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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 이야기2023.12.04 · 읽는 데 3

삶의 희생자를 자처하고 있지는 않나요?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변하고, 회사가 변하고, 사회가 변하고, 친구가 변해야 한다고 믿고 있나요?

우리는 왜 희생자가 되려는 걸까?

우리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는 살면서 겪는 힘듦이나 실패의 원인을 온전히 자기 책임으로 인정하는 거예요. 내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인정하면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도 내가 되어야 하는데, 문제의 책임을 내가 아닌 타인 혹은 환경으로 돌리면 책임을 회피할 수 있거든요.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할 때 우리는 이렇게 책임을 회피하며 스스로를 희생자로 만들기 쉬워요. 일단 희생자가 되는 것을 선택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리며 공감과 관심을 구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써요. 문제의 책임을 타인이나 상황으로 돌리려면 필연적으로 불평을 하거나 비난해야 하는데, 이렇게 계속해서 부정적인 방향으로 에너지를 쓰다 보면 상황은 계속 나빠질 수밖에 없고, 문제 해결의 열쇠가 타인 혹은 상황에 있다고 믿으니 자존감은 떨어지고 무기력함은 커지게 되죠.

희생자에서 벗어나서 책임을 질 때 달라지는 것들

“그럼 가정 폭력이나, 전세 사기, 교통사고가 일어난 책임도 나에게 있다는 건가요?”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사람들은 일어나는 일들 중 어떤 일들의 책임은 분명히 내가 아닌 외부에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해요. 맞아요. 우리는 복잡하고 연결된 세상을 살아가고, 살면서 경험하는 문제의 원인 또한 매우 복잡해요. 때로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때로는 폭력적인 누군가에 의해, 때로는 원인을 따지기 힘들 정도로 우연적인 사고로 불행을 겪죠.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이나 사건의 책임이 온전히 우리에게 있는 건 아닐지는 몰라도 우리는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할지 선택할 수 있어요.사건의 희생자가 되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체념하며 이런 상황에 처한 자신을 비관하고 타인을 비난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지금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나를 위한 선택을 내리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죠. 이렇게 문제의 책임을 온전히 자신에게 돌릴 때, 우리는 비관과 비난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문제를 해결할 힘을 가지게 돼요. 더 이상 상황의 희생자가 아니라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주체가 될 수 있죠.

희생자가 아닌,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파키스탄 출신 여성 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여성은 교육받을 수 없다는 탈레반의 억압에 맞서서 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중 탈레반의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어요. 기적적으로 살아난 말랄라는 억압받는 사회에서 태어나 죽을뻔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자신을 쏜 탈레반을 비난하며 희생자가 되는 대신, 변화를 만드는 주체가 되는 것을 택했어요. 자신을 쏜 탈레반에게 한 번도 화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말랄라는 총격 사건 이후 더욱 활발하게 전 세계 여성 교육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운동을 하고 있어요. 이에 대한 공로로 2014년 최연소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희생자가 되는 대신, 내 삶의 주인이자 최종 결정자는 바로 나라고 다짐할 때 우리는 스스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어요. 인생에는 때때로 이해할 수 없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 일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내가 정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삶은 내가 내린 그 선택에 의해서 결정될 거예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메이트님의 인생에서 책임을 미루고 있는 일이 있나요? 그 일이 온전히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한다면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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