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나도 모를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나요? ‘가슴 뛰게 만드는 것을 따라 인생을 살아라.’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많은 경우 정말 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쏭달쏭할 때가 더 많아요.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뭐지?
우리는 언제나 유일무이한 하나의 정답에 익숙해져 있어요. 그래서 인생의 선택에 있어서도 아주 명료한 하나의 정답이 눈앞에 나타나기를 기다리곤 하죠. 그래서 애매하고 모호한 형태로 희미하게 나타나는 내면의 목소리를 알아차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아요. 마음속에 떠오른 이 생각이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인지, 이게 정답이 맞는지, 혹시 내면의 방해꾼의 목소리는 아닌지 의심하는 거죠. "이게 정말 내면의 목소리라면 좀 더 분명하고 확실한 정답의 모습으로 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아주 명료한 목소리를 기다리느라 모호하고 희미한 목소리는 무시해 버리기도 해요.

내면의 목소리가 모호하게 들리는 이유
내면의 목소리는 왜 명료한 모습이 아니라 모호하게 들려오는 걸까요? 우선 우리 내면에 아주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해요. 어린 시절의 나,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통해 학습된 목소리, 친구나 또래 집단의 영향을 통해 만들어진 목소리 등 진짜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방해하는 수많은 목소리들이 있죠. 이렇게 타인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목소리의 힘이 커지다 보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과 남의 인정을 받고,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을 구분하기 힘들어져요. 우리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는 법보다는 사회에 적응하고, 부모님 혹은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법을 더 많이 배우는 것도 내면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원인이 될 수 있죠.
모호함이 주는 선물
내면의 목소리를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이 모호함이 주는 기쁨과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모호함은 우리를 확실성의 세계에서 멀어지게 하고, 그래서 힘들고 때로는 방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게 바로 인생의 정수를 깨닫게 도와주기도 하거든요. 확실하다는 것은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지만 동시에 성장과 발전, 새로움의 여지를 막아버리기도 해요. 모호성은 여러 선택지와 가능성을 열어둔 채 우리를 계속해서 새로운 길로 탐험하게 이끌어요. 이를 통해 우리는 기존에 몰랐던 자신의 면모를 발견하기도 하고, 모호함을 감수하며 선택하고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믿는 법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죠. 이렇게 희미하게 들려오는 내면의 목소리를 알아차리고 그 안내에 따라 행동하다 보면 내면의 목소리는 점점 명료해지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점점 확실해지죠.

모호함을 받아들이고 성장하기
희미하게 들리는 내면의 목소리를 알아차리고, 모호함을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글쓰기를 통해 나를 알아가고, 모호함을 받아들이는 법을 제안하고 싶어요. 글쓰기만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나를 잘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없거든요. 구체적으로 이런 글쓰기를 해볼 수 있어요.
1. 매일 감정일기 쓰기: 마음속에 느껴지는 수많은 감정들을 스쳐 보내지 말고 기록해 봐요. 나는 언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모순되는 다양한 감정을 한꺼번에 느꼈다면 각각의 감정에 대해 어떤 생각과 경험을 했는지 써보는 거죠. 내 감정의 패턴을 알아차리는 건 나를 알아가고 내면의 목소리를 알아차리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어줄 수 있어요.
2. 나에게 질문하고 답하기: 나를 더 잘 알고 싶다면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글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나를 가장 화나거나 두렵게 만드는 상황은 무엇인지, 최근에 나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무엇인지와 같이 평소에는 잘 물어보지 않는 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하는 거죠. 이 과정을 통해 타인의 목소리가 아닌 나의 목소리로 답하는 법을 배우고, 진짜 내면의 목소리와 조금씩 가까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3. 모호함 일지 쓰기: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데 마음속에 들리는 다양한 목소리 때문에 힘들다면, 모호함 일지를 작성해봐요. 다양한 목소리가 각각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그 목소리에 대한 나의 마음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기록해보는 거죠. 모호함 속에서 선택과 행동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그 여정에 대한 것들을 기록해보는 것도 좋아요. 그로 인해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변화와 성장이 일어났는지,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감정이 느껴졌다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써보는 거죠.
이렇게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나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명확해야 하고 확실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거예요.모호함은 삶의 일부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성장의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거죠. 메이트님은 어떤가요? 명확한 정답을 기다리는 대신, 모호함의 세계에 한 발짝 들여놓을 마음의 준비가 되었나요?



