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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 이야기2025.11.10 · 읽는 데 4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나요?

정답이 없는 삶과 끊이지 않는 문제들

요즘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있나요? 생각해 보면 먼 과거부터 지금까지 삶의 문제가 없었던 시절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한때는 마치 객관식 시험처럼 삶의 문제에도 정답이 있다고 믿었던 적도 있어요. 하지만 어른이 되며 마주하는 삶의 문제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더라고요. 당연히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정답은커녕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문제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문제의 정답이었던 것이 나에게는 오답이 되기도 하죠.

문제를 문제로 바라보면 골칫거리가 되지만, 삶이란 문제를 마주하고 극복하며 성장하는 과정의 연속일지도 모르겠어요. 우리가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해결해 나가는지에 따라서 나라는 사람의 모양은 물론이고 삶의 모습도 만들어지는 거죠.

우리가 하는 습관적인 행동들

하지만 우리는 삶의 어려운 문제 앞에서 직면해서 극복하기보단 문제로부터 도망치거나 숨는 걸 선택할 때가 많아요. 회피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하는 가장 흔한 행동 패턴이에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직면하기보다는 다른 행위들로 도망가 버리죠. SNS에 몰두하거나, 스스로를 바쁘게 만드는 행동, 폭식이나 과음 하며 문제의 본질로부터 달아나 버리는 거죠.

다른 사람에게 문제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우리가 자주 하는 행동 패턴이에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왜 문제가 일어났는지 원인이 되는 사람이나 환경에만 집중하며 남 탓 혹은 환경 탓을 하면서 자신을 희생자로 만들어 버리죠.

완벽한 해결책만 찾아 헤매는 완벽주의도 문제 해결을 막는 방해꾼이에요. 작은 시도나 점진적인 변화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해 버릴 수 있는 완벽한 방법만을 기다리거나 모든 것을 처음으로 리셋하고 싶어 하죠.

회피나 남 탓, 완벽주의 같은 마음의 패턴은 단기적으로는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제를 더 키우고 우리를 성장으로부터 가로막는 걸림돌이 돼요. 이런 마음의 패턴을 알아차리고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국 계속해서 반복되는 문제 속에 파묻혀 버릴 수밖에는 없어요. 제대로 직면하고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은 교묘하게 겉옷만 바꿔 입고 우리 삶에 단골 손님처럼 찾아오거든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면 그것을 감당할 힘이 생긴다

해결책이 분명하지 않은 문제, 어려운 문제, 괴로운 문제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회피하고 도망가고 싶어져요.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문제를 똑바로 직면하고 바라봐야 해요. 괴테 연구가 전영애 교수는 문제를 정확히 알면 그것을 감당할 힘이 생긴다고 이야기하며 괴테가 문제를 극복하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해요. 젊은 날의 괴테는 희망 없는 연애를 했어요. 그녀는 이미 약혼한 상태였고 괴테는 실연의 아픔에 괴로워했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문제 앞에서 괴테는 그 감정이 무엇일까 깊이 몰두하며 미친 듯 글을 써 내려가고 불과 4주 만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소설책을 완성해요.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는 사랑의 고통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지만 괴테는 그 소설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넘어서게 되는 거죠.

어두운 밤 비닐봉지를 보고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나요? 우리가 마주한 문제의 실체를 알게 된다는 것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보였던 그래서 오히려 더 두렵고 공포스러웠던 무언가의 실체를 발견하는 것과도 같아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된 순간 우리는 문제에 대해 가지고 있던 미지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힘을 발견할 수 있죠.

문제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법

문제없는 삶은 존재하지 않아요. 우리는 삶의 마지막 날까지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게 될 거예요. 그러니, 문제를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내 삶에 찾아오는 모든 문제를 배우고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해 보세요. 모든 문제에는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무언가가 있고, 때로는 실패로 보이는 일 속에서도 그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거든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문제를 극복하며 성장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 지금 내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정확하게 정의 내려 보세요. 문제를 자세히 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를 수도 있고, 전혀 다른 해결책이 떠오를 수도 있어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글을 써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괴테가 실연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긴 소설을 쓴 것처럼요.

두 번째. 문제와 나를 동일시 하지 마세요.우리는 삶의 문제들과 스스로를 동일시하기 쉬워요. 그럴 때마다 자괴감이 들거나 자신을 자책하기도 쉽죠. 하지만 문제는 문제일 뿐이고 나는 나예요. 내가 마주한 문제와 나를 분리해 생각하세요. 나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세 번째.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세요. 문제를 완벽하게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있다고 믿나요? 그렇다면 지금 완벽주의의 함정에 빠진 건지도 몰라요. 막막하다면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세요. 작은 실천이 모여서 결국 큰 변화를 만들어 내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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