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구보다 타인의 욕구를 먼저 생각하나요?
나에게 중요한 주변 인물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들여다보지 않고,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있지는 않나요?
타인의 인정과 지지가 반드시 필요한가요?
메이트님은 의존적인 사람인가요 독립적인 사람인가요? 사실 이 세상에 완전히 독립적인 사람은 존재하지 않아요. 우리는 어느 정도 서로에게 의존적인 상태로 살아갈 수밖에는 없어요. 아무리 독립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생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뿐더러, 타인의 지지와 인정, 공감과 격려 없이는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어렵죠.
문제는 자신은 작게 보고 타인은 크게 보는 데에서 시작해요.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자신보다 크다고 여겨지는 타인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껴요. 타인의 인정과 지지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 노력해요. 자신이 살고 싶은 모습대로 살기보다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지지받을 수 있는 모습대로 살려 하며 자신을 내세우지 않죠. 이런 의존 성향이 커지면 의존성 성격장애로 발전하기도 해요.

타인의 행복이 나의 행복보다 중요한 사람들
의존성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타인은 존재 목적이자 이유가 되어요. 이들은 ‘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에게 중요한 주변 인물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들여다보지 않고,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이 알게 되면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억압하고, 명랑하고 밝은 가면을 쓰며 세상을 살아가죠. 갈등에 직면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매사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려 노력하며 부정적인 면은 외면하거나 부인하기도 해요. 갈등을 피하고자 타인을 기쁘게 해주려 노력하고 과도한 친절을 베풀기도 하죠.
겉으로 보여지는 이런 모습 때문에 의존성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겉보기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고 밝고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간다고 보여지기도 해요. 하지만 내면에는 억압된 분노를 가득 안고 삶에서 해결해야 하는 부정적인 문제들은 외면한 채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가면을 쓰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마음속 깊은 곳의 열등감과 무기력함
심리학자 Beck에 의하면 의존성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두 가지 비합리적인 믿음이 있다고 해요. 첫 번째 믿음은 ‘나는 무기력하고 무능한 사람이다.’이고 두 번째 믿음은 ‘무기력하고 무능한 내가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를 보호하고 보살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이에요. 이들은 마음속에 깊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데, 자기 존재 자체로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를 포기해서라도 자신을 인정하고 보호해 줄 수 있는 타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죠.
이들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강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찾아서 그들에게 지지와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적절한 대상을 찾으면 과대평가하고 이상화하고 우상화하면서 상대에게 접근해요. 잠시 동안은 보호자를 자처하는 사람을 만나 보호자-수혜자의 불평등한 인간관계를 통해 만족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들의 욕구를 영원히 충족시켜 줄 상대를 찾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끊임없이 의존의 대상을 찾는 과정을 반복하죠.
나로 살아가는 법
혼자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힘들고,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면,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보다 타인의 욕구나 감정을 더 중요시한다면, 타인의 지지나 동의 없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면 내 안에 의존 성향이 있다고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요. 우리가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해서는 나를 믿지 않고 타인을 믿어버리는 의존성 성격을 알아차리고 변화시켜야 해요. 그럼 의존성 성격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1.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연습을 해요: 의존성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혼자 결정하고 혼자 책임지고 무언가를 하는 것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어요.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한다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생각하기 때문이죠.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는 일단 행동을 바꿔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운전을 배워서 혼자 운전을 한다거나, 매일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보는 것, 혼자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과 같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서 그 안에 나를 놓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2.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해요. : 의존성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타인은 믿고 사랑할 수 있지만 나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가치가 없고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나를 사랑하고 믿는 것은 가장 힘든 일이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하고 굳이 무엇을 증명하지 않아도 사랑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나에게 다정한 편지를 쓰거나, 자비 명상을 연습하는 것과 같은 리추얼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무엇보다 나를 비난하는 마음이 올라오면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나에게 이야기해 주고, 나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하고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은 나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해 줘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