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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 이야기2024.12.23 · 읽는 데 4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 더 열심히 계획하려 하나요?

삶이 계획대로 흘러갈 수 있을까요?

지난 10년을 돌아보세요. 메이트의 삶은 어떻게 펼쳐져 왔나요? 10년 전에 계획한 그대로 삶이 펼쳐졌나요? 아마 그렇지 않을 거예요. 10년 전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생각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고 있을 수도 있어요. 우연히 했던 선택이 나비효과처럼 커져서 삶의 방향성이 바꾸었을 수도 있죠. 삶을 완벽하게 계획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은 삶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근원적인 두려움을 심어주기도 해요. 아무리 철저하게 계획하고 통제해도 예상대로 삶이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은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삶의 속성이거든요.

통제와 계획 뒤에 숨어있는 두려움

삶의 불확실성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대개 삶을 더 열심히 계획하고 통제하려 하기 쉬워요. 좀 더 꼼꼼하게 일정을 관리하고,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고 노력하죠. 이런 열심은 종종 소진과 무기력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아무리 노력해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은 늘 생길 수밖에 없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여러 번 부딪히게 되면 더 큰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거죠.

사실 삶을 통제하려는 마음을 깊이 파고들어가 보면 삶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을 때가 많아요. '삶은 위험한 곳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계획해야 해.' 혹은 '삶은 전쟁터야.'와 같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삶을 온전히 신뢰하기 어려워요. 이런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세상은 위험한 곳, 살아남아야 하는 곳이 돼요.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시도하기보다는, 내가 아는 것들 해본 것들을 반복하며 안전지대에 머무르거나 모든 것을 계획하고 예측하며 삶을 통제하려 발버둥 쳐요. 삶을 지배하는 감정은 두려움이 되고 삶의 역동성은 사라지고 삶은 단지 생존 투쟁의 대상이 되어버리죠.

삶을 신뢰하는 것의 진짜 의미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은 삶의 속성인 불확실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삶을 온전히 신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에요. 삶은 통제할 수 없고, 때때로 계획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나름의 방식대로 흘러간다는 것, 그리고 지금 나의 시선에서는 나쁘다고 여겨지는 일이라도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났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 거죠.

삶을 신뢰한다는 건 일어나는 일들을 무책임하게 방관하거나 무계획으로 사는 것과 헷갈리기 쉽지만 전혀 달라요. 삶을 신뢰할 때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도, 결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과정 그 자체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어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찾아와도 그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거죠. 생각해 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아 좌절했지만, 전환점이 되었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삶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우리에게 길을 보여줄 때가 많아요. 삶을 신뢰한다는 건 삶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창의성을 믿는 것과도 같아요. 삶을 신뢰할 때 우리는 내면의 깊은 두려움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삶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삶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다는 것, 쉬워 보이지만 사실 어려운 일이에요. 삶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은 무의식 아주 깊은 곳에 단단히 자리 잡고 있기에 이 신념을 바꾸는 건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한 가지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건 불안과 두려운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이 감정을 피하지 않고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들숨날숨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호흡하거나, 천천히 걷는 것도 좋아요. 감정을 알아차린 후에는 판단하지 말고 '지금 내가 두렵구나.'라고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세요. 두려움은 피하면 커지지만 직면하고 인정해 주면 점점 힘이 약해지거든요.

두 번째로, 지금까지 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경험을 떠올려봐요. 글로 기록하면 더 좋아요. 불안할 때마다 기록을 읽으면 삶이 때때로 우리가 계획한 것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걸 떠올릴 수 있어요. 지금 불안한 상황에 있다면 그 마음을 글로 써 보는 것도 좋아요. 지금의 기록이 미래의 나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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