싶은 치어리더분들이 여러 떠오르지만, 오랫동안 밑미와 함께해주신 강원님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싶어요. 해외에 거주하실 때 리추얼을 시작하셨고 <달리기> 리추얼을 함께한 인연이 있어요. 치어리더 모임에서 밑미에 대한 깊고 진한 애정을 늘 표현해 주셨는데요. 여러 리추얼을 경험해보셨기에 리추얼과 치어리딩에 대한 생각도 궁금해요. 밑미 라디오 DJ를 준비하고 있는 이야기도 듣고 싶고요.
1시간 내내 오로지 밑미 리추얼에 대한 이야기만 들어도 시간이 부족했던 인터뷰였습니다. 그녀는 즐겨듣는 BTS의 <소우주>의 가사(‘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한 사람에 하나의 별/70억 개의 빛으로 빛나는/70억 가지의 world’)처럼, 메이트들의 장점을 일렬로 선보여주는 리추얼 이야기가 늘 색다르다는 소감을 더했어요. 그녀의 눈빛에서 작은 우주를 발견했어요. 다음 리추얼 치어리더 인터뷰이로 추천된 강원님의 소우주를 들을 날을 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